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 근린공원 & 서울숲·남산길
한강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는 명품 조망
산책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소나무숲이 장관
서울은 산도 많고 한강을 중심으로 하천도 많다보니 서울에 살면서도 다 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트레킹 코스들이 있다.
서울시 외곽을 따라 걷는 둘레길도 있고, 한양성곽 및 성곽이 있던 흔적을 따라 걷는 한양 도성길,
그리고 2016년부터 서울 곳곳의 크고 작은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한 서울 테마 산책로도 있다.
응봉근린공원은 매봉산공원과 함께 서울숲·남산길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주거지와 가까우면서도 지대가 높아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또한 서울숲과 남산을 잇는 ‘서울숲·남산길’ 구간은 서울 중심부의 언덕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녹지를 걷는 코스로 변화무쌍한 서울의 경관을 볼 수 있다.
매봉산은 서울 중구 신당동과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옥수동에 걸쳐있는 해발 173m의 산이다.
이 산을 기준으로 중구, 용산구, 성동구의 경계가 나뉜다.
이 산의 북쪽이 중구 신당동, 서쪽이 용산구 한남동, 동쪽이 성동구 옥수동이다.
참고로 응봉근린공원은 한강 야경으로 유명한 응봉역 부근 한강변에 있는 ‘응봉산공원’(2024년 1월27일 포스팅 참조)과는 다른 곳이다.
본래 도시화가 되기 전에는 이 산의 줄기가 응봉산과 동일한 산체인 관계로 응봉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하다.
남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의 하나로,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남산공원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본인은 신금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성동 05’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이동하여 들머리를 잡았다.
이곳은 금호산에 있는 ‘응봉 근린공원’이다. 여기서부터 ‘응봉 친화 숲길’이 시작된다.
응봉 친화 숲길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이 길은 최근 새로 정비가 되어서 바닥 상태도 좋고 조경도 잘 되어 있다.
봄을 맞아 산책로 주변에는 개나리를 비롯하여 진달래 등이 활짝 피어 황홀하고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서대문 안산자락길과 비교될 만큼 멋진 길이다.
근린공원에 들어서면 나무 사이로 ‘응봉 친화 숲길’ 데크길이 시작된다. 사람이 별로 없고 그늘져 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다.
응봉근린공원입구부터 서울방송고등학교까지 구간은 약간의 계단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하거나약간 내리막인 곳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이 코스의 첫번째 전망 장소인 응봉 친화숲길 포토존이다.
이곳에서는 중구 시가지 방향 전망을 볼 수 있는데, 남산 타워도 잘 보인다.
서쪽으로 남산에서부터 동쪽으로 동대문 일대까지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길 바닥은 데크길이 아니고 우레탄 소재로 포장된 산책길이다.
오른쪽으로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면서 걷는 편안한 코스다. 걷다 보면 가끔 갈림길이 나온다.
‘천천히 가는 길’ 표지판이 나오지만 결국 다시 만난다. 천천히 가는 길이 주변 경치가 더 좋다.
이 코스는 곳곳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이 많다. 걷다 보면 코스는 ‘매봉 금호 자연길’로 이어진다.
이 길은 도로로 단절된 매봉산과 금호산을 연결해 준다. 곳곳에 쉼터도 잘 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울방송고등학교’가 나타난다.
서울방송고부터는 매봉산공원 구간은 중간에 평지구간도 있으나 대체로 오르막인 편이다.
방송고를 조금 지나면 왼편으로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보이는데 산책로로 들어서면 된다.
숲이 우거진 길을 빠져나가 왼편으로 이동하면 다시 공원길이 보이는데, 오른편에는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보이고, 곧이어 황토길도 보인다. 황토길을 지나면 드디어 이정표에 팔각정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계단이 좀 많지만 아주 길지는 않다.
계단에 설치된 ‘서울로 트레킹’이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갈림길이 나오면 정상 방향의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오르다 보면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이 계단이 성동구와 중구의 경계선이라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점점 하늘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는 매봉산 팔각정이 있다.
여기서 보는 전망은 서울에서 가장 멋진 경치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의 특징은 바로 한강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다.
매봉산공원은 남산보다는 좀 더 디테일하고 응봉산공원보다는 좀 더 드넓은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서울숲에서부터 잠실과 동쪽으로 압구정 및 강남의 모습이 보인다.
특히 한강이 정면을 향해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멀리 잠실 롯데타워까지 잘 보인다.
서울시 우수 조망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팔각정 정상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남산 방향을 향해서 간다.
이 코스는 완만한 경사길로 자연친화적이다. 산책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소나무숲이 장관이다.
산책로를 가다가 남산방향 표시판을 따라가면 된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만나는 숲속 헬스장을 지나 한남테니스장 방향으로 계속 간다.
소나무숲 쉼터를 지나면 한남테니스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서울로 트레킹’ 길을 따라 내려가면
‘다산로’와 ‘장충로’가 만나는 회전 교차로가 나온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회전 교차로에서 오른쪽 대로의 인도를 따라 간다. 500여m쯤 가다보면 길건너 왼쪽으로 남산 국립극장이 보이고
여기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국립극장 앞을 지나 계속 걸어가면 ‘장충단공원’이다.
조금 더 걸어가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가 나온다. 지하철역 주변 장충동 일대는 예전부터 족발로 유명한 곳이다.
이 일대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응봉 근린공원’(응봉 친화 숲길) 방문 안내
*지하철 : 5호선 신금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성동 05’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방문일 : 2024년 4월2일(화)
<용타기 블로그 안내>
*블로그 제목 : ‘삶은 아름다운 현실이다’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byt0108
첫댓글
개나리가
만개한 응봉
친화숲길 한강도
일직선으로
볼수있고 , 지금
트래킹하기 딱
좋겠습니다.
요즘이 가장 걷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 포스팅에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
서울에도 이제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군요.
용타기 방장님 따라서 살방살방
멋진 산길을 걷습니다.
봄 내음이 물씬합니다.
서울 근교산은 봄이 한창입니다.
1년중 트레킹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