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남구 우암동의 부산외대 부지의 공영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6면 보도)을 공식 체결했다.
23일 부산역 광장의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옛 부산외대 부지의 공영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변창흠 LH 사장, 박재범 남구청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와 LH는 23일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장기간 유휴부지로 방치된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 방향과 실현 전략을 마련하고자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변창흠 LH 사장, 박재호 국회의원, 박재범 남구청장 등이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 13만2000㎡ 규모의 해당 부지는 2014년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캠퍼스로 이전한 뒤 방치됐다. 이로 인해 주변은 상권 침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 여러 기관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업 참여를 검토했지만 낮은 사업성과 개발 제한 요소 탓에 개발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해당 부지를 ▷청년 인재 유입과 업무혁신을 위한 ‘청년주거·커뮤니티 타운 및 청년창업센터’ ▷청년·유망기업 간 커넥트(Connect)로 혁신산업을 고도화하는 ‘미래산업창출센터’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선도하는 ‘공공복합타운’ ▷철탑마을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하는 ‘순환형 임대주택’ ▷샘물터산의 구릉지 경관을 고려한 ‘부산형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조성한다. LH는 2년 내 부산외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세부 개발계획을 완료해 2022년 이후 착공할 방침이다. 또 개발계획과 연계한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 문화시설 등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부산시는 별도로 LH로부터 공공복합타운 부지 7500㎡를 무상 양여받아 정부 연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정부·시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을 유치,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단절된 곳이 아닌 주변과 연계된 공동체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