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31
시간: 3시~4시
대상: 1-3학년
읽은책: <마법의 설탕 두 조각>미하엘 엔데 글/진드라 차페크 그림/ 유혜자 옮김/ 소년한길
읽은 분량 : 1~55쪽
5월에 시작한 아이들과 책읽기도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저학년이라 처음엔 그림책 위주로 시작하다 뻥이요 뻥, 명탐견 오드리까지 읽으니...
"선생님~~이제 그림책 읽어주세요!!!"한다.
2학기 줄글책 더 있는데....ㅋ
지난 주 자바자바 정글 그림책을 읽고 얘기 나누었지만 그래도 이번 주 읽기로 약속한 책<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 있어 호기심도 자극할 겸 아이들과 미리 얘기 나눴다. 소원을 들어주는 설탕 두 조각이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싶니?
"도라에몽이 100개 나와서 친구하면 좋겠어요~~"1학년 현우.
"돈이 많아져서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싶어요."2학년 나윤이.
"엄마,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고, 야구를 정말 잘 하고 싶어요."하는 2학년 ㅇㅇ이. 그러자 옆에서 친구가 바로
"얘는 야구 진짜 못해요!! 그래서 같이 게임에 안 넣어줘요." 한다
야구를 정말 잘해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친구. 평소엔 하도 부잡해서 여러번 경고 카드도 주고 주의를 준 친구였다.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일까?
"그랬구나~~ㅇㅇ이가 정말 속이 깊고 가족을 사랑하는 맘이 예쁜 친구였구나~ 소원이 이뤄져서 야구도 잘 하게되믄 정말 좋겠다~~"하고 내가 던진 말에 ㅇㅇ이 어깨가 으쓱해지는걸 느꼈다.
혹시나...하고 비장의 무기 그림책 한 권과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들고 갔다.
'에이, 모르겠다. 집중 안 해도 한 번 읽어보지뭐!' 하고 시작한 또 줄글책 읽기~ㅋ
10여분 얘기 나누다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이야기로 빨려들어가 나도 모르게 50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처음엔 비록 읽은 책을 선물 받는 재미로 시작했겠지만 끝날 때쯤엔 이야기가 재밌어져 다시 책을 찾는 아이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얘들아~~오늘 너희들 덕분에 쌤이 에너지 만땅 충전했다~~고마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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