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산하는 선 The diffusion of lines 』
Duo Exhibition :: Painting & 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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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가 ▶ 구인성, 노명수
전시일정 ▶ 2017. 10. 12 ~ 2017. 10. 18
초대일시 ▶ 2017. 10. 12 PM 5:0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30
∽ ∥ ∽
보다아트센터(VODA ART CENTER)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548
T. 042-488-2579
cafe.daum.net/vodaartcenter
● 확산하는 선 The diffusion of lines
구인성 작가노트 | 우연한 만남 A Chance encounter | 지난 전시에 어떤 사람이 "이 작품은 안과 밖 중 무엇이 우선입니까?"라는 질문에 작가는 그의 질문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틀린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다. 만일 그의 말에 옳은 답변을 하기 위해서 작가는 선택을 하여야만 한다. ‘참’ 과 ‘거짓’ 이라는 사이에서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말하려 하고 있다면 그것 자체도 납득할 수 없는 오류에 빠져들지 모른다.
▲ 구인성, a chance encounter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100x92.5cm, 2017
▲ 구인성, a chance encounter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100x95cm, 2017
▲ 구인성, a chance encounter 계상정거도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96x165cm, 2017
▲ 구인성, a chance encounter 인왕제색도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96x165cm, 2017
▲ 구인성 a chance encounter 진주귀걸이 소녀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170x88.5cm, 2017
작품의 구조가 갖는 특수성을 작가는 ‘시선의 패러독스’라 말한다. 안(IN-SIDE)과 밖(OUT-SIDE)은 개별적인 또 다른 시각화의 실체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보였었거나 앞으로 보일 것인데 현재 보이지 않는 것, 또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는데 내게 보이지 않는 것)을 구분 짓는 다는 것에 대한 반문으로 당신의 우선된 시선을 제안하게 된다. 하지만, 보이는 것(IN-OUT)과 보이지 않는 것(OUT-IN) 사이에는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하며, 우선에 의한 시선은 본래 제시될 수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딜레마에 빠진 패러독스는 작품의 시선이 수정되고 바뀌어 감을 반복하면서 시선의 우선함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골판지를 원형질로 재생된 작품은 수직선 상에 존재하는 개별적 연속된 이미지로 시선의 혼란을 부추기지만 전체라는 공간 내에서 닫혀진 또 다른 시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의 작품 속에 두 개의 형상을 담아내는 이중적 구조, 이러한 두 개의 시선을 작가는 관객에게 패러독스에 빠진 시선의 즐거움을 제시하려 한다.
▲ 노명수, 바라보다
38x45cm, 한지에 수묵, 2015
▲ 노명수, 바라보다
48x48cm, 한지에 수묵, 2016
▲ 노명수, 바라보다
48x48cm, 한지에 수묵, 2016
▲ 노명수, 바라보다
38x64cm, 한지에 수묵, 2017
▲ 노명수, 바라보다
49x49cm, 한지에 수묵, 2015
노명수 작가노트 | 얼굴은 자신의 인생을 비추며 동시에 얼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공통적인 감성과 사회성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얼굴과 표정에 대한 관심이다. 표정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이 가진 추상적 감각을 시각적 요소로 전환시키는 수단이 된다. 이 수단으로서 전통적 동양미술의 근본인 선線을 선택하였다.
동양 미술을 흔히 선線의 예술이라 말한다. 동양의 예술이 서양 예술과 다른 점은 회화적이라기 보다는 선적(線的)이며 사실적이라기 보다는 관념적이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동양미술의 선線은 필묵筆墨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바탕으로, 생명의 리듬(基/Vital Resonance)과 기氣, 용필用筆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전통 형식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으로 무의미한 선을 무수히 그려 넣어, 형태를 갖추는 조형을 시도해 보았다.
불규칙하게 흐트러져 그어진 선들이 모여, 규칙을 이루고 형태를 만든다. 형태는 전혀 전통 한국화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 전통의 근간인 선線을 충분히 지켜 나가는 역설을 만든다. 동시에 표정과 눈빛, 그리고 선線의 중첩이라는 새로운 조형을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