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한 백술닷컴 외에도 전통주갤러리에서 정기적으로 시음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통주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전통주 소통공간이다. 새로운 술을 더 자주 만나고 싶다면 전통주갤러리 시음회를 방문해 보자. 네이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된다.
[2] “전통주 바&막걸리 빚기 체험”
사온서
앉아서 편하게 먹어보고 싶다면 사온서를 추천한다. 사온서는 상수동에 있는 전통주 바로 다양한 전통주를 판매한다. 백술닷컴이 멜론차트라면 사온서는 유튜브 뮤직. 백술닷컴에서는 인기가 검증된 유명한 술을 맛볼 수 있었고, 사온서에서는 낯설지만 좋은 술을 만날 수 있다.
“이 술 맛있는데요?” 이 한마디면 그다음 곡을 재생해 주듯 다른 술을 한 모금씩 맛보게 해준다. “이 술도 좋아할 거 같아요.”, “비가 오니까 이런 술이 어울릴 것 같은데 한 잔 드셔보세요.” 알고리즘보다 더 정확한 전통주 추천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나는 안주를 계속 시킨다.
사온서를 즐기는 첫 번째 스텝은 네 가지 술로 구성된 전통주 테이스팅 보드를 주문하는 것. 그다음으로 네 가지 중 가장 좋았던 술을 시키거나 비슷한 술을 추천받으면 된다. 나름 전통주를 많이 마셔봤다고 자부했는데 이날 초면인 술이 많아서 금세 겸손해졌다. 테이스팅 보드 첫 번째 술이었던 제주곶밭의 만다린약주의 향긋함이 아주 좋았다.
만다린약주 구매처[링크](https://bit.ly/3Nw1e4X)
[꼭 먹어야 할 라이스푸딩]
기회가 된다면 사온서에서 주최하는 막걸리 담그기 체험을 해보자. 굳이 사온서를 추천하는 이유는 막걸리 담그기 체험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막걸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 같은 거 없어도 상관없다. 양조장 대표를 초청해서 클래스를 여는데, 생산자가 직접 알려주는 막걸리의 세계를 들으면 술이 더 맛있어질 테니까.
내가 참가했을 때는 이시보 양조장 대표가 클래스를 진행했고, 직접 챙겨온 원주(물에 희석하지 않아 도수가 높은 막걸리)까지 맛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클래스가 끝나면 참석자들끼리 술 한 병씩 시키고 오손도손 떠드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일정은 비정기적으며 사온서 인스타그램을@4oz.seoul(https://bit.ly/3qPAjYY) 참고하자.
양조장 인스타그램을 통해 막걸리 만들기 클래스나 양조장 투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나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어떤 곳이 좋다고 리스트를 열거하고 말하긴 힘들지만 합정동에 있는 같이양조장이 오래전부터 막걸리 만들기 클래스를 운영해 오고 있고, 합정동이라 접근성이 좋으니 추천해본다. 또, 예전에 내가 추천한 적 있는 이쁜꽃양조장에서도 여름 쌀술 양조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팔로우해 놓자.
[3] “편의점에서 구매하기”
CU 주류특화 편의점
시음회나 전통주 바처럼 특별한 곳에 찾아가야만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전통주를 구매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온라인 주문이지만, 퇴근길에 당장 마시고 싶다면 CU로 가면 된다. CU는 전통주 큐레이션 브랜드 대동여주도와 협력하여 주류특화 점포에서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다. 전통주는 네 가지 종류로 윈터딜라이트, 단홍, 쑥크레, 츄즈. 모두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힘들고 전통주 바에 가야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술이다.
나는 이 중에서 쑥크레만 마셔봤는데 쑥 향이 은은하고 목 넘김이 좋은 막걸리였다. 지도를 보고 가까운 곳에 주류특화 점포가 있다면 방문해 보자. 주류특화 점포는 [여기](https://bit.ly/3XplgSl)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직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매장 수가 많지 않은데 전국 방방곡곡에 점포를 늘려나가면 늘어가면 좋겠다.
[4] “전통주 추천 계정 구독하기”
술익는집
마지막은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전통주를 소개하는 SNS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것. 위에서 짧게 소개했던 대동여주도, 전통주갤러리만 구독해도 새로 출시된 전통주를 놓치지 않고 팔로우할 수 있고, 자세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유튜브 채널 <술익는집>을 추천한다. 전통주에 대한 애정도 깊은 건 물론이고, 한국가양연구소에서 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고, 막걸리 학교 상급 과정을 수료하는 등 전통주에 대한 지식이 깊다. 링크는 [여기].
막걸리와 약주는 패스하고 오직 소주만 다루는 계정도 있다. 소우주라는 계정인데 아직 게시물이 많지는 않지만 컨셉이 독특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