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는 언뜻 보기에는 옷감을 둘둘 만 것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하나의 의상이며 인도인들의 문화적 자부심 가운데 하나다. 인도인들이 사리를 입는 것은 “의상에 흠집을 내는 바느질은 옷의 영혼을 손상시키기에 바느질을 한 옷은 부정하고 천한 옷”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도 대통령 부인이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에게 선물한 옷을 인도인들이 꺼리는 가위질과 바느질을 해가면서 임의로 재단(裁斷)해서 블라우스를 지어 입고 넉 달 만에 자랑스럽게 인도 대통령 부인 앞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국내 언론은 김정숙씨가 착용했던 '명품 브로치'가 진품인지 모사품인지 여부를 놓고 벌어진 논란은 크게 보도했지만, 이 문제는 주목하지 않았다. 몇몇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 등에서 우려를 표명했을 뿐이다.
이때 글로벌 매너 전문가인 휴고 안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숙 여사, 인도서 공식선물받은 사리에 가위 대는 넌센스 해프닝’이라는 글을 올렸다 (2018년11월15일). 이 글에서 그는 김정숙씨가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사리로 블라우스를 지어 입은 데 대해 “엄청난 모독”이라면서 “인도의 철학과 문화가 어떻고 말하면서 선물로 받은 인도 전통 의상을 가위로 잘라서 브라우스를 만들었다는건 외교 참사로서 인도 정부가 항의할수도 있는데... 가만히 있는걸 보면 너무 한심하여 아예 상대를 해주지 않고 무시하는 처사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언론들도 무식하여 이것이 얼마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고인지 일체 보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뜻이 베여있군요..참으로..안타까운일이였네요.
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외국사람과 공적으로 만날땐 문화를 더 세심히 살펴봐야겠어요.
네. 상대방 국가의 문화를 세심히 알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