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에서 2013.04.26. 22시 50분 발 관광버스로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지리망산을 향해 출발해 05시 가까이 되어 삼천포항에 도착, 인근의 가로등 아래에서 준비해 온 아침식사를 하고
여객선사의 실수로 인한 우여곡절 끝에 승선 예정이었던 06시를 훌쩍 넘겨 07시 30분에 드디어 여객선사의 실수로 인한 우여곡절 끝에 1시간 30분이 늦춰진 가운데 특별 여객선 편으로 승선 30여 분만에 내지항으로 도착. 버스 승차하여 내지항 오른쪽으로 잠시 이동, 가이드(?)를 자청하는 어느 여인의 말을 듣고 이정표도 없는 들머리로 산행 시작.
뿌우연 해무 속에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지 선착장이 오른쪽 켠으로 내려다 보인다.
굽이굽이 가야 할 능선 길이 낙타 등마냥 기다리고 있다.
잠깐 쉼터에 도착하니 벌써 판을 벌리고 있다. 내지항 뒤쪽
고사목도 때론 사진 배경으로 한 몫하고
지리산이라? 산의 이름이 지리망산이 아니었나? 암튼 지리산 방향으로
위험한 곳곳에 난간이 되어 있다.
무등산 입석대가 생각나는 바위. 아슬아슬~~~
칼날 같은 편린들이 거대한 바위를 이루고(이 산 모든 바위들이 한결같이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가마봉 방향으로
드디어 정상, 지리산 천황봉에 올라 일출을 보던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인증샷도 찍고
인증샷도 찍고 찍고 또 찍고~~~ 한데 뭔가 허전하다. 후미를 보느라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는 무전기를 매달고 덜렁거리며 사진 찍는 것은 느긋할 수 있었는데, 등산을 포기하고 해안 둘레길을 선택한 7명을 제외한 전원이 함께 정상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랐는데~~~ 무모한 기대였을까? ㄴ하늘을 향한 손가락질일까?
아직도 넘어야 할 능선 길이 굽이굽이
가마봉. 옥녀봉 쪽으로
높고높은 담벼락 같은 바위
부처손 또는 바위손이라 불리는 약초. 건조할 땐 죽은 듯이 오그라든 손처럼 바위에 붙어 있다가 비만 오면 봄똥 배추마냥 초록색으로 활짝 펼쳐진다.
가마봉. 옥녀봉 쪽으로
가야 할 바위길
올라가야 할 계단, 아마도 올 봄에 설치된 듯, 몰타르가 아직 양생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가마봉에서 인증샷. 꽃의 생김새는 이팝나무꽃 같았으나 이팝나무는 분명 아니고~~~ 무슨 나무꽃인지 아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길~~~
경사각이 거의 직각에 가깝게 느껴지는 철계단. 적어도 7,80도는 될까?
옥녀봉 방향으로 조금 전 내려온 철계단이 건너다 보인다.
현수식 출렁다리
연이어 나타난 출렁다리
밧줄도 타고 내려오고 계단도 이용하고 또다시 올라야 할 봉이 눈앞에 보이고 오르다가 뒤돌아 보니 방금 내려온 계단이 잘가라 손짓하는 듯하다.
여기가 옥녀봉이라는데 정작 정상석이 없다. 왜일까? 근친상간에 관련한 아비와 딸의 슬픈 전설 탓일까? 한순간 짓눌릴 것 같은 아찔한 바위 밑 계단
대항마을 방향으로 드디어 13시 50분, 5시간 30분만의 산행이 끝나고 대항마을에서 버스로 이동, 다시 내지선착장에 도착(선사측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원래 대항마을에 있는 대항선착장에서 곧바로 배를 타기로 되어 있었으나 애초에 1시간 30분 지연 되는 바람에 대지항에서 출항하는 마지막 배를 놓쳐 버스로 내지선착장으로 이동한 것임. 신용숙 총무는 본의 아닌 일로 마음 고생깨나 ~~~).
14시 40분 발 배를 승선하기 위해 줄도 서고 사량도 내지선착장을 뒤로 하고 스크류에 뒤집힌 바닷물을 바라보며 계속 바라보고 있었더라면 삼천포항에 도착할 즈음까지 적어도 고래 몇 마리는 관찰할 수 있었을텐데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바람에 두 명의 친구에게서 귀동량만 하고~~~ 하선하기 위해 3층 객실 앞 계단을 서성이는데 함께 승선했던 다른 팀 등산객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래가 따라 오더라며 감탄사 연발이다. 요즘 아이들 말로 헐! 이다. 김 양식장에 해양경찰선이 지키고 있다. 한데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안 사실은 8,9할 이상의 김양식 어민들이 양식을 하며 독극물인 염산을 사용한다는 것, 파래를 제거하기 위한 거라는데~~~ 김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원~~~
10여분 버스로 이동해 도착한 횟집. 광어와 우럭회를 안주로
건배를 하는 것으로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 일정을 마감.
집행부의 수고와 동문님들의 협조 속에 45인승 빈자리 없이 가득찬 원정 산행, 즐거웠습니다. 특히 산행 내내 펼쳐진 올망졸망한 섬들을 조망하는 것은 그야말로 눈의 호강이었습니다. 또한 편린들이 겹겹이 겹쳐져 이룬 바위들을 바라보고 걷고 스치다보니 이 땅의 먼먼 과거 속, 융기하며 솟아오르는 지각변동의 한 중심을 보는 듯한 감회도 새로웠습니다. 참으로 오래도록 추억될 기억의 저편 속에 잘 간직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북창산악회 파이팅! 북창동문 팡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