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요. 사장님 금붙이를 다 팔고 허름하게
기운 없이 있는 꿈을 꿨어요. 무슨 일이든 순조롭게 타협점을 찾아서 해결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내일도 쉬어요.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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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주말 잘 보내시고요. 저는 아내와 용인 자연농원 왔다가 누이 통닭
집에 맥주 한 컵 하고 있습니다. 형님께서 눈을 씻고 그런 놈을 찾았을 땐
보이지 않을 겁니다. 시간 낭비에요. 놈을 잡으려면 부정적으로 사회를 봐야
그놈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감하신 건 알겠으나 다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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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이 되세요. '무심'이라 했으니 그런 놈은 보이지 않으실 겁니다.
다치지 마세요, 아이들 결혼식장은 손잡고 들어가셔야지요. 다시 생각해
보세요. (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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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참, 주위에 신들린 인간들이 3명이나 되다 보니 영-빨이 딸려서 간혹
난감할 때가 있어요. 새벽에 불청객 두 놈이 와서 잠을 깨웠어요. 영업
끝났다고 했더니 뭐라고 하는 건지 인터벌이 길었어요. 자다 벌떡 일어났어요.
며칠 전 식당에서 꼬마랑 시비가 붙었고 저를 고소해서 제가 맞고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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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뭐가 억울하다고 우리 집에 쳐들어온 걸까요? am 11시에 기상을
해보니 손님 4명이나 아직도 나가지 않았고 샤워에 드라이까지 하고 가는
꼴을 다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워워. 참아야 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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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리로 '동경대전'을 귀에 꽂고 트래킹을 시작했어요. 결국 모든 종교는
악인이든 선인이든 인간이 인간을 평가할 수 없대요. 악인은 다 죽이고
선인만 구원하는 식의 독단적인 기독교가 이 시대의 '폐단을 몰고 온 문제
적 집단’이라고 합디다. '자유롭지 못한 종교는 모두 악이다.'에 한 표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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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수난기에 최시형의 주도로 간행된 '동경대전'은 창시자 최제우의
글을 모은 일종의 문집입니다. '동경'이란 동학의 경전, '대전'이란 동학의
경전을 다 모은 큰 책이란 의미에요. 어떤 글이 실렸을까? 주요 내용은
포덕문 논학문ㆍ수덕문ㆍ불연기연ㆍ축문ㆍ주문ㆍ입춘 시ㆍ절구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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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ㆍ좌 잠ㆍ화결 시ㆍ탄도 유심 급ㆍ결ㆍ우음ㆍ팔절ㆍ우ㆍ제서ㆍ영소ㆍ
필법ㆍ유고 음ㆍ우움ㆍ통분ㆍ통유ㆍ의식ㆍ발문ㆍ간기 등입니다. 최초의
판본인'동경대전'은 이른바 경진년 판은 아직껏 발견되지 않고, 최시형이
1883.2월 충청도 목천 군 구내리 김은경의 집에 경전 간행 소를 설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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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부를 간행하였으나 이 판본도 현존하지 않아요. 같은 해 경주에서 목활자
본으로 간행한 경주 간 판이 가장 오래된 판본이고 서울시 지방문화재 나
1-20099로 지정되었습니다. '동경대전'의 핵심은 아무래도 「포덕문」과
「수덕문」그리고 「논학문」입니다. 포덕이란 동학의 출현을 의미하며,
하느님의 큰 덕을 일반에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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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 영이 강림하였다는데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습니까.
2. 도의 이름을 무엇이라 합니까.
3. 양도(洋道) 서도(西道)와 다름이 없습니까.
4. 양도와 다른 것은 어찌하여 그리합니까?
5. 도가 같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이름을 서학이라 합니까.
6. 주문의 뜻은 무엇입니까.
7. 천심이 인심과 같다면 어찌하여 사람의 마음에 선악이 있습니까.
8. 온 세상 사람들이 어찌하여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습니까.
9. 도를 훼방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입니까.
10. 도를 훼방하는 자 있을 수 있다고 하시는데 어찌하여 있을 수 있습니까.
11. 중도에(도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가는 사람은 무엇 때문입니까.
12. (중도에서 돌아가는 사람은) 어찌하여 족히 거론할 것이 못 된다고 하십니까.
13. 입도할 때의 마음은 무엇이고 돌아설 때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14. 어찌하여 (저들에도) 강령이 됩니까.
15. 이런 사람은 해도 덕도 없습니까.
「수덕문」은 도인들이 도를 닦는 방법을 설명한다. 인의예지와 수심정기를
가슴에 안고 닦아야 할 항목을 차례로 제시합니다.
1. 한번 제를 올리는 것은 길이 모시겠다는 중한 맹세다.
2. 모든 의혹을 깨치는 것은 정성을 지키기 때문이다.
3. 의관을 정제하는 것은 군자의 행실이다.
4. 길에서 먹고 뒷짐 지는 건(천부)의 할 짓이다.
5. 도를 믿는 집에서 먹지 않는 것은 네발 달린 나쁜 고기다.
6. 따뜻한 몸을 해치는 것은 찬 샘물에 급히 앉는 것이다.
7. 유부녀의 방색은 국법으로 금하는 것이다.
8. 누워서 큰 소리로 주문을 외는 것은 도에 정성을 드리는데 크게 게으른 것이다.
2023.8.6.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