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헴 ,
캘거리에 온지 '무려' 한달반이나 지난 '헌내기' 입니다.
대학교때도 그랬지만
서서히 뉴비티를 벗고나니 그냥 멍~ 해지는군요.
그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터밀란과 산시로에서 비겼으며, 칼링컵을 우승했고
스콜라리가 짤리고 첼시는 히동구 감독님 밑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군요.
박지성은 제가 한국에 없으니까 잘 뛰고 있습니다.
예전에 박지성이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을때 친구 땜방으로 야후 코리아에서 문자 중계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물론 한번인가 두번뿐이었지만..)
그때는 정말 골 못넣고 평점도 잘 안나오고 그러더니 군대 가니까 잘하더군요. 아스날전에 골도 넣고
캐나다에 날아오자 마자 英 정론지 가디언에서 박지성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내보내고
주전이니 마니 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속이 쓰리네요.
가뜩이나 저작권 관련해서..다른 곳은 물론이거니와 유투브 조차도 블라인드가 자주 걸려서..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저로선 이곳은 무덤에 가깝답니다.
물론, 오로지 축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말이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캘거리에 온지 쬐금(?) 되었다고 ..
한국에서 가져온 옷이 조금 모자란 관계로 이곳저곳 쇼핑몰을 들리면서 옷을 열번씩 입어보고
한번씩 사보기도 하고 말이죠.. 원래 안하던 짓인데..
여자들이 사랑하는 윈도우 쇼핑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하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죠.
이게 다 축구를 못봐서...
오늘은 자그만한 축구공 하나를 샀습니다.! 거금 26달러나 주고 ㅠ
너무 심심해서 볼 트래핑 연습이나 하고 그럴려구요, 무릎이 안좋아서 경기는 아직 안되거든요..
자, 여기서 많은 분들께선 미친듯이 오르는 환율에 저를 비난하실지 모르겠지만..
환율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민감한 저랍니다. ^-^
예산이 조금 오버가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방만한 소비를 안해서 다행이긴 하군요,
오히려 가끔씩 먹는 술이 더 돈을 많이 잡아먹어서 문제긴 합니다.
저는 혼자서 쇼핑하는것을 즐긴답니다.
같이 해도 좋긴 한데,, 아무래도 입어보고 벗어보고 하는게 좀 민망해서..
물론 대놓고 바지벗고 갈아입는게 아니라 피팅룸에서 하는거긴 해도..기다리게 하는게 조금 미안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혼자서 쇼핑하면 가끔 기분이 다운되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가 가봤던 쇼핑몰들은,,
C-트레인 섬머셋 방향 시눅역 근처에 있는
시눅몰 : 이곳은 젤러스 (월마트와 유사한 종합 슈퍼마켓 정도?) , 더 베이 , 시어스 (이상 백화점)도 있고 서점 , 음반 매장,
Old navy 와 같은 저렴하지만 나름 쓸만한 옷을 파는 가게와 한국에선 조금 값을 하지만 여기선 지오다노 취급을 받는
Gap 매장도 있습니다. 시눅몰은 여자에게 조금 더 적합한 종합 몰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럽에서 봤을때 Zara라는 상표는 좀 비쌌던것 같은데 여기오니까 아주 염가더군요,(원래 그런건가요?)
어쨌든 남,여 옷가지 다 팝니다.
이곳에는 '스포츠 첵' 이라는데가 있는데요. 각종 남,여 트레이닝 복 , 축구공 , 스케이트 , 신가드 , 골키퍼 장갑 , 하키채 등등
스포츠에 관한 왠만한건 다 있습니다. 축구화도 팔긴 하는데, 왠만하면 한국에서 좋은거 가져오셔요.
미국에는 우리나라에 나오지 않는 모델도 출시가 됩니다만 , 같은 북미지만 캐나다는 영 구경하기도 힘들고 디자인도 거의
단일화 되어 있답니다. 비슷한 스포츠 용품(?)점은 '챔프' 라는 데가 있는데 가끔씩 이쁜 저지류가 50달러 선에 팔리기도 한
답니다. 신발 종류는 나름 우리가 보기에도 이쁜 제품들이 좀 있더군요..가격대는 좀 됩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싼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 스니커즈류는 좀 비싼듯 합니다.
캐나다에서 백화점은 한국의 갤러리아처럼 복합적인 그런 곳이 아닙니다. 대게 밑에는 화장품 , 향수 , 선글라스 등을
뭉뚱거려서 팔고 위층에 가도 팔다 남은 초콜렛, 신발 , 의류등이 뒤죽박죽 되어 있습니다. 어떤 곳에는 비디오 게임 매장도
있지만 그정도는 월마트에도 다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백화점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보심 됩니다.
캘거리 대학교 푸드코트보다 조금 비싸지만 나름 다양한 푸드코트 있습니다.
거기도 마냥 싼건 아니랍니다 ^-^
다운타운의
TD 스퀘어 : FIDO 휴대폰 등 각종 휴대폰 부스가 있고 4층에는 식물원이 있으나 지금은 리뉴얼 중이라더군요.
TD뱅크가 있어서 창구에서나 ATM에서 은행일을 볼 수 있습니다. (TD ATM기기는 시눅몰에도 있습니당.)
스포츠 마트라고 보드 용품과 캘거리 플레임스(NHL 아이스 하키팀) 관련 상품과 각종 신발 (농구화 등) 도 팔고 좀 있으면
메이저리그가 개막할 시점이라 막 야구공과 글러브 , 방망이등 야구용품도 신규로 들어왔더군요.
여자분들 보드복 장만하실때 kids 이용 하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대체로 아시아계가 체격이 작은편이기 때문에 kids꺼
입어보시고 맞으면 구입하심 됩니다.
그 옆에는 트렁크를 포함한 각종 가방을 파는 매장도 있습니다.
TD스퀘어에도 역시 Gap 과 Urban 이라는 매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매장이 있습니다.(시눅몰과 마찬가지))
비싼건 비싸지만 옷이 필요하다면 한번 보시는것도 좋아요.
제 생각에 TD스퀘어라는게 다른 건물들과 복합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다운타운에서 할거 없을때 윈도우 쇼핑하면서 시간
때우기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시간 때우실때 사기꾼 조심하셔요 ..
역시 음반 매장 , 서점 , 잡지전문 매장 , 드럭 스토어 등이 있습니다. 드럭 스토어라는거 처음 보고 무슨 약파는
가계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왠만한 몰에는 다 있습니다. 잡다한것 팔아요,
그리고 편지 부칠때도 이용하곤 한답니다.
역시 푸드코트가 있는데 가격과 맛, 규모 모두 그냥 그렇습니다. (1층, 3층(?) 다 있습니다. 1층에는 여기서 굉장히 흔한
팀 홀튼 이라는 커피점이 있어요, 스타벅스는 곳곳에 있습니당..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다운타운을 걸쳐보고 쇼핑몰을 걸쳐본다면 발에 채이는게 커피 매장입니다.)
커피는 한국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
역시 다운타운 스테판 에비뉴의
위너스 : 역시 뭉뚱그려서 파는 곳입니다. 한국 같으면 진작에 망했을 몰인것 같은데 어쨌든 , 옷가지 종류 커피 잔 등
나름 다양한듯 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뭐 별거 없기도 합니다. 가끔 가서 보면 득템할 수 있어요.
맥나잇 방향 런들역의
선릿지 몰 : 남자에게 조금 더 적합한 곳입니다. 만세! 어반 비헤이버라고 나름 큰 매장이 있는데 남자 옷 좀 있구요,
유럽에서 유명한 중저가 메이커인 H&M 도 있습니다. (시눅도 있는가요? 기억이 안나네요.) 여기 애들 사이즈가 대체로 다 큽니다.
하지만 제가 주로 국내에서 L 사이즈와 M 사이즈를 입었는데 여기는 M 사이즈 입으니까 팔이 약간 짧은거 말곤
대체로 딱 맞더군요, 물론 옷 종류에 따라서 S사이즈도 들어가지만 거의 타이트 하게 딱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역시 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챔프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지하나 득템 했었지요. 나름 저렴한 가격에.,
반값 세일 , 그 이상 세일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품은 아예 세일 안하기도 하고 세일 안했던 상품이 구입하고 2주후에
1+1 상품으로 변해있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해보시고 구매하시길,.,
상품의 질은 당초 한국에서 듣고 갔던것 보다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습니다.
잘만 찾아보시면 나름 저렴한 가격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품 득템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 보세점이 아직도 그립긴 해요.
역시 음반 매장, 젤러스 , 더 베이 등이 있습니다. 그 이외에 수많은 매장들 보유, 푸드코트 있는데 안먹어보기도 했고
앉아있어 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당.
비록 조금 있다 집을 옮길거지만
제가 맥나잇 방향 말보로 역 근처에 사는데 말보로 몰을 아직도 안가봤습니다.! -_-;
이곳에도 더 베이 있구요, 3달러짜리 영화관 있습니다. 좀 철지난 영화관입니다 만 리스닝 공부 하고싶어서 죽겠다고
하시는 분들 가서 보심 됩니다. 사실 그 재밌는 YES맨도 '청주 날씨는 어때요?' 말곤 웃음 포인트를 찾기 힘들더군요.
요즘에는 발키리도 하던데..음..
뭐 어쨌든 , 이곳에도 나름 단위 있는 몰이 있긴 있습니다.
이밖에 맥나잇역에 근접해 있는 슈퍼스토어 : 한국의 E마트 같은 곳, 세이프웨이 : 다운타운에 있는 곳은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고 꽤 괜찮습니다. 등은 제가 말한 곳 말고도 동네 마다 있습니다. 세이프웨이 같은 곳은 주류를 파는곳과
안파는 곳이 정해져 있고 슈퍼스토어 같은 경우는 아예 그런걸 팔지를 않더군요.
이외에도 이상한 곳도 좀 가보긴 했지만, 그냥 캘거리에서 나름 대표적인 몰들(저에게는..뉴비라서 죄송 ㅠ) 대략적으로
적었습니다. 역시 두서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처음 왔을땐 아무것도 몰랐는데 , 이것도 사람들한테 물어서, 누가 가르쳐줘서
가고 , 누구 따라가고 그래서 안거에요 ㅠ
* 캐나다에서는 환불 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영수증 꼭 받아두세요, 소비자의 변심이라도 왠만해선 그냥
환불 하겠다고 하면 아무말 안하고 환불 해줍니다. 때때로 리펀드 안되는 제품도 있는듯 하던데..그건 영수증에
그렇게 적혀있기도 하더군요..
화폐 단위가 우리보다 작아서 돈을 써도 돈을 쓰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나름 소비하기는 좋은 도시인 만큼 계획적인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1831449AE062845)
요건 C - 트레인 맵입니다.
중앙 기준으로 Dalhousie 는 NW 지역이고 Mcknight 은 NE 입니다.
중앙에 3rd st, 역부터 10 st 까지 다운타운이라 보심 됩니다.
오시는 분들 참고하셔요.
캘거리 오시는 분들 얼마 안계실거지만 혹시나 이런거 궁금해 하실 분 계실것 같아서 적은겁니다.
모르는것 많은데요, 그냥 써봤어요.
제가 처음에 여기 올때 궁금해 하기도 했었거든요. C 트레인이 도대체 뭔지 , 노선이 어떤지 , 쇼핑몰은 어디에 있는지
이런거 말이에요. ^-^
첫댓글 ㅋ~~~ 멋쨍이 ^^
후후~~ 좋습니다. 뭐라도~~~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죠..^^ 화이팅입니다요~
덕분에 캘거리쇼핑은 걱정없겠어요~~^^.. 정보감솨~~~!!! 건강하세요~~
계획적인 소비 하시길..ㅠ 지금 환율이 ㄷㄷ
너무 생생하게 써 주셔서 마치 다녀온듯한 느낌 입니다. ^^ 좋은글 감사해요 ~
아오...5년전 쉬눅에서 구경다니던게 생각나서 눈물글썽..ㅎㅎ 정말 자세하게 잘 적어두셨네여... 님 정말 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