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어주세요>>
난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
한문도 거의 모른다고 봐도 되고, 영어도 모르고,
게다가 혼자서...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일본어를 몰라서, 혼자라서 두려움에 떨고 계신분이 있다면,
이 여행기를 보고 이렇게도 다녀온 사람이 있구나라고 위안 삼으시기 바라며,
그 두려움대신, 정보를 하나라도 찾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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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카페 게시판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용기내어 올립니다.
(디카와 필카를 가져갔는데 필름을 아직 현상을 못해서 디카로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따라서, 약간은 구색이 맞지 않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글 순서 ***
1 (5day/1st) 11/7(금) 인천-나리타-이케부쿠로-신주쿠
2 (5day/2nd) 11/8(토) 도쿄역-긴자
3 (5day/3rd) 11/9(일) 시부야-하라주쿠-시부야
4 (5day/4th) 11/10(월) 아사쿠사-우에노-이케부쿠로
5 (5day/5th) 11/11(화) 우에노-나리타-인천
6 (bonus)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 자료,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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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11/11(화) -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비가 내린다. 이케부쿠로 하야시 호텔에서 식사후에 짐 정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하야시 호텔에서 4박5일을 묵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안내데스크 직원분 들이다. 나이가 꽤 드신 남자
세 분(그냥 젊어보이는 할아버지 라고나 할까...)이 돌아가면서 계신데,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나에게는 편안한 느낌이었다. 늦은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우에노로 향한다.
우에노 아메야요코 #1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남대문시장 같은 분위기랄까... 시장 골목이다.
아침이라 문 연곳이 많지 않아 한적하다.
번쩍번쩍한 거리도 볼 것이 많지만, 이런 뒷골목의 모습이 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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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아메야요코 #2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전철이 지나가면 쿠투둥, 쿠투둥하는 진동이 참 잘 어울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3.okfoto.co.kr%2Fstorage2%2F123084%2F2003120303304894.jpg)
우에노 주택가 #1
우에노의 동네를 이리저리 돌기로 했다. 거의 모든 곳의 블럭이 네모 형태로 엇비슷하다.
거리의 형태가 단순해서 거기가 거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구역마다 건물들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건물의 형태. 건물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쪽은 대부분 낮은 2층, 3층 건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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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택가 #2
이런 형태의 집들이 일반적이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3.okfoto.co.kr%2Fstorage2%2F123084%2F2003120303305144.jpg)
우에노 주택가 #3
비가 와서 그런지 동네의 느낌은 단정하고 깨끗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3.okfoto.co.kr%2Fstorage2%2F123084%2F2003120303305276.jpg)
우에노 주택가 #4
좁은 골목이지만, 교통안내 표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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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택가 #5
야쿠르트 아줌마다. 저 앞의 상점에 서서 봉투에 야쿠르트 몇 개를 넣고 상점으로 들어간다.
복장이 꼭 여고생의 교복 같았다. 스타킹같은 양말도 이채롭다. 유니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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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택가 #6
이 곳은 주택가이면서도 작은 공장, 회사, 상점들이 같이 공존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트럭 말고도 택배차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이 트럭 아저씨는 자고 있었다.
새끼고양이를 물고 가는 고양이...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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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택가 #7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최근 우리나라 자전거들은 MTB형태의 튼튼해 보이는 자전거가
주류이지만, 이 곳은 그저 실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전거의 앞에는
바구니도 달려 있고... 곳곳에 자전거가 참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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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에서 우에노로 온 후 짐을 코인라커에 넣고 돌아다녔다. 우에노의 동네를 한참동안이나 돌아다니고
다케야로 향했다. 작은 백화점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격이 싸서 일본 사람이 많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많다. 우에노의 지리적인 위치가 나리타 공항을 가는 게이세이선이 출발하는 곳이라 그런지, 일본사람말고도
여러 다른 나라 사람도 많았다. 1층의 식품코너는 정말 사람들이 가득하다. 낫또우를 사러 갔는데, 생각보다
쌌다. 3개에 100엔. 그리고 다른 여러 식품들도 적당한 가격인 듯하다. 다케야에서 나오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코인라커 #1
우에노에 와서 게이세이선 입구쪽으로 가서 코인라커를 찾아 짐을 넣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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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라커 #2
여행자들에게는 참 유용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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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세이선 전철표
이제 나리타 공항으로 간다. 도쿄 여행의 마지막 전철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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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세이선 전철 내부
우리나라 1호선 하고 비슷하다. 아닌게 아니라, 가끔 넋놓고 있다가 일본어로 방송이 나오면 '왜 일본어로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 여기가 일본이지,,, 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낯익다. 전철을 타고 7~10분 정도 있다가
출발했는데, 저 아저씨는 출발하기 전까지 도시락을 맛있게 드시고 계셨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참 보기 좋은것 같다. 아마도 밖에 비가 많이 와서 전철을 타고 드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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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드디어, 출발. 전철을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향한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다. 가는 도중 아쉬운지 연신
카메라로 바깥 풍경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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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운전실
비가 오는 차창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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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노선도와 전철표
나리타공항에 거의 다와서 이젠 필요없어진 전철 노선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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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패스
나리타공항으로 가서 유나이티드항공사 데스크를 찾아서 줄을 섰는데, 영 찜찜하다. 다른 곳은 줄도 긴데,
이곳만 유난히 줄이 짧다. 이상하다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유나이티드는 맞는데,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데스크
쪽 줄이었다. 줄 쪽에 서있는 직원에게 이코노미 줄이 어디냐고 했더니 그쪽까지 데려다 준다. 음... 역시
이코노미 데스크는 줄이 길었다. 역시, 그럼 그렇지... 줄이 길어지니 다른 데스크를 또 연다. 나부터 그쪽으로
안내한다. '앗, 나에게도 이러한 운이 따르나...' 역시나 창가석을 달라고 했고, 올때와 마찬가지로 J석.
맨 처음 여행기에 썼으니, 녹색펜 표시는 생략하고, 저 [SEATING 3]이라는 표시에 대해서 잠깐 한마디.
인천공항에서는 약간 늦게 타는 바람에 저 표시가 뭘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나리타공항에서 탈 때 알 수 있었다.
퍼스트클래스는 [SEATING 1], 비즈니스클래스는 [SEATING 2], 이코노미클래스는 [SEATING 3,4,5] 이런 형식이다.
그러니까, 비행기 좌석에 구역을 만든 개념이다. 나리타공항에서는 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비행기 앞까지 가는데
이 순서대로 타게 된다. 18:15분 정각에 내가 탈 비행기 표시를 확인하고 일어나려 하는데, 자세히 보니
앞의 직원이 [SEATING 1] 푯말을 들고 있다. 몇몇 사람이 나가려다 친절한 제지(?)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에 [SEATING 2] 푯말을 드는 모습을 보니 이 표시가 그것이구나 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의 모습...
그렇지만, 다음에 또 여행갈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아는 상태에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땐 또 다른것을 배우고
알 수 있겠지. 여행이란게 그런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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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 라운지
이 곳 라운지의 유리는 왜 그리도 진한색인지... 비가 오는 밤이지만, 밖이 너무 안보인다. 창의 색이 짙어
바깥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해가 내리쬐는 낮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답답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가 있었는데, 눈치를 보니 애들만 있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면세점에 갔는데, 그동안 다닌곳과 비교해보니
많이 비쌌다. 약간 큰 가방은 내가 탈 게이트 입구의 의자에 자물쇠로 묶어 놓고 작은 가방 하나를 가지고 돌아
다녔다. 도큐핸즈에서 산 자물쇠인데,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사진은 6번째 글에 올릴 예정이다.
난 저렇게 등산바지에 등산화를 신고 다녔다. 바지는 구김이 안가는 스판소재라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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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천
비행기는 예정시간 한 시간이 넘은 20:00 정도에 이륙을 할 수 있었다. 사는 곳이 안산이라, 도착해서
안산가는 버스가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한국인 여자였다. 미국 유학생이라고 했다.
처음엔 말을 안하다가 그 여자가 뭔가를 쓰면서 나에게도 무슨 티켓 같은것을 주며 '이거 쓰세요.'한다.
당연히 영어 가득한 무슨 설문지 같은거였다. '이게 뭐예요?' 하니 '여기 항공사 회원가입하는건데, 쓰면 무조건
좋은거니까 쓰세요.'한다. 아니, 언제 봤다구... 그러고 그 종이를 그냥 앞자리 좌석에 꽂아 두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런 호의를 무시한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어디갔다가 가는길이냐라는 말을 시작으로
인천공항 내릴때까지 수다를 떨었다. 그 여자분이 사는 곳이 내가 20년 넘게 살았던 같은 동이었다는 우연이
금방 친해지게 된 것 같다. 여하튼 시간이 금방 갔다. 인천공항 가까이 와서 아래 보이는 야경을 보며 저기가
어딘지 약간의 말다툼(?)도 하고 자기의 미국 생활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이런 여행 친구가 아닐까... 혼자하는 여행이 낯설고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적잖은데,
다 기우(杞憂)일 뿐이다. 혼자서 하는 여행은 모든것이 친구가 될 수 있다. 외롭다는 생각을 할 때가 물론 종종
있기는 하지만, 낯선곳에서 혼자 한다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된다. 어차피, 여행이 아닌가...
사진은 인천공항 거의 다 와서인데, 어두워서 셔터스피드의 시간을 많이 주니 저런 모습이다. 비행기에서의
야경은 정말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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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짐을 다 들고 탄 덕에 금방 나올 수 있었다. 입국 수속 도장을 꽝 찍고 나오는데, 짐 검사를 안한다.
시간은 22:15이 넘고 있었다. 부랴부랴 버스타는데로 나오니 약간은 훵한 분위기가 불안해 진다.
역시나 안산가는 버스는 이미 끊긴 후였다. 서울가는 차는 늦게까지 있는듯하다. 안산가는 4호선 전철하고
가까운 버스노선은 용산쪽인듯 하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는데, 안양가는 버스가 오고 있다. 노선을 보니
안산하고 가까운 평촌역을 지난다고 한다. 다행이닷! 안산에서 인천공항갈때 탄 버스는 구닥다리 시외버스
수준이었는데(11,000원) 이 버스는 우등버스다. 비행기 좌석보다 더 편안하고 안락했다!!! 이 차는 22:30 넘게
출발 했는데, 역시나 막차였다. 사람이 6명쯤 탄 것 같다. 타고 보니 차가 너무 좋아 비싼건 아닌가 했는데
평촌역 내릴때 지불했는데 12,000원 이었다.
이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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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도쿄 여행기는 여기까지로 정리합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미비하지만 여행의 팁이랄까,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 참고 할 수 있을만한 내용으로 6번째 글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님의글 잘보았어요.
와~ 혼자 여행 다녀오시고... 부러워요 ^-^;; 저도 다음에는 혼자 가볼까~ 생각 중이예요. 근데 디즈니리조트 가고 싶어서... 헤헤헤 그동안 여행기 잘 봤어요~ 6번째 글이 벌써 기대됩니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저도 언젠가 혼자서 일본이든 어디는 해외에 장기간 여행하고 싶은데 아직은 기회가 보이지 않네요~ 다음편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와 ~놀랬어요..ㅋㅋ 저도 ua타고 자리도 38J 였는데..오면서 창밖구경하다가 잠들었는데..ㅋ.^^;;;
^^*~~잘봤습니다. 나도 혼자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부럽네요..^^
아..잼있었어요..ㅋ 저도 하루 빨리 일본으로 여행가고싶어요...>ㅁ<// 그러기 위해선 후기글들을 많이 읽어둬야죠..ㅋ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0^ 님 사진 보면서 더욱 일본이 가고싶어졌다는^^;;; 마지막글도 기대할게요^^
잘 읽었어요....보너스 글도 기대할께요~~
사진이 너무나 멋져요~!!!
일본에서의 알바를 거의 동네의 메스컴센터?에서 보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씽씽 점심밥먹고 씽씽 그러다보니 동경의 동네모습들이 궨시리 정겨워지고 그리워지네여
정말 잼있게 잘 읽었어요,,읽으면서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용^^
좋은 여행 햐셨군요. 여행에서 얻으신게 있나요. 새로운 아이템을 구성하실만한 여행이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하는일 잘되시길 빌게요. 글 잘봤습니다.
비가온 풍경이 너무 깨끗하네요.. 제가 우에노거리 걸었을때는 꽤나 북적였었는데..... 저런 분위기도 넘넘 좋아요... 잘봤어요^^
아쉽네요.. 이제 마지막 tip 만 남났군요....
저두 이분 글 읽으면서 혼자서 여행하는것도 좋을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 ^-^
일본 전철은 운전실이 보이나요?? 우리나라 전철에서는 불투명하게 막혀 있잖아요..탁 트인게 참 좋네요.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음 마지막편까지 잘볼게요
죽이는군 근데 딴여행기 사진하고다르게 뭔가좀 우울하지 ㅋㅋㅋ
6편은 어디있죠? 재밌게봤네요 ^^
생각을 많이 하면서 다닌 여행 이었다는게 팍팍 와 닿네요~ 저도 이번달 27일에 가는데 님처럼 사진도 열심히 찍고 많은 생각 하고 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