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제2기 관장으로 선임된 허황 신라대 교수 2월 8일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으로 신라대 허황 교수가 선임되었다. 제2대 관장을 맡게된 허 교수는 시립미술관 홈페이지 개설, 해외미술관과의 교류, 대중적인 전시 유치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946년 부산 태생인 그는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술의 해’부산운영위원장,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의 다양한 전시 러시아 문화의 정수들이 부산에 왔다. 2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천년의 삶과 예술전>에는 12세기 성화(聖畵), 16∼18세기 이콘(聖像)화, 제정 러시아의 황실유물, 19∼20세기 세계 예술사의 정점에 섰던 시인·소설가·음악가 등의 유품, 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 영화 포스터 등 550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한·러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지난해 7월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시작해 광주·대구를 거치면서 마지막 부산까지 이어진 행사. 특히 러시아 미술로는 칸딘스키, 샤갈과 더불어 밀레비치, 로자노바 렌툴로프 등 대가들이 그린 작품을 볼 수 있다. 한편 자연을 향한 화해의 손짓과 생태주의를 표방한 전시가 2월 21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환경과 미술 새로운 아틀란티스의 꿈>전은 생태주의를 주요개념으로 설정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김택기·안시형·이미정·전준호와 금중기 김건주 김보중 김재홍 박훈 양만기 이재효 정인엽 조광현 씨 등이 참여하여 회화·조각·영상·설치를 아우르는 작품 33점을 출품했다 또한 프란시스코 고야 판화전이 2월 7일부터 4월10일까지 계속된다. 스페인 국립판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야의 동판화 160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에서 열렸던 고야 판화전의 부산 순회전 형식이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은 강렬한 리얼리티와 더불어 현실세계를 바라보는 허무주의적인 시선이 담겨 있다.
중진작가 25인의 신춘근작전 새봄을 맞아 부산 해운대 코리아 아트 갤러리에서는 2월 12일부터 25일까지 중진작가 25인의 신춘 근작전을 마련했다. 김종학·이강소·윤명로 씨를 비롯하여 고영훈·김봉태·임옥상·이영배 씨 등 지난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중진작가를 화랑측이 선정해 마련한 전시다.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김동우 씨와 이만익 씨,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제주생활을 화폭에 그린 이왈종 씨, 달리는 말의 생동감을 표현한 김호석 씨, 소망과 기원을 상징하는 용의 웅비를 그린 박대성 씨, 화려한 화면의 추상작품을 선보인 김봉태 씨, 민화에 등장하는 까치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석원 씨 등 내용이 밝고 희망 찬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영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