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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 선택] - 동이름 - [상호] - 추천메뉴 예)[중구 한식] - 탄방동 [엄마손칼국수] 칼국수
1. 주메뉴 : 바지락칼국수, 팥칼국수, 물회칼국수
2. 가격대 : 5000~ 10,000
3. 위치 및 주소 : 대전 서구 탄방동 741번지
4. 기타 : 추천사유, 맛표현 등 자유로이 기재해 주세요.
눈팅만 십년차 회원입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거기에 컴맹기까지 있어 눈팅만 했습니다. 기존의 개인적인 맛집 리스트가 있고, 거기에 카페 게시글로 추천받고, 탐방해서 리스트에 추가하고 하는 것을 즐기는 나름 미식가이기는 합니다.
저도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의 귀차니즘과 일단의 신념(사람이건, 책이건, 영화건 기타 등등이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추천하는게 저의 신념인 견결한 개인주의와는 거리가 있는겁니다) 때문에 이제껏 눈팅회원 노릇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늦은 저녁 식사로 한 바지락 칼국수는 추천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제가 첫추천인거 같아서이구요.
나름 애주가인지라 해장음식도 선호하는 리스트가 있는데. 그중 상위권이라 할만한 것이 칼국수, 열무국수, 물회입니다.
칼국수 얘기만 하자면 이 카페에 올라온 칼국수는 거의 다 먹어봤는데, 제가 가장 선호했던 곳은 조치원 어머님 칼국수였습니다.(이 음식점이 이 카페에 올라왔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오랜만에 조치원을 방문했을때 이제는 칼국수 랭킹 1위를 요 바지락칼국수로 넘기기로 여친님과 합의했습니다.
사실 칼국수라는 것이, 특히 해물칼국수류는 대충 조개 몇개만 넣고 청양초 썰어넣고 소금 넣고 칼국수 사리만 넣어도 그런 대로 먹을만한지라, 바지락 좋다는 영흥 선재도에서 먹어도 맛있고 동해 바다에서 일출을 보며 먹어도 맛있기는 합니다만 특히 저는 요 갯마을 바지락 칼국수의 순후한 맛을 좋게 치고 있습니다. 얼마전 어떤 회원님이 향촌아파트 앞 바지락 칼국수집을 잠깐 언급하셨는데, 거기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일테면 정순한 맛이지요. 이 바지락 칼국수를 순후하다고 저는 표현했는데 아마도 기본 육수에 육류(아마도 사골)가 아주 미세하게 개입된 느낌이 들어서(확인된바 아닙니다)그렇습니다. 공주칼국수류의 일번지인 공주 중동분식의 칼국수(92년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이후엔 확인 못함)같은 느낌이 바지락 칼국수에도 납니다. 하지만 칼국수 왠만하면 다 먹을만 하니까 칼국수 맛은 패스하고..
역시 관건은 겉절이겠지요.
요집 겉절이와 열무김치가 나름 입짧고 까다로운 제 여친님 입맛에 들었던지라, 이전에 방문할때마다 세번씩 리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배추값이 하수상하여 어떻게 손님의 윤리를 지켜야하나를 고민하던중 그냥 리필없이 아껴먹기로 하다가 "감질맛나서" 서빙보시던 사장님(오늘 첨 봤는데 어케 사장님인줄 알았을까요)께 말씀드려봤더니, 역시 순후한 충청도산 억양과 표정으로 '드려야지요 요새 배추한포기가 만원이라고 하데요' 만원인건 만원이고 드릴건 드려야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말씀에 제가 결과적으로 이 글을 쓰게 됬네요. 감동 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분이 좋았고 먹는 내내 여친님이랑 카페에 올려볼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일단 요런 사진을 급한대로 갖고 있던 아이폰으로 찍어 봤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458314CA890BC9B)
일단은 바지락이 많이 들어있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너무 적어 보이네요(패총의 발륨을 아이폰이니 포착 못함). 그러나 겉절이 두그릇의 흔적, 열무김치의 흔적, 삭힌 고추 양념 흔적이 선연합니다.
사장님의 표정은 저를 기분좋게 하는데, 걷넘은 저는 오천원짜리 칼국수로 도심의 상업요지의 임대료를 감당할수 있을까하는 괜한 걱정에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손님좀 있냐고 물어보았고, 점심때는 인근 사무실 사람들 때문에 바쁘다고, 그런데 저녁에야 누가 칼국수 먹겠느냐고 역시 기분좋게 말씀하시더군요. 홍보욕(?)이 솟더군요.
로데오타운 옆에 K2메가샾 있는데 그 골목에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서 칼국수집과 퓨전포차(회나 조개구이 등속의 해산물이 주메뉴인)를 같이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 외에도 얼큰이 칼국수와 팥칼국수가 있었던것 같고,(30년 전통이라는 팥칼국수는 육천원, 나머지는 오천원) 퓨전포차의 메뉴인 물회칼국수도 된답니다. 팥칼국수와 물회칼국수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까다로울 뿐더러 대쪽같기도 한 식성의 소유자이신 여친님(잡숫는 것만 잡숩니다) 덕에 시식기회는 놓치고 있습니다.
서너번 방문이 모두 저녁 아홉시 이후인지라(칼국수는 열시까지 영업) 칼국수집엔 손님이 적은데, 퓨전포차엔 늘 적정수의 손님이 계신걸 보면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요런 현수막이 보이기에 예의 그 홍보욕에 한 컷 해봤습니다.
여친님이 대하는 좋아하시기에 다음에는 저녁때 택시타고 가서 소주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첫 게시물인데 너무 장황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손님의 입장임에도 홍보해주고 싶은 가게라서 그랬습니다. 가겟세도 비쌀텐데 손님이 많아야 좋은 음식 계속 먹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예전부터 올리고 싶었던 음식점이 하나 더 있는데 이 게시물의 반응이 나쁘지 않으면 일간 한번 더 뵙겠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입니다^^...조만간 방문욕구가~~
ㅎㅎ집앞이네요 한번가봐야겠습니다~~~
닉네임이 죽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대하랑 전어가 더땡기는건 왜??????? ㅋㅋ 정보 감사합니다.
음..처음 글 올리신 분인데..정말 정성껏 글을 쓰셨군요..조만간 방문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 솟는 글입니다...감사합니다...
무한리필, 눈에 확 들어오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me, too![-_-](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0.gif)
;;;;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아하~~ 여기 신랑이 조개찜 잘한다고 해서 전 떨떠름하게 들어갔었는데(그때가 여름이라서요...) 정말 양많고 맛나거든요.... 일단 조개가 정말정말 신선했어요..... 가리비도 엄청 주시고.... 조개찜이 25000원이었던거 같은데 신랑과 둘이서 다른거 암것도 안시키고 조개만 간신히 다 먹고 왔네요.... 저도 엄청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어요.......
면요리는 잘 모르지만..저 칼국수는 심히 궁금한데요~ㅎㅎ 글구 요즘 대하벙개장소 땜시 알아보고 있는데 존 정보 감사~^^
어제 저녁으로 배 빵빵하게 먹고 왔습니다. ^___^ㅋ
칼국수집에서 대하를 먹는건가요? 아님 포차에서 먹어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예약도 가능한가요?
예약은 모르겠구요 대하는 포차에서 먹는걸겁니다. 전화해놓으면 예약은 당연 되지 않을까요?
느낌이 좋네요. 조만간 대하구이 먹으러 갈볼께요. 감사해요.
정성이 담뿍 담긴 후기네요. ㅎㅎㅎㅎ, 근데 칼국수 좋아라하는 제가 질문한가지 드릴까요? 조치원 어머님 칼국수가 어디있는건가요?
가볼려구요.
조치원 여고 앞에 있습니다. 나름 유명한 집인듯..개인적으로 그집의 삭힌청양초다대기를 좋아했는데, 요번 다대기는 좀 덜매웠는지 고추가루를 섞어서 좀 별루더라구요. 칼국수 맛은 아주 나쁜집 아니면 비슷하니까 지나친 기대는 좀 부담됩니다.
어제 가봤는데 무한리필은 그닥 자리가 없어서 칼국수집에서 먹었는데 이건 뭐 시키면 한 20분 넘어서 나오니 그렇게 추천해드리고싶지않네요
전 어제 직원들과 미리 예약하고 가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골고루 먹어보고 싶어 조개찜, 대하구이,전어회 시켜서 먹었어요...전어회 식감도 부드럽고 좋았고요..조개찜먹고 그 국물에 칼국수 사리까지 넣어서 배부르게 먹고 왔습니다..같이간 직원들 다 만족해 해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
지금두 대하 무한리필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하 무한리필은 비추네여 기분만 상합니다..
아직도 유효한 지 모르겠지만 한번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