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
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찻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한번 더 그 종소리
듣게 하시고
눈 내리는 아침을
걷게 하소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 김시태,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
간밤에도 새벽 3시 넘어 취침을 하는 바람에 7시 반경, 그러니까 늦잠을 자고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밤새 하연 눈이 내려 제법 쌓이기 까지 하였으니 그야말로 화이트 크리스마시가 된 게 아닌가 말이다.
기쁜 성탄절이 도래하여 기분도 참 좋았다.
9시 주님 성탄 미사에 참례하려고 단단히 별렀으나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고, 셰례식, 즉 세례 성사가 있어 아무래도 미사 시간이 꼬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11시 교중 미사네는 피하려고 하였으나 어쩔 수 없게 생기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밤에 골라 두었던 김시태 시인의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라는 시를 천지사방 지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전면 배포를 시작하였다.
그래도 11시 미사에 가기 직전까지 제법 많은 이들게 배부를 하게 되어 천만다행.
어제 성탄 밤 미사에서 못 보았던 맹 바오로 형제를 만나 미사 후에 1층에서 대추차 한 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 와서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아 식사를 마친 다음,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 창동 당구 도아림 모임에 합류키 위해 집을 나섰다.
저녁 식사 전 세 판을 쳤으나 나는 3전 3패.
전적이 영 신통찮아 내심으로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
취업을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나 연말 해 봐야 며칠 남았다고, 당장에 해결될 리 만무한 상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야단들 치더니 어느새 이 하루가 뭉개지다니..............................시간과 세월은 마구 마구 흘러 가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를 지내게 해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도를 바친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