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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와사비 마요네즈
권순재 추천 1 조회 50 17.07.07 22:5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와사비 마요네즈

 

Good ? 일본 영화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

Bad ? 아내가 소유물도 아니고 왜 네가 남편을 찾아?

평점 - 7

 

제목부터 특이한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전형적인 일본 멜로 영화입니다. 자신이 췌장암으로 죽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새로운 남편을 찾는 이야기죠. 기본 설정부터 말이 안 되는 데다가, 남편의 일방적인 입장을 그린다는 점에서 사실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내의 입장에 대해서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새로운 남편을 구해오다니.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만 넘긴다면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분명히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게다가 주요 인물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신파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 특이한 영화입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시선으로 영화를 품고 있으면서 각종 사거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아내에게 들키지 않고 아내에게 새로운 남편을 소개해주기 위한 슈지의 고군분투가 영화에서 돋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신파인 부분 역시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자 하지 않는 점이 신파보다는 조금 더 부성애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막장인 것 같으면서도 막장이 아닌 감성을 적시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췌장암에 걸린 상태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가족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준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도 독특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만큼 영화는 굉장히 속도감이 있게 달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신파인 부분에서도 그다지 무겁게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조연들의 비중을 그리 키우지 않은 것 역시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가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는 이유 같습니다.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설정인 것 같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영화는 더욱 힘있게 밀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죠. 말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슈지의 동료들은 슈지가 아내를 위해 남자를 구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슈지의 아내 역시 독특한 생각을 하게 되죠. 남편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남편과 함께 맞선남을 만나며 3명이서 행복한 데이트를 하게 되는 거죠. 분명히 말이 안 되는 설정이기는 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비중을 넘기지 않고 무겁게 그리지 않으니 그다지 거슬리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보니 불편하지도 않고요. 가볍게 지나가는 조연들까지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면서 슈지의 선택을 지지하고 관객들까지도 슈지를 응원하게 만듭니다.

 

물론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치명적인 설정 오류를 갖고 있는데 바로 여성을 소유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은 점입니다. 아내의 의사와 전혀 관계 없이 아내가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새로운 남자를 구하는 슈지의 모습이 일방적으로 그려지는데요.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그려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그다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아내는 자신의 입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분명하게 그려지지 않고요. 그저 가족이기에 이 모든 것을 함께 감내해야 한다고 말이 나올 뿐 그 이상의 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재밌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의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 남자가 진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그려집니다. 자신이 더 이상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완벽하지 못할 때. 그래서 이 가족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어울리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말이죠. 물론 말도 안 되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영화의 감수성이니 만큼 이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미소를 지은 채.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말기암 남편의 고군분투 아내의 새 남편 찾기 프로젝트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입니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슈지가 아내의 선을 위해서 고개를 숙이는 부분

- ‘슈지와 아내, 그리고 맞선남 세 사람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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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7.10 13:10

    첫댓글 꼭 기억했다 감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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