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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도의 나라>(Les Indes galantes)는 장 필리프 라모가 작곡하고,
루이스 프젤리에가 대본을 작성한 4막의 오페라-발레극이다.
1735년 8월 23일 파리 시 Paris Opéra에서 초연되었다.
처음에는 3막까지만 있었으나, 1736년에 4막이 첨가되었다.
오페라 발레단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성 요소가 있는 댄스 스펙터클이었다.
(이 양식은 이전 발레에서 프랑스 법원의 앙트레에서 유래했다.)
오페라 발레단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보다 극적인 작품은 발레 영웅이라고 불렸고
<우아한 인도의 나라>는 이 중 하나였다.
음악의 대부분은 꽤 모험적이었고 파리 대중으로부터 강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프롤로그는 신화에서 가져온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사랑의 보편성에 관한 것으로
각 섹션 또는 앙트레는 이국적인 지역에 설정되어 있으며 사랑스러운 성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의 전형이지만 이국적인 촬영지는 계몽주의 지향적인 인간 보편성을 막연하게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광경은 많이 있다.
제1막 <관대한 터키인>의 소재는 당시 프랑스의 신문에 보도된 실화로부터 따온 것이다.
터키에 납치된 유럽 여자와 사랑에 빠진 지배자가,
그녀가 이미 연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비를 베풀어 두 사람을 풀어주고 유럽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이야기다.
서술적인 폭풍 장면과 선원들의 합창, 그리고 아프리카 노예들의 발레가 펼쳐진다.
폭풍 음악은 매우 효과적이며 비발디와 같은 트레몰로와 스칼라 패턴뿐만 아니라
극적인 주요 변화가 맹렬하게 솟구쳐 오른다.
제2막 <페루의 잉카인>은 ‘원주민과 사랑에 빠진 탐험가’ 이야기이다.
디즈니 영화 ‘포카혼타스’ 같은 바로 그런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 막의 진정한 주인공은 질투에 사로잡혀 자신의 제국에 멸망을 가져오는 위 아스카르이다.
이 이름은 잉카의 12대 황제 후아스 칼에서 따온 것으로
그는 이복형제인 아타후알파와의 내전으로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 살해당했다.
이 앙트레는 극적인 긴장감에서 다른 곡들을 능가하며, 이를 위해 라모가 쓴 음악들은 전체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최후에 화산과 지진의 혼란스러운 정경과 도주하는 연인들의 러브송을 절묘하게 대비시킨 부분은 경이롭다.
이 앙트레는 매우 불협화음이고 정서적으로 지속되며 현대적이다.
제3막 <꽃-페르시아의 축제>에서는 가볍고 유희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가신의 하녀를 사랑하고, 가신은 왕자의 하녀를 사랑하는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왕자는 여자로 변장하고 왕자의 하녀는 남자로 변장하는 그런 이야기다.
결국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쌍의 연인들이 부르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제4막 <야만인의 춤>은 전술했다시피 1년 후 새로이 추가된 버전이다.
인디언 족의 아름다운 여인 지마는 정복자인 스페인인 돈 알바로와 프랑스인 다몽으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았지만
두 사람 모두 쌩까고, 결국 자신과 동족인 인디언 청년 아다리오를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북아메리카의 인디언을 야만인이라고 표현한 것이 심히 불쾌하지만, 예술적으로 보았을 땐 매우 훌륭한 장면이다.
미뉴에트나 가보트, 왈츠와 같은 우아한 궁정 춤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리듬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렇게 라모는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을 통해 인간의 춤추고 싶은 본능을 끌어냈다.
개인적으로는 <야만인의 춤>을 매우 좋아하는데 '인디언'을 다룬 곡을 하나 소개해보겠다.
인디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 어떤 것이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51E355ABE3A091E)
아마도 백이면 백 Iron maiden의 명곡 Run to the hills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이곡은 1982년에 공개되었던 아이언 메이든의 3집 The Number of the Beast에 수록된 곡으로
리더인 스티브 해리스가 작곡한 것으로 흔히들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곡의 멜로디 라인에는 보컬리스트 브루스 디킨슨이 참여하고 있다.
곡 크레디트에 그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당시 브루스가 전 밴드인 Samson과 첨예한 법적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곡뿐 아니라 "Children of the Damned"와 "The Prisoner" 같은 곡들에도 도덕적 기여를 했다.
브루스는 2012년에 이곡의 탄생에 대한 비화를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Run to the Hills는 Frank Sinatra의 My Way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이렇게 된다.
브루스가 어린 시절 TV 다큐멘터리에서 My Way가 대박이 터진 이유를 어떤 음악학자가 분석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이 곡의 후렴구(I did it my way)에서 펼쳐지는 "rising sixth" 스케일이 대중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기에
대박이 터진 거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I did it my way 이 부분에 여섯 자의 음이 흐르긴 한다.
브루스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스티브 해리스에게 Run to the hills(이 부분 역시 여섯 자의 음이 흐른다)의 후렴구를
제안했고, 스티브가 그의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작곡한 것이다.
물론 브루스는 스티브에게 프랭크 시나트라나 마이 웨이 운운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랭크 시나트라를 꼰대라 경멸하던 80년대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아이언 메이든의 대표곡이
실은 그 틀딱충에게 영향받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긔~ ㅎㅎ;; ^^
Run to the Hills는 표면적으로 신대륙에서 살고 있던 인디언들과 새로운 이주자(유러피언)들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는
곡이지만, 실제로는 8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리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당시 이 곡에 감명받은 인디언 소녀가 아이언 메이든의 공연장에 친히 찾아가서 그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과거에 희생당했던 인디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하여 스티브 해리스가 이곡을 만든 것은
절대 아니었다.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3zegtH-ac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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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86URGgqO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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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to the hills에 대한 비화는 실로 흥미롭군요~!!
그렇더라긔~ ㅎㅎ;; ^^
대학 시절 존경하던 교수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습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고 군대 다녀오니까 그분이 교편을 놓으셨습니다.
저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했습니다.
My way는 그분이 좋아하시던 음악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로너였다긔~ ㅎㅎ;; ^^
라모의 오페라발레극의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저도 애정하는 런투더힐스고에 그런 숨은사연이 있었군요^^
파고들면 재밌는 이야기가 아주 많다긔~ ㅎㅎ;; ^^
아이언 메이든도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것 같네요
화랑님에 비하면 전 조족지혈이다긔~ ㅎㅎ;; ^^
저 나름 음악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데 님이 쓰신 리뷰들을 보니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음악 많이 아시는것 같은데요~ ㅎㅎ;; ^^
실로 대단하시다는 ^^ ㅋ
감사하다긔~ ㅎㅎ;; ^^
엄청난 내공과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존경합니다요...
항상 고맙습니다~ ㅎㅎ;; ^^
정말 놀랍네요!!^^ 항상 많은 것 배우고 있어요!! ㅋㅋ
과찬이시다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