コラム】北の戦術核がソウル都心に落ちたらどうなるのか
最小レベルの1キロトンの爆弾で半径10キロまで被害が発生
北、対南用戦術核の量産が目前…韓国はあまりにのんきすぎないか
北朝鮮の金正恩(キム・ジョンウン)委員長が開発に拍車をかけている戦術核兵器には、「使用可能な核」という説明が付いてくるが、一般人にはあまりぴんとこない。実際に見たことがないからだ。だが、この種の兵器が都心に落ちた場合にどんな状況が起きるか、ぼんやりとだが見当をつけられる事件が2年前にあった。爆弾の威力は、一定重量のTNTが爆発した際に放出するエネルギー量に換算して表現するのが通例だ。1キロトンとは、TNT1000トンの爆発規模を意味する。2020年8月、レバノンのベイルート港で硝酸アンモニウム2750トンが爆発する事故が起きたが、これをTNTに換算すると1.1キロトンだ。戦術核爆弾の中でも小さいものは、これくらいになる。
当時、最初の爆発が起きた後に現地の多くの人が携帯電話を取り出して撮影する中、はるかに大きな2次爆発が発生し、その生々しい場面がカメラに捉えられた。映像は今もユーチューブで容易に見つけることができる。映像を見ると、数キロ離れた場所から撮っていたにもかかわらず、耳をつんざくごう音の直後、衝撃波で一瞬のうちに修羅場と化している。爆発が起きた地点には深さ43メートルのクレーターができ、周辺の建物8000棟が破壊された。10キロ離れた建物のガラス窓も割れたという。ソウル・光化門から江南駅までの直線距離が10キロだ。
破壊力が大きすぎてなかなか使えない戦略核兵器とは違い、実戦で使える「超低威力」戦術核兵器が、これくらいの被害を与えることができる。金正恩は最近、こうした戦術核をさまざまな射程のミサイルに積んで韓国国内の主要標的を攻撃する戦術核部隊の訓練を指導した。核を、相手の攻撃を抑制する「抑止戦力」と位置付けるだけでなく、平時において先制使用できるという攻勢的な「核ドクトリン」も明文化した。口だけの脅しのレベルはとうに超えている。
戦術核は、まだ完成してはいないとみられるが、これも時間の問題だ。北朝鮮は核・ミサイル開発については常に外部の予想を上回ってきた。制裁で民が飢え死にし、苦しんでいることは一顧だにせず、金氏一家が数十年にわたり体制の全ての力を核・ミサイルに注ぎ込んだ結果だ。ロケットが5回連続で落ちてしまい、軍の閲兵式に紙で作った「偽のミサイル」を出してきて嘲笑されたのは、わずか数年前のことだ。ところが洞窟の中でスクラップを使ってアイアンマンを作ったように、ある瞬間、ジグザグに動き、水中から撃てる弾道ミサイルまで続々と姿を現し始めた。いずれ7回目の核実験を行ったら、核弾頭の小型化・軽量化も実現する可能性がある。独裁者の狂気と実戦で使用可能な核が結び付く、目まいのするような瞬間が迫りつつある。
ところがわれわれの周辺で、これに対する危機感、警戒感は特に感じない。依然として「まさか核を韓国に使うつもりはないだろう」「北の核は自衛用、対米用」といった無事太平論があふれている。繰り返される北のミサイル実験にも「またなぜあんなことを」くらいでやり過ごしている。過去数年間絶えることのなかった「平和洗脳」が大きな原因だ。パニックに陥って正気を失っては大変だが、根拠なく楽観するのもまともではない。
今、北朝鮮の核にどのように対応するのかという問題は、国の最大の課題になって当然だ。これより緊急の課題が何かあるだろうか。名目の上で存在している米国の「核の傘」を精巧かつ確実に整えることから、韓国国内への戦術核再配備、核共有協定、韓国独自の核武装など、幾つかの代案は既に提示されている。どれもたやすいことではないので、どの道を進むにせよ、熾烈(しれつ)な討論を通して国論を集約し、総力を傾けなければならない。生業に忙しい国民に代わってこうしたことをやれと選ばれたのが政治家だ。ところが韓国政界は、北朝鮮の核への対応ではなく、自分たち同士で争い、特定の人物を守ることに「単一隊列」で「総力戦」を繰り広げている。本当に目と鼻の先で北朝鮮の脅威に直面している国なのかと思う。
북 전술핵 서울 도심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최소 1kt 폭탄으로 반경 10km까지 피해 발생
북, 대남용 전술핵 양산 코앞…남한 너무 태평한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술핵무기에는 사용 가능한 핵이라는 설명이 따라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안 맞는다.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종류의 무기가 도심에 떨어질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2년 전에 있었다.폭탄의 위력은 일정 중량의 TNT가 폭발했을 때 방출하는 에너지량으로 환산해 표현하는 것이 통례다.1kt은 TNT 1000t의 폭발 규모를 뜻한다.2020년 8월 레바논 베이루트항에서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는데 이를 TNT로 환산하면 1.1kt이다.전술핵폭탄 중에서도 작은 것은 이쯤 된다.
당시 첫 폭발이 일어난 뒤 현지의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가운데 훨씬 큰 2차 폭발이 발생해 그 생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영상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영상을 보면 몇 km 떨어진 곳에서 찍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가 먹먹한 굉음 직후 충격파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폭발이 일어난 지점에는 깊이 43m의 분화구가 생겼고 주변 건물 8000채가 파괴됐다.10km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도 깨졌다고 한다.서울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직선거리가 10km다.
파괴력이 너무 커서 좀처럼 사용할 수 없는 전략 핵무기와 달리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저위력 전술 핵무기가 이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다.김정은은 최근 이 같은 전술핵을 다양한 사거리 미사일에 싣고 남한 내 주요 표적을 공격하는 전술핵부대 훈련을 지도했다.핵을 상대방의 공격을 억제하는 억지 전력으로 규정할 뿐 아니라 평시에 선제 사용할 수 있다는 공세적인 핵 독트린도 명문화했다.입만의 위협 수준은 이미 넘었다.
전술핵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도 시간문제다.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항상 외부의 예상을 뛰어넘어 왔다.제재로 백성들이 굶어죽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일고의 노력도 하지 않고 김씨 일가가 수십 년 동안 체제의 모든 힘을 핵미사일에 쏟아부은 결과다.로켓이 5회 연속 떨어지는 바람에 군 열병식에 종이로 만든 가짜 미사일을 내놓아 조롱을 받은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그런데 동굴 속에서 스크랩을 이용해 아이언맨을 만든 것처럼 어느 순간 지그재그로 움직였고 물속에서 쏠 수 있는 탄도미사일까지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언젠가 7차 핵실험을 하면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독재자의 광기와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핵이 결합되는 아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이에 대한 위기감, 경계감은 특별히 느끼지 않는다.여전히 설마 핵을 한국에 쓸 생각은 없겠지 북핵은 자위용, 대미용 같은 무사 태평론이 쏟아지고 있다.반복되는 북의 미사일 실험에도 또 왜 저런 짓을 정도로 넘기고 있다.지난 몇 년간 끊이지 않았던 평화세뇌가 큰 원인이다.패닉에 빠져 제정신을 잃으면 힘들지만 근거 없이 낙관하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 북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가의 최대 과제가 되어야 마땅하다.이보다 시급한 과제가 뭔가 있을까.명목상 존재하는 미국의 핵우산을 정교하고 확실하게 갖추는 것부터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협정, 한국 독자적인 핵무장 등 몇 가지 대안은 이미 제시됐다.어느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어느 길을 가든지 치열한 토론을 통해 국론을 집약하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생업에 바쁜 국민을 대신해 이런 일을 하라고 뽑힌 게 정치인이다.그런데 우리 정치권은 북핵 대응이 아니라 자신들끼리 다투며 특정인을 지키는데 단일 대열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정말 코앞에서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나라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