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있다. 가난한 집에서 몰락한 양반 집으로 시집온 새댁이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밭을 짓다 밥이 뜸이 잘 들었는지 보느라 밥알 2개를 입에 물었는데 하필 그때 그 못된 시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어른들께 먼저 드릴 생각은 않고 저만 혼자 훔쳐 먹는다고 화를 내며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밥을 먹은게 아니라 익었는지 보느라 요거 2개를 입에 넣은 거예요.” 하며 내밀어 보이고 죽고 말았다. 그 며느리가 죽어 묻힌 산속 무덤가에 붉은 꽃에 흰 밥풀 2개를 문 꽃이 피어났는데 이게 며느리밥풀꽃이라고 한다.
첫댓글 어쩜 이름도 잘 지었을까요... 며느리 밥풀
처음 이 풀꽃 이름을 들었을 때,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는 이럴까?
이 며느리는 매 끼니 밥을 잘 먹었을까?...
이런저런 생각하다 짜증나서 이 풀꽃이 괜히 싫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