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벗한다
천영필
나[吾]는 친구가 많지만
제일 좋은 친구[友]는
바로 지금 여기 나[我] 말이다
예전의 나도 아니고
미래의 나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의 나 말이다
여전의 내가 무얼할껄
후회하는 내가 아니라
내일의 태양 아래 웃음지리란
무얼 바라는 내가 아닌
충만과 행복과 열반의 나 말이다
사경 기도를 하면 함께 하고
책을 읽으면 함께 듣고 호응하면서
취음을 하면 함께 즐기며
노래하면 듣고 받아치며 말이다
*오우아거사 말이다
*이덕무(1741~1793 영조~정조대)사가 시인 규장각 검서관,궁내출판 편집인,
실사구시 지향 작가로 문체반정에 곤혹을 치름
첫댓글 나만큼 좋은 친구가 없겠지요.
넵 감사합니다
영적인 나와 육적인 나를 말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