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목)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후원회원이면서
원불교 중앙교구 부송교당 교도인 제산 김민제(보세) 교도님이
j-tv 전주방송과 국제로타리 3670지구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초아의 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개인부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제산님은 1981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이발업을 천직으로 삼아 살아오면서
만 25년간을 매주 화요일인 쉬는 날을 이용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해왔다.
첫째주 화요일은 부송복지관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해왔고,
둘째주 화요일은 한센병 환자들의 집단촌인
왕궁농장과 금오농장에서 1987년부터 지금까지,
셋째주 화요일은 정신요양시설인 삼정원에서 1985년부터 지금까지,
넷째주 화요일은 전북혜화학교에서 1981년부터
지금까지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1995년에는 참마음봉사회를 만들어서
회원들과 사회복지시설을 다니면서 점심제공과 이발봉사를 해줬고
1997년에는 익산시 부송동에 참마음자율방범대를 조직하여
방범위원장으로서, 위해요소 철폐, 청소년 교화,
방범치안업무에 열성을 보여
더욱 살기 좋은 부송동 만들기에 앞장섰으며
여러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료비와
생활비, 후원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제산님이 했던 봉사활동을 금전으로 환산하면
총 7억여원이 넘는다.
제산님은 이날 부상으로 받은 상금 1천만원도
전액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후원금으로 기부해
더욱 감동을 주었다.
제산님께서 그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지금도 잊지 못한 가슴 뭉클한 사연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한 달에도 몇 번씩 걸려오는 전화이고,
다른 하나는 한센병 환자와 있었던 일이단다.
한 달에도 몇 번씩 걸려오는 전화는
전북혜화학교에 이발봉사를 다니면서 생긴 일이다.
그곳에 있는 학생들이 부모를 떠나 기숙사생활을 하므로
부모님 사랑이 무척이나 그리운 편이다.
그래서 이발 자원봉사를 하면서
그곳에 있는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다보니
서로 자기한테만 머리를 맡기려 한다는 것이다.
그 중, 정신지체 1급 장애를 갖고 있는 김명옥이란 아이는
이미 커서 그곳 시설을 나와 결혼을 해
부여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지금도 한 달에 몇 번씩은 잊어비리지 않고
꼭 전화를 해서 본인과 본인의 부인께
아빠, 엄마 하면서 안부전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잊지 못한 한센병 환자와 있었던 사연은
제산님이 왕궁농장과 금오농장을 다니며
이발 자원봉사를 하면서 생긴 일이다.
왕궁농장과 금오농장에 계신 분들 가운데는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간혹 출장이발을 요구하신 분들이
종종 있었다.
하루는 할아버지 한분에게 출장이발을 해 드렸더니,
돈을 만원을 주면서 점심을 사 먹으라는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받지 않고 그냥 돌아왔다.
왜냐면 돈을 받으면 자원봉사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그 다음에 할아버지께 또 갔더니,
이제는 할아버지가 완전히 식사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며 눈을 감고 병상에 누워만 계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아버님! 저 왔습니다. 눈을 떠 보세요”하고
인사를 해도 눈을 뜨지를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아버님! 눈을 안 떠도 좋으니까
제 소리가 들리면 눈을 두 번 깜박이시고
안 들리면 그냥 계세요.” 했더니,
할아버지가 바로 눈을 두 번 깜박이시더니
그만 눈물을 주루룩 흘리시더라는 것이다.
제산님은 여기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평생을 통해 느껴보지 못한 자원봉사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첫댓글 삶을 살아가는 다뜻한 정이 여기 덤북 잇내요 오늘도 저 발과 손을 멈추게 하내요 여기에~~~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