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세계문학전집83)
우리에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지상의 모든 표면은 달라졌을 것이다"
라는 명제로 유명한 말을 남긴 파스칼의 명저 "팡세"는 불어로 그 뜻이 생각, 짧은 단장등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팡세는 한마디로 "호교론"이다,,,신을 믿지 않는 자, 신을 믿으면서도 구하지 않는자들을 위한....
팡세는 파스칼사후에 발견되어 완전한 편찬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조각 조각난 단장들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를 두고
많은 이견들이 있어왔다. 이러한 "팡세"읽기를 4가지로 요약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에 대한 참고도서로 활용한 책은
중앙도서관에서 대여한 장 메나르의 "파스칼 - 인간과 사상-" 이라는 책과 클로드 즈네의 "파스칼-팡세에 대한 비평적분석"
이라는 책이다,
첫째, 팡세출판본에 대해서
둘째, 팡세가 쓰여지게 된 시대적 배경(호교론의 탄생배경)
셋째. 팡세의 요약줄거리
넷째, 파스칼의 생애
첫째 팡세 출판본에 대해서 알아보자,,,
- 1670년 파스칼사후 최초로 "팡세"가 출판 되었다. 이것이 포르 루아얄판본이다: 많이 수정된 상태로 출간되었으며
장세니즘과 예수회의 반목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기때문에 시대적분위기를 따라 카톨릭에 적합하게 그리고 고전적입장에
맞도록 대담한 사상과 문체는 생략된 채 출간되었다.
누나 질베르트는 파스칼이 분류해 놓은 대로 하고자 했으나 아르노와 니콜르에 의해 누나 질베르트의 의도는 무시되었다.
- 1678년에 증보한 포르 루아얄판본이 출판되었다. : 질베르트의 2종류의 필사본으로 "발견된 순서"대로 단장들을 재구성
하였다. 그후에 원본과 필사본에 의해 간행된 30여개의 판본으로 수많은 논란이 야기되어 왔다.
- 1897년 브룅슈릭판본 : 이러한 텍스트연구분야의 진보를 모두수렴하여 출판 되었으나 읽기좋게 자의적으로
판본을 구성하여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판본이 가장 널리 읽힌 판본이다. (이책에서는 ( )로 표시되었음)
그후 투르뇌르가 파스칼 본인이 분류한 구도대로 재구성(원형)하였다....파스칼이 분류한 <분류된 단장>과
<분류되지 않은 단장> 으로 구성함.
- 1947년 라퓌마판본 : 미분류의 단장들을 나름대로 분류하여 각각 해당되는 장속(분류된 단장)에 편입시켰다.
민음사번역본으로 채택
1951년 라퓌마판본 : <분류된 단장>과 <분류되지 않은 단장>으로 구성하엿다.
이와같이 팡세는 파스칼연구가에 의해 20새기에 들어와서 파스칼이 분류해놓은 단장과 그렇지 못한 단장을 구분하기에
이르렀고 그나마 파스칼에 사상에 대한 접근이 좀더 용이해졌다.
둘째, 팡세가 쓰여지게 된 시대적 배경(호교론의 탄생배경)
팡세가 쓰여진 것은 대략 추정해보면 파스칼이 대회심(1654년)이후 프로뱅시알(1656~1658)을 쓴 시기이후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당시 프랑스는 얀세니즘(장세니스트)의 카톨릭개혁운동과 예수회와의 변화된 교리에 대한 논쟁이 한창 이었다.
※ 17세기 프랑스의 카롤릭교리
① 예수회 : 스페인 몰리나(1536~1600)의 교리 채택
하느님은 인간에게 은총을 내려주시려 하며 인간은 이러한 신의 은총을 자유의지로 선택(Yes,no)할 수 있다.
인간이 은총을 받아들이면 인간은 선을 행하며 살며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죄의 사함을 받는 신앙생활역시
자신의 통회의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죄의 사함을 받을수 있다는 교리.
특히 신의 은총과 자유의지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더욱 강조하였다, 예수회는 종교역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진보, 발전하여 신앙생활을 편리하게 할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보았음.
② 얀센(1585~1638)주의자 :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은총에 대한 주해서인 "아우구스티누스"를 쓴 얀센(네델란드
신부)의 교리 채택
신의 전능함과 신의 의지의 불가사의를 확인하는데 주력, 크리스트의 속죄는 완전히 원죄를 소멸하지는 않았으며
그래서 인간은 완전히 타락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구원받지도 못한채 늘 최고선(아담시대)의 상태를 갈망하게 된다.
신은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은총만 주시며 신이 선택한 자에게만 은총을 내려주신다. 또한 신은 은총을 거두어 들일
수도 있다, 인간은 그러한 신의 은총이 자신에게 내려진다고 믿어야하며 성실하고 엄격한 신앙생활을 영위해나감으로
써 신의은총에 부름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
그렇게 하기위해 생시랑신부는 감각적사물을 멀리하고 소명에 부응해야 하며 교회의 가르침과 영적지도자의 조언에
복종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얀센주의의 가르침은 특히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지 않고 인간을 숙명론으로 이끈다는 반박을 받으며 이단
이으로 몰리게 된다. 하지만 얀센주의는 프로테스탄티즘에 대항하여 본래의 카톨릭의 자리를 되찾고자 하는 운동의
일환이었으며, 안일한 신앙생활을 통한 나태와 교만을 꾸짖고 복고주의 돌아가 변할 수 없는 진리를 지키고자 했다.
파스칼의 가족은 1646년 아버지 에티엔느 파스칼이 빙판에 넘어져 이를 치료하는 가운데 데샹형제로부터 얀세니즘을
알게되었고 가족모두가 회심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과 누이동생 자클린이 포루 루아얄의 수녀가 된 후
본인도 제2의 회심의 경험을 하게 되고 신을 맞이한 감격과 흥분을 느낀후 전적으로 신을 향한 삶만이 자신을 충족시킴
을 알게되며 신에게 찬미한다. 그런 그가 이런 예수회와 얀세니즘주의자들과의 대립에 끼어든 것은 자의이기보다는
파스칼을 연구한 연구가들에 의하면 아르노신부의 권유에 의해서라고 보아야한다고 한다.
장세니즘운동을 이끌고 있던 아르노신부는 예수회의 공격에 파스칼의 뛰어난 논리적인 답변이 필요했고 그는 충분히
그일을 할 수 있는 뛰어난 재목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파스칼은 프로뱅시알(어느 지방인에게 보내는 편지)을 통해 예수회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반격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서한들은 자신의 호교론을 구상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파스칼은 개인적으로 성가시관의 기적 즉 조카 마르그리뜨(질베르트의 딸)의 심한 안구염증이 예수님의 가시관을 만지자
바로 낫게 되는 기적을 보게 되고 이로인해 호교론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고도 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배경속에 그가 팡세를 통해 비판한 회의론자(대표적으로 피론,몽테뉴)와 독단론자(에피쿠로스,
스토아, 에픽크테토스)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비참을 알게 되고 그극으로 치달으면 회의론자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위대함에 빠져들면 독단로자들 처럼 자신의 내면에서 최고선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셋째, 팡세의 요약줄거리
팡세는 2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라퓌마판본에 의한 것이며 팡세가 정리해놓은 단장속에서 라퓌마가 미쳐 정리되지
못한 단장들을 삽입하여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
크게 1부(1장 ~11장)는 불신앙인에게 신앙이 필요한 이유와 2부(12장~27장)은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증명한 장으로 나눌
수 있다.
1장 순서
사람들은 종교를 경멸하고 증오심을 품고 진실할까봐 두려워한다. 이것을 고치려면 종교가 이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 존중할 만한 것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일으키고, 사랑할 만한 것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그것이 진실
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2장 헛됨
비참과 위대는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이다.
인간은 진리의 세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성은 기만적인 힘이고 습관은 선입견을 만들고 상상력은 환상을 불러온다.
인간의 자애심은 진리와 멀어지게 만들어 자신의 결점은 보지 않고 존경만 받으려고 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3장 비참
덕행, 정의, 행복이 최고선인가? 인간의 기질과 풍습은 나라마다 달라 습관만이 존재한다, 무엇이 정의인가?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최고선에 도달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욕구에 허덕인다.
4장 권태와 본성
인간은 휴식상태에서 권태와 절망에 빠지며 인간은 휴식과 동요, 권태와 환영사이를 오간다.
5장 현상의 이유
"민중은 매우 건전한 의지를 가진다" 즉 민중은 무지하고 환상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민중은 고귀한 사람을 숭배하고 정의를 존중한다, 하지만 외양에 이용당하는 존재이다, 출생신분에 따른 권리를
누가 주었는가?생각해보라..그럼에도 민중은 건전하다,,참된정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정의는 힘에 의한 질서의 정의이다. 이것은 힘과 습관에 의해 유지된다.
민중은 여기에서 참된 정의를 본다, 정의가 아니라고 하면 반란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민중에게는 참된 정의로
알게해야 한다,
6장 위대
인간은 자신의 비참함을 안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7장 상반된 것들
비천과 위대의 혼합물,,회의론자와 독단론자들,,인간은 이중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은 한쪽으로 치우치면 회의론에
빠지고 다른 쪽으로는 독단론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원초적 위대함의 상태를 경험했지만 타락했기에 잃어버렸고
완전하게 타락하지는 않았기에 진리, 완전함을 갈망한다.
8장 위락
인간은 불행하다, 그래서 위락을 추구한다.
9장 철학자들
회의론자와 독단론자들...에피쿠로스는 행복은 외부에 있다고 보았다, 스토아는 행복을 내부에서 찾았다,
희의론자는 비참하고 독단론자(에피쿠로스, 스토아)는 오만하다.
10장 최고선
신앙없이는 행복하지 못하다. 인간의 공허는 인간이 최고선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 심연은 하느님에 의해서만
채워진다, 오직 겸손하게 추구된 하느님의 은총만이 최고선이다.
11장 포루루아얄에서
인간의 모순, 원죄는 죄의 통회 즉, 자신의 비천함을 알고 통회할때 은총을 받을 수 있다.
12장 서두
종교는 스스로 애매함을 인정한다, 이성은 신의 존재여부를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인생은 선택을 강요한다,
그래서 내기를 한다, 우리의 이익은 어디에 있는가? 천상의 무한한 행복을 위해 지상에서의 유한한 삶을 희생할
뿐임을 아는가? 그리고 실제로 지상의 행복은 아무것도 아니다.
13장 이성의 복종과 이용
이성의 원리에 맞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그리스도교는 이성을 배제하여 미신의 영역으로 빠지게 하지 않는다.
이성을 초월하는 종교는 모순이 아니다, 이성은 자기를 초월하는 것이 무한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기적,예언
14장 신을 증명하는 이방법의 우월성
중보자인 예수를 통하여 하느님에게로 나아간다. 예수그리스도를 증명하는 것은 가능하다. 수많은 예언으로
391-(347)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박살내개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한번 뿜은 증기, 한방울의 물이면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낸다 해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유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높여야 하는 것은 여기서부터이지,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과 시간에서가 아니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이것이 곧 도덕의 원리이다.
15장 인간의 인식에서 신으로의 이행
인간은 예수가 중재한다고 하느님과 연관될 수 있는가?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육체는 자연의 무한속에 무한대와
무한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인간은 사물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한다. 인간은 하는님을 완전히 인식할 수 없다.
유한한 존재가 무한한 존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무한한 존재가 성총에 의해 스스로를 유한한 존재에게 전하여
준다.
16장 다른종교의 허위성
인간의 본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종교, 위대와 비참을 설명하지 못하는 종교는 위선이다.
역사적 증거가 업는 종교도 위선이다.
17장 사랑할만한 종교
유대교,이교도,그리스도교..진정한 그리스도교와 진정한 이교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향한다.
세속의 정신과 관계를 끊는 진정한 이들
18장 종교의 기반과 반론에 대한 반박
그리스도의 증거는 밝음과 어둠이 있다. 예수가 명백히 드러나면 인간의 교만과 나태함을 조장한다.
완전히 어둠에 있으면 불신앙에 변명이 생긴다. 즉 성실한 영혼만이 성체를 구별한다.
19장 표징적 율법
유태인의 구약성경, 상징적 표현으로 되어있다. 육적인 행복만 갈구하며 문자그대로의 해석에 머무는 육체적
유태인들의 눈을 멀게하기 위해서다, 영성적유태인을 위해서 ..
유태인은 신약을 부정한다. 그러나 구약은 신약을 증거한다.
20장 랍비의 교리
원죄의 신앙탐구...탈무드속에서
21장 영속성
영성적 유태인의 존재를 확인해보자...아담- 노아 - 아브라함 - 모세 - 예수..교회는 존속된다.
그리스도교는 항상 공격받아왔고 인간의 정념과 반대되는 도덕을 제안하지만 영속한다, 이것은 기적이다.
22장 모세의 증거
장로들의 장수, 성서가 화재로 소실되어 에스드라가 복원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23장 예수그리스도의 증거
예언대로 됨, 예수를 부정한 제자들의 증거, 분산
실재하는 것은 육체, 정신, 사랑의 세가지 질서가 있고, 예수는 사랑의 질서속에서 빛난다.
24장 예언
교회와 세계의 상태, 유대인과 이방인의 멸망, 초댁회의 성덕등이 예언되었다. 예언은 영속하는 기적으로 진리를
증명한다.
25장 특별한 표징들
구약성서속의 몇가지는 교회의 실재모습을 상징한다.
26장 기독교 도덕
회심자는 예수의 한 지체로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의지를 증오하고 하느님으 의지를 사랑해야 한다.
27장 결론
하느님의 면전에서 자신을 낮추고 겸소한 마음으로 은총을 기다려야 한다. 하느님을 인식하고 사랑해야 한다.
증거가 없이 믿는 사람들은 확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신앙으로 기울게 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이다.
넷째, 파스칼의 생애
1623년 출생. 질베르트누나와 자클린느 여동생
1626년 어머니 죽음과 아버지 은퇴..어릴때부터 병세나타남, 물을 두려워했음
1631년 파리로 이주 아버지의 교육관에 의거 교육됨,,,
12살의 나이에 유클리드의 32번명제를 증명하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하게됨.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두 직각과 같다."
16살에 원추곡선록..원,타원,쌍곡선,포물선의 원리를 정의하다.
1638년 아버지가 공채이자문제로 소요를 일으켜 오베르뉴로 도피
1639년 아버지가 노르망디지방의 부총감에 임명. 이때 아버지가 인두세를 거두는 것을 돕기 위해 게산기 발명.
1646년 아버지 에티엔느 파스칼이 빙판에 넘어지는 사건으로 데상형제로부터 치료를 받다 얀세니즘에 감화되어
가족모두가 회심하다.
1647년 지병악화로 종교와 거리를 두고 과학발전에 기여하다,
1951년 아버지별세와 자클린느의 수녀원입적으로 사교생활에 들어서다.
1654년 11월 23일 제2의 회심(대회심). 이때의 체험을 "메모리알"에 기록하여 평생토록 동의 속에 간직하다.
1656년 아르노에게 예수회의 공격이 집중되자 "프로뱅시알"을 씀. 1657까지 18편 발표
1657년 성가시관의 기적 일어나다. 조카 마르그리트가 예수의 가시관에 손을 대자 불치의 눈병이 완치됨
1658년 구상중인 <기독교 호교론>의 개요를 설명하기 위해 포르루아얄에서 강연을 하다.
1659년 건강이 현저히 악화되다.
1661년 여동생 자클린이 고뇌끝에 죽음을 맞이하다.
1662년 파스칼이 죽음을 맞이하다.
팡세는 한마디로 그리스도교인인 파스칼이 자신의 종교를 호교하기 위해서 만든 기록물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파스칼은 과학자, 수학자가 아니라
종교인으로서 다가온다. 자신의 생애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한 파스칼은 자신의 삶속에 있었던 수학자로서, 과학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무의미
했는지 모른다고 한탄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경건하게 주님에게 바치고자 엄격한 복고주의인 얀센주의자들과 함께 포르루아얄수녀원을 중심으로
호교활동에 전념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태어난 "팡세"는 비록 종교서적으로서만의 가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고 세상의 모순된 것들과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는 불가해한 존재가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비록 종교인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란 무엇인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고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추구한 한 종교인 파스칼을 만나게 된다.
그는 우리가 과학자가 아니라 수학자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른 신실한 그리스도교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팡세를 종교서적으로 보기 보다 인간심연의 바닥을 들여다보는 거울로 보게 된다. 인간은 한갖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하는 갈대이기에 지상의 그 어떤 존재보다 위대하다. 인간은 모순속에서 자신의 비참함을 알고 그곳에서 나아가 진리를
추구하는 위대함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존재론자로서 자각할 때 우리는 진정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