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 호수에서 숲을 보다...물속에 비친 그림, 내 모습도 반영
학의천 물소리에 춤을
백운호수 물결에 가락을
바라산 숲 향기에 위안을
자연에 빠지다. 신북을 좋아하다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가 ‘호수에서 숲을 보다’ 주제로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백운호수와 바라산자연휴양림을 걷는 산행을 했다.
인덕원역에서부터 시작한 트레킹은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를 걸었으며, 의왕무민공원을 지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거쳐 바라산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백운호수에는 약 3Km의 테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고요하고 한적해 여유롭게 산책하여 물멍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그리고 바라산자연휴양림은 원시의 울창한 숲속에 조성된 휴양림으로 여름날 피톤치드 마시면서 걷기에 좋고 도심 속 자연림에서 취할 수 있는, 바라산자연휴양림 숲속 힐링 코스인 지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이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그 여름의 그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찍으려 한 듯 주인공이 되어 호수 주변으로 설치된 테크 길을 걸며 호수의 풍경을 담아냈다. 그리고 바라산의 숲멍에 빠지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회원들과 함께 떠나는 산행, 지친 삶을 힐링하기 위한 이날 신북 명장면에 유양연 회장을 비롯해 전현숙 부회장, 이희숙 부회장, 김시철 운영위원장, 김석호 사무국장, 임현주 총무국장, 김수미 행사국장 그리고 유영숙 재경 신북면향우회장, 이순기 부회장 및 회원, 그리고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 신동일 고문과 곽찬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장과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박병인 운영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자연을 적시고 마음을 적신 쏟아진 비는 호수를 파장을 일으켜 운치 나게 했다. 그런 그림이 그려진 풍경 속에 회원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인끼리 걸며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레디 고를 외친 유양연 회장은 감독으로서 신북산악회 제작, ‘신북산악회 백운호수를 걷다. 바라산 힐링하다’ 라는 테마로 한 ‘그 여름 그 사람들’ 을 영화화했다.
호수를 배경으로 연출된 장면들은 멋졌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명작이 됐다. 호수 길을 걷는 회원들은 “내 모습 멋졌나요. 오늘 물안개에 산책을 해 운치가 있었고, 낭만이 있는 산책이 된 것 같아 기분 짱입니다” 라고 엄지 척했다.
우산 속에 들려오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듯 흐르는, 아직 남아있는 신복 여음(餘音)의 [여름 비 우산 속에]는 나만의 산책의 비 내리는 여름의 향기를 느끼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를 돌아보듯 흐르는 [여름 속 우산 속에]와 빗물에 젖은 데크를 밟으며 혼자만의 감성에 빠져들 듯 흐르는 두 번째 트랙 [나만의 산책]이 그려낸 신북 여음의 이번 산행, [여름비 우산 속에]를 그려내며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선율과 함께 편안한 산책을 나섰다.
비 오는 날, 우산 속 산책의 매력을 느끼며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걸으면, 우산밖에 펼쳐진 세계가 기존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소리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고, 드리우는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준다. 비가 개인 오후, 산을 덮은 운무가 운치를 자아내 보는 것만으로도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게 해준다. 낭만주의자가 되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부리게 했다.
비 오는 날 우산 속 산책, 비가 개인 뒤 산책은 우리가 현실에 갇혀있는 것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걷는 소리와 빗방울 소리가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데, 이는 마치 자연 그 자체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들이 일상에 활력과 기운을 불어넣어주며, 비 온 뒤 맑은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희망을 심어준다. 그래서 신북산악회 회원들은 우산 속 산책은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 동창, 고향 사람들과 함께하여 특별한 추억이 되게 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가까워질 기회가 됐다. 비 오는 날, 뜨거운 차 한 잔을 즐기면서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후다닥 걷는 것도 한 가지 추억이 될 것이라는, 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진행했다.
“비 내리는 하늘 아래 신비로운 우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산을 펼치고 걷는 순간, 시간은 멈추고 마음은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비바람이 소리를 내며 춤을 추는 나무들, 빗방울이 춤추듯 떨어지는 물방울들, 그리고 우산 아래에 피어나는 향기로운 풀내음들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비 오는 날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며 당신은 일상의 속박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받고 백운호수를 찾았다.
비 오는 날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우산 속 산책을 통해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신북산악회 유양연 회장은 “아침에 비가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느냐 비가 그쳐 마음 편하게 학의천과 백운호수와 바라산을 걸을 수 있었다” 며 “학의천의 흐른 물과 소리는 회원들의 마음을 잇는 연결로, 백운호수의 물과 물결은 산악회의 생동감을 갖게 한 파문으로, 바라산의 숲과 푸르름은 심신의 안정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 좋았던 산행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백운호수에 비친 그림, 산우들과 산.건물 등 모든 것들을 담아낸 백운호수는 그 반영(反影)은 명화를 보는 듯 했다.
모든 산행을 마치고 의왕시 안양판교로에 있는 ‘탑해물칼국수’ 음삭점에 들려 뒤풀이 시간을 가지며 우애를 다졌고, 산악회에 애정을 더 쏟게 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