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밤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가 있었어요? 오빠에게 사진을 전해주고 싶어서 고개를 들었더니 여기는 구름이 자욱하게 내려앉아 있네요. 대신 오빠를 생각하며 블루문을 유리잔에 따라보는 중! 블루문이라는 이름을 붙은 사람들은 이 맥주를 마시며 오늘의 밤하늘 같은 하늘을 떠올린걸까요? 간단히 마시고 후루룩 자려구요. 자몽맛 푸딩이랑 먹는데 씁쓸한 마무리에 블루문이 있으니까 단맛이 훅 올라와서 좋네요?! 오빠는 이제 맥주 덜 마시고 피부도 좋아지구 했는데 ㅋㅋㅜㅜ 나도 줄일게요...줄일게....한동안 덜 마시다가 오빠가 블루문이랑 너무 잘어울려서!!!!!!!! 맥주만 팔면 블루문 집어오는 중••• 지금은 보랏빛 조명 아래서 균이 FLY WITH ME를 들으면서 마시는데
진짜 오빠의 노래가 뼈가 시릴 정도로 궁금해져요. 정말로.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 낸 결과물이 어떤건지 너무 궁금해져요. 오빠는 아날로그의 낭만을 모두 닮아있지만 가장 트렌디하게 디제잉도 하는 사람이라서 어디로 또 어떤 모양과 색으로 그려져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맞아요. 사실 오빠가 닿아 있는건 다 좋아요.ㅎㅎ 오늘은 오빠가 아주 바쁜 나날이여서 나도 여유를 부려보는 중이에요. 그으냥, 오늘은 새로운 원두를 내려먹으면서 오빠를 생각했고 파란 하늘을 보면서도, 살짝은 흐린 듯 내려 앉은 하늘 아래서도 생각해봤고 저녁의 쓸쓸함을 들이쉬고 달을 가리는 낮은 구름에 숨을 보태면서도, 그리고 조금은 복잡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념(?)에서도...ㅎㅎ 오빠가 내놓는 건 정말 모두 좋아서~ 바라는 걸 이야기 하자면 그냥 아프지 말고 밥을 잘 챙겨먹고 좋은 잠을 자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 이 밤도 잘 보내요. 따뜻하고도 아늑한 새벽이기를 바라요. 오늘도 어김없이 많이 많이 좋아해요. 오늘도 어쩌면 오빠를 생각하며 이 밤의 모든 걸 세어 볼 지도 모르지만, 오빠라면 내 잠을 모두 가져가도 좋아. 오늘도 많이 좋아해. 정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