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은 어려운 술이 아닙니다. 쉽게 가볍게 드실 수 있는 음료입니다. 하지만, 몇가지만 아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북치기 박치기만 하시면 비트박스가 되는것처럼 ...
1. 와인은 온도랑 시간만 잘 맞추시면 2배 더 즐겁게 드실 수 있습니다.
와인이 일반적으로 즐기는 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넘어가면 쉽게 이해되실 것입니다. 양조주(발효주)는 알코올 발효가 끝난 술을 직접 또는 여과하여 마시는 것으로 원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포도과즙을 용기에 넣고 발효가 일어나면 과즙의 당분은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변하고 탄산가스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알코올만 액 중에 남아 있게 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와인은 김치와 같이 발효된 음식입니다. 소주/양주와 같은 증류주는 온도나 보관상태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지만, 양조주(발효주)는 평소 보관상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그래서 온도와 시간을 맞추는 것이 와인을 맛있게 먹는 첫번째 point 입니다.
이런 와인전용냉장고 가지고 계시지 않는다면 .... 다음과 같이 해보십시요 ^^ 와인은 18도의 온도에서 드실 때 가장 그 맛과 향을 잘 나타냅니다. 하지만 집에서 이런 온도를 유지하면서 드시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픈하면 자연스럽게 실내온도에 적응하면서 14도로, 잔에 따르면서 16도, 와인을 마실 때 18도 정도로 온도가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는 2시간 정도 (조금 낮은 온도가 더 좋습니다. )가 좋습니다.
평상시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부탄가스와 같이 취급하시면 됩니다. ㅋ (저온 ... 그늘진 곳....) 베란다 창고가 아닌 화장실 옆 창고나 싱크대 선반 아래에 보관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잘 보관하시려면 신문지로 와인을 두번정도 싸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평상시 24도 정도 보관 .. 냉장고 1시간 12도 )
와인이 병 속에 들어있는 동안은 감옥에 갇힌것과 같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디켄터라는 와인 호흡 기구(와인의 산화를 적절하게 할 수 있게 고안된 기구)를 쓰기도 하지만, 고급와인이나 오래된 와인의 경우를 제외하면 위의 방법으로도 충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와인과 음식의 매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와인 관련책이나 관련 드라마에서도 마리아주(결혼)라고 하면서 음식과 와인을 매치시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매칭방법은 색상입니다. 음식의 색상이 어두운 경우는 (스테이크등 육류) 진한 레드와인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쉬라즈의 품종을 주로 사용한 와인)이 어울리고 회나 생선요리등 하얀색 음식은 화이트 와인과 어울립니다. 하지만, 와인은 일반적으로 향이 아름답고 입에 기름기를 제거해주면서 산뜻하게 해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스위트 (단맛이 나는) 와인은 디저트에 잘 어울리고, 샴페인은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기 때문에 식전주로 어울리는 것도 하나 더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
3. 와인을 느끼는 방법을 아시면 10배는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와인은 크게 색상 + 향 + 맛 3가지를 느끼시면 됩니다.
와인은 불투명한 종이컵에 마시던지, 아니면 머그컵에 마시지 않는 이유는 이 3가지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3가지를 느끼기 위해서 .. 투명한 잔을 사용하는 것이고 ...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비싼 와인잔일수록 얇고 ... 크리스탈을 사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향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튤립형태의 잔을 주로 사용하며, 이 잔에 와인을 1/3정도이하로만 체워서 향을 느끼면서 시음합니다. 와인이 발효주라서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와인잔에 직접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고 ... 와인이 공기와 접하면서 산화되면서 맛과 향이 피어나기 때문에 와인을 1/3정도만 잔에 따른후에 잔을 천천히 돌리면서 공기와 접하면서 변화하는 향을 느끼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입니다. 향과 맛을 같이 느끼기 위해서 .. 와인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서 잔을 돌리는 것입니다. 잔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라고 하는 책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와인이 넘쳐도 옆사람에게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일단 와인을 잔에 따르신 후에 천천히 향을 느끼시고, 잔을 가볍게 돌립니다. 이것을 Swirling 이라고 합니다. (번역하면 빙빙돌리다 정도 되겠습니다. ) 그리고 다시 향을 맡아 봅니다. 이때 느껴지는 향을 아로마(aroma)라고 합니다.
잠시 지나면 ... 와인의 온도가 약간 높아지면서 실온까지 변화하면서 숙성된 향이 나타납니다.
아로마와 부케가 복잡다양한 와인이 주로 고급와인입니다. 이것을 구별해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고
아로마와 부케를 충분히 느끼셨으면 그다음에는 입에 한모금 와인을 드시면서 맛을 보시면 됩니다. 맛을 보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이것까지는 크게 고려하면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완전히 입속에서 와인을 머금었다가 삼키신 후에 .. 입속에 남아있는 와인의 여운을 느끼시면 됩니다. 또 다른 향이 느껴지고, 입안에서 꽃밭과 같은 느낌이 지속됩니다.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ㅋ) 이것을 피니쉬라고 합니다. 이것이 길게 느껴지면 느껴질 수록 좋은 와인에 속합니다. 가끔씩 1분씩 지속되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음날까지도 그 느낌이 살아있는 와인들도 있습니다.
와인을 선물받았는데, 맛있게 드시고 싶으신데 와인이 별로 맛없으시다구요? 그렇다면 파티큐브를 사보십시요. 이마트나 홈플러스등에 판매합니다. (수도권은 매장이 크면 치즈코너나 유가공품 코너에서 판매합니다.) 이것을 하나 입에 넣으시고, 천천이 녹여서 드십시요. 다 녹았으면, 그때 와인을(레드) 한 모금 드셔 보십시요. 파티큐브가 어려우시면, 아기용 치즈(우리 아이 첫치즈)를 사셔서 드셔도 비슷한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드시다보면, 까망베르(Camembert) 치즈, 브리(brie) 치즈 등을 찾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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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이 암을 예방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한때 레드와인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었는데요, 레드와인이 정확히 왜!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좋은 것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도에는 떫은맛의 근원인 탄닌과 카테킨, 붉은 자주색의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 항곰팡이 활성에 뛰어난 레스버레트롤 등 풍부한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과일의 섬유소나 과즙 부분에는 적지만 껍질과 씨에는 많이 함유되어 있어, 껍질과 씨를 통째로 발효시키는 레드 와인이 특히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안토시아닌 중합체는 와인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숙성이 될수록 그 함량도 증가하여 항산화 활성이 높은 중합체가 됩니다. 다시 말해 레드 와인은 덜 익은 것보다 숙성된 쪽이 항산화 능력도 높습니다.
레드 와인이 암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안토시아닌 덕분만은 아닙니다. 레드 와인에는 항산화작용이 탁월한 플라보노이드 외에도 레스버레트롤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레스버레트롤이란 포도가 곰팡이에 오염되었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로, 항곰팡이 활성이 뛰어난 폴리페놀의 일종입니다. 포도에서 레스버레트롤이 가장 많은 부분은 잎이고, 다음으로는 껍질입니다. 씨앗에도 존재하지만, 과실의 섬유소 부분에는 거의 없습니다.
이 레스버레트롤의 존재는 1992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97년에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연구팀이 쥐의 실험을 통해 피부암을 최대 98퍼센트까지 억제한다는 놀라운 보고를 내놓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작용이 암 발생의 3단계 모두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서의 작용도 밝혀져,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 유효하다는 보고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레스버레트롤에는 같은 분자식을 가지면서도 다른 화학적 성질을 나타내는 화합물인 이성체(트랜스-레스버레트롤, 시스-레스버레트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당체인 파이시드(트랜스-파이시드, 시스-파이시드)라는 물질도 존재합니다.
레스버레트롤의 항암작용은 트랜스-레스버레트롤이 주된 물질이라는게 이미 밝혀졌으나, 배당체인 트랜스-파이시드에도 콜레스테롤의 산화 억제효과와 혈소판 응집 억제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덧붙여 레드 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항산화 능력은 비교적 단시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즈나 육류 같은 동물성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방분이 많은 식사와 와인을 함께 섭취하면 폴리페놀이 기름기를 감싸서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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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골마님 원문보기 글쓴이: 산골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