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이야기 / 장 의순
너는 어느 마을
동네 이름을 달고 있었구나
그래서 운명적으로 우리와 가까이 살고있었네
삼복더위 지날 무렵
보라빛 꽃대 쏘옥 올리다
잎이 한란을 닮은 기품으로
꽃 색깔과 모양이 이성적으로 생겨 마음이 차분해진다
낮은 자세로 무리진 풀꽃
웬만한 추위와 가뭄에도 끄떡없는 다년생 상록초이다
산들바람 불어
청 구슬에서 흑진주로
검푸르게 익은 열매와
덩어리진 흰 색깔의 튼튼한 뿌리를
식용으로 약용으로 쓰인다니 맥문동이었네
사시사철
음양으로 고마운 풀꽃
꽃말도 겸손과 인내였구니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좋은 시
[장의순] 맥문동 이야기
아이리스
추천 0
조회 4
24.04.28 10:5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