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이네 산중일기 --- KBS2 인간극장 (2005.10.24 - 28)
출처 : kbs2 (http://www.kbs.co.kr/2tv/sisa/human/vod/vod.html)
방송 일시 : 10월 24일(월) - 28일(금)... 밤: 8시 55분~9시 25분
담양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성산 정상.
동틀 무렵, 남들 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특별한 가족이 있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승복을 곱게 차려 입은 범상치 않은 겉모습.
이들은 바로 금성산에 ‘동자암’이라는 둥지를 틀고
수행 중인 다섯 명의 가족들이다.
전국을 떠돌며 수행하던 도중.. 지금의 아내 보리(37)를 만난 청산(44).
그리고, 금쪽같은 두 아들 황룡(12), 청룡(11)과 귀염둥이 막내 딸 구봉(4).
아버지에게 무술을 배우고 있는 황룡과 청룡은
서로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초등학교에도 다녔었지만 틀에 박힌 학교 교육에
적응을 못하고 3번이나 학교를 옮겼던 황룡과 청룡.
결국,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폐가 좋지 않아 큰 수술을 했던 보리도
금성산에 들어오면서부터 건강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었다.
산중에 살면서 불편한 것도, 부족한 것도 많지만
자연을 벗 삼아 그림처럼 살고 있는 다섯 가족.
그들의 특별한 산중일기를 들여다보자.
■ 청산에 살어리랏다
전기도 물도 닿지 않는 첩첩산중.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을 즐길 수는 없지만
3남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담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정자에 앉아 유유자적 책을 읽기도 하고
나무의 탐스러운 열매는 3남매의 소중한 간식이 된다.
채식 위주의 소박한 식단이 익숙한 3남매에게
도시 아이들의 반찬 투정은 생소하게 느껴질 뿐이다.
게다가 하루 종일 함께 있다 보니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 3 남매.
자연과 하나 되어 쌓아온 3남매의 우애는 그 무엇보다도 단단 하다.
■ 아버지는 스승님
젊은 시절부터 무술을 닦은 청산.
결혼 후, 두 아들에게 무술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평소엔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무술을 할 때만큼은
엄격하고 강한 스승이 되는 아버지 청산.
그런 아버지 밑에서 무술을 배우다 보니
두 아들은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어른이 들기에도 묵직한 검을 들고 훈련에 임하는 두 형제.
평소에는 우애 좋은 형제지만 대결을 할 때만큼은
둘 사이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구도가 펼쳐진다.
■ 아주 특별한 아이들의 ‘어머니’
남편을 만나 금쪽같은 아이 셋을 낳은 어머니, 보리.
첫째 황룡을 낳은 후, 평범한 아이로 잘 키워보겠다는 작은
욕심 을 가졌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 두 아들은 3번이나 학교를 옮기며
틀에 박힌 학교 교육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결국,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산 속에 집을 마련하고, 손수 두 아들의 교육을 맡기로 한 것.
어머니는 틈틈이 한문까지 가르치며 아이들의 교육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아이들에 비해 두 아들의 성적이
뒤떨어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늘었다.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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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 2005. 10. 24. 월.
동자암의 아침.
아빠는 긴 수염을 정리하며 아침 수련 준비를 하고
두 아들, 황룡과 청룡은 가파른 산길을 걸어 물을 길어온다.
그리고 천마봉에 올라가 무술 연습을 하는 세 부자.
황룡과 청룡은 아버지의 엄격한 지휘 아래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한편 집에 남아있는 구봉은 훈련을 나간 두 오빠를 기다린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두 아들을 격려하는 엄마와 구봉이.
그날 오후, 가족들은 오랜만에 찾아 온 고모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지어 먹는다.
다음 날, 밖에서 놀고 있던 구봉이 무슨 일인지 울면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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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2005. 10. 25. 화.
넘어져 얼굴을 크게 다친 구봉.
엄마는 어린 구봉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다음 날, 가족들은 다함께 시내로 외출을 한다.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난 3남매.
집에 돌아온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그네를 만들어 준다.
며칠 후, 엄마와 아빠는 시내에 있는 사진관에 볼 일을 보러 간다.
이 시각 아이들은 별식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먹으며
집에 찾아 온 손님 접대까지 마친다.
다음 날, 담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정자에 간 아이들.
아이들이 무술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이.
멀리서 익숙한 모습의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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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 2005. 10. 26. 수.
엄마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소중한 밤을 보낸다.
친정어머니가 해 온 이불을 덮으며 잠이 드는 엄마.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황룡과 청룡은
물을 길으러 가파른 산을 오른다.
아빠는 마당 청소를 하고 보리는 김치를 담그며
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그날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이 집에 놀러 온다.
이웃은 자신의 집에 아이들을 초대하겠다고 제의 하는데..
다음 날, 머리를 정갈하게 깎으며 외출 준비를 하는 가족들.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이웃의 집에 놀러간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기 전 3남매를
이웃집에 두고 오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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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 2005. 10. 27. 목.
3남매는 이웃들과 광주에 있는 전시관에 관람을 간다.
색다른 경험을 한 3남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 찼다.
며칠 후, 동자암에 돌아온 3남매는 오랜만에
엄마가 해주는 밥을 뚝딱 해치운다.
다음 날, 청산과 함께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두 형제.
아빠는 속세에 다녀 온 두 아들의 정신을
바로 잡기 위해 훈련의 강도를 높인다.
다음 날, 온 가족이 함께 성묘 길에 나섰다.
성묘 길에 밤을 따며 화목한 시간을 갖는 가족들.
며칠 후, 황룡과 청룡은 무술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자 아이들은 당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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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 - 2005. 10. 28. 금.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술시험에 합격한 황룡과 청룡.
기분이 좋아진 아빠는 두 아들을 위해 새로운 검을 선물한다.
다음 날, 아빠는 엄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찬바람이 불어올 때를 대비해 화장품을 건네는 아빠.
며칠 후,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오자
엄마와 아빠는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이다.
겨울 동안 쓸 뗄 감을 준비하고 아궁이에 불을 넣는다.
그 날 오후, 온 가족이 시내에 나가 찬바람을 막아 줄 튼튼한 문짝을 사온다.
가족들은 문에 창호지를 새로 바르며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한다.
첫댓글 금성산성 안에서 살고있으니.. 담양읍, 광주시까지도 쪼깨 보여지내요.. ^^
저는 담양에 사는덕에 가끔 보았는데 더 관심이 가지더군요.그가족이 참 행복하고아름답게 보이데요....
인간극장 중에서.. 기다렸다가 본것은.. 이번주가 처음인듯 합니다 --- 고향이 뭐시라공.. ㅎㅎ
동화같은 이야기네요.일기문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누구나 한번쯤은 꿈구어본~
글만 읽어도 드라마를 다 본듯 하네요. 어떻게 이런글을......
지난번 구봉이네 갔는데 칼차고 내려 가던디 ...... PD께서 그네도 만들어 줬다구 쓰여있구여 TV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