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둘레길 1코스(개화산 숲길)
한강을 굽어보는 울창한 산림이 잘 보존된 곳
김포공항 비행기 이착륙하는 모습을 한눈에 본다.
강서둘레길은 서울 강서구 방화2동(개화동)에 있는 개화산(開花山)을 중심으로 구성된 트레킹 코스다.
개화산은 해발 132m의 야트막한 산으로 능선과 중턱에 실핏줄처럼 다양한 오솔길들이 마련되어 있다.
총 3개 코스(1코스 : 개화산 숲길 3.5㎞ / 2코스 : 공원길 3.53㎞ / 3코스 : 강서한강길 4.56㎞)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거리는 11.44km에 달한다.
강서둘레길(개화산 둘레길) 1코스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숲이 울창한 공원으로 정상부의 군부대 훈련장을
2011년에 공원화하여 정비했다.
걷기에 이만한 산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한강을 굽어보는 울창한 산림이 잘 보존된 곳이다.
산 전체가 강서구 개화산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본인은 개화초등학교에서 들머리를 잡아 하늘길 전망대, 미타사, 신선바위, 숲속 쉼터, 아라뱃길 전망대, 봉화정을 거쳐
개화산 전망대에 오른 뒤, 약사사를 방문하고 신대마을 방향으로 하산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개화산 산자락은 연두색 새 생명이 움트고,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도 생명의 새싹이 돋아나
산야를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바람이 말을 걸어도, 길벗들의 눈길만 주어도, 싱그러움을 뿜어내는 개화산 산책로 주변에는 화사한 봄꽃들이
부끄러운 자태로 수줍게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개화산 산책로 주변은 팔레트에 물감을 짜놓은 듯 한 폭의 수채화를 보여준다.
햇살과 눈 맞추며 키재기하는 야생화와 연녹의 풀잎들, 봄의 흔적이 한창이지만 벚꽃은 꽃비를 뿌려놓고,
또 다른 봄꽃과 나무들이 꽃망울과 새싹을 움티우며 지나가는 봄을 붙잡고 있었다.
둘레길 둘러보기
하늘길 전망대
강서둘레길에서 가정 먼저 만나는 공간으로 부평 계양산을 볼 수 있으며, 우측으로 바로 아라뱃길도 불 수 있다.
개화산 서측 방향에 위치한 전망대로 특히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바위 위 휴게공간과 소나무가 잘 어울어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미타사
개화산 서남 기슭에 자리한 조계종 직할 사찰이다.
서울의 서쪽 끝 김포평야와 행주나루 끝에 걸쳐 있어 도심 속에 있는 사찰이면서도 평온함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타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법당 옆 커다란 바위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미륵불입상으로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미륵부처님은 하나 같이 땅에서 솟아났다’는 이야기 등 무수한 일화를 남기고 있다.
신선바위와 전망대
개화산 북서 방향에 위치한 바위 위 쉼터다.
하늘길 전망대를 거치면 나오는 공간이며, 아래로는 김포공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곳의 바위는 개화산 산신이 내려오는 바윗길이라 하여 신선바위라고 명명하였으며 아라뱃길, 김포공항, 김포평야,
계양산까지 조망되는 개화산에서 가장 시야가 넓은 전망대다.
숲속 쉼터
개화산 서측 방향 데크 산책로 중간쯤에 설치된 쉼터로 숲속에 위치하여 숲향기를 맡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특별한 역사적 사실이나 장소성은 없으나 산림욕하기에 적당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라뱃길 전망대
신선바위 전망대를 거치면 나오는 공간이다.
봉화정
개화산 정상에 위치한 육각정자로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되어 전라도 순천에서 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하였던
곳이다. 정상까지 올라와서 잠시 담소를 나누며 쉬어가는 휴게공간이다.
개화산 전망대
개화산 정상 헬기장에 위치한 전망대로 2011년 5월 근교산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되었으며
방화대교와 한강, 행주산성, 서울N타워, 월드컵 공원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 선정 조망 명소다.
약사사
개화산 산 북동쪽에 위치한 약사사는 울창한 숲과 한강변을 비롯한 빼어난 주변 경치로 인해 겸재 정선이 그림의 소재로
즐겨 찾았던 사찰이다. 겸재의 ‘개화사’라는 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이 절은 냉천이 있어 병자가 목욕을 하면
오랜 병도 낫는 약수터라고 하여 조선 순조 이후부터 약사사로 불려졌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3층 석탑과 석불이 있어 고려시대 역사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다.
절의 창건은 삼한시대 혹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된 고찰이다.
봉화정과 약사사를 탐방한 후 부석,신대마을 방향으로 하산했다.
찾아오는 길(지하철 이용)
① 방화근린공원 방향 : 5호선 방화역 3번 출구에서 840m (도보 13분)
② 진로APT방향 : 방화역 3번 출구에서 360m (도보 6분)
③ 개화초교 방향 : 5호선 개화산역 2번 출구에서 340m (도보 6분)
④ 내촌마을 방향 : 개화역 1번 출구에서 560m (도보 9분)
⑤ 미타사방향 : 9호선 개화역 1번 출구에서 620m (도보 10분)
*방문일 : 2024년 4월9일(화)
<알림> 강서둘레길 1코스에 이어 2코스(공원길 3.53㎞)와 3코스(강서한강길 4.56㎞)도 순차적으로 트레킹 할 계획입니다.
함께 트레킹을 원하시는 회원님들은 댓글이나 제 핸드폰(010-6232-5461)으로 카톡이나 문자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주말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트레킹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용타기 블로그 안내>
*블로그 제목 : ‘삶은 아름다운 현실이다’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byt0108
첫댓글 알차고 꼼꼼한 답사기.
산책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땅 위에서 미륵불이 솟아난 신비한 전설이 어린 미타사등.
용타기 방장님 덕분에
개화사 트레킹을 눈으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지기님과 함께 좋은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