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여행(8)~보스니아 메주고리예.모스타르.

[북실이]

다음날 9시경~ 이제 크로아티아를 떠나 보스니아로 향한다

진행자는 어젯밤  행여 운전자가 우릴 버리고 돌아가버릴까봐 전전긍긍~

운전기사는 맡은 일이니까 이번팀만은 계약대로 끝까지 책임진다 약속했다하는데....

본인의 착각으로 인하여 모르는사람과 통화하고 나서 택시타고 운전자를 회유하러 가는 등,

정신이 없었는지 개인비용을  내게 관리하라며 다시 돌려줘버린다.

계산서를 보니 작은 금액이지만 그 택시비도 우리의 개인경비로 썼다는... 흠

기사가 숙박료가 부족하다며 5유로를 더 요구했을때 줘 버릴걸

운전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게 정말 후회막급이란다

그래 그건 아주 잘못한거지~

그로 인한 불편함은 고스란히 우리팀에게 돌아왔고 난 리더로서 회원들 불안하게 한게 불만이었으니까~

진행자의 그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우리도 운전자의 기분을 풀어주려  무진 애를 썼다..

간식거리도, 어깨맛사지도 해주면서 말도시키고 농담도 하고...

보스니아의 수도는 사라예보이며 인구는약 390만명.

남동부 유럽 발칸 반도에 있는 나라로 거의 내륙국에 가깝고 해안선의 길이는 21km에 불과하다.

이 나라는 해군이 없다.

보스니아는1국가 2체제로 정치체계가 매우 복잡하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고난을 겪었으며, 아직도 민족간 갈등으로 내부 분열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도화선도 사라예보 에서 일어난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제의 조카의 암살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와는 1995년에 수교하였으며.

그 이전에는 1973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를 일군 이에리사 선수를 통해 알려졌었다.

처음 도착한곳은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을 가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남부에 위치해있는

메주고리예라는 포도와 담배농사를 짓는 작은 농촌마을인데

1981년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주장으로 인해 카톨릭 신도들의 순례지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있다.

강렬한 햇볕아래지만 신자들이 세계곳곳에서 몰려오니 이렇게 야외미사가 자주 열리고 있다고.

예수님이 일생에 경험한 일을 색깔이 있는 작은 대리석 조각으로 모자이크 해 놓은 성화.

조각된 곳이 다섯군데 있는데 많은 신자들이 이 곳에서 기도를 드린다고...무궁화가 반갑다.

치유의 예수상을 만나러 가는 길~조용해서 엄숙한 기분마져 드는데 볕이 엄청 뜨겁다!!

예수상의 무릎부분에 성수가 맺히는데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수 많은 인파가 찾는다고...

무릎부분이 반질반질~ 자세히 보니 신기하게도 허벅지 부분에서도 성수가 맺힌다

이번에 방한하신 교황님의 선도에 감명받아 나도 캬톨릭으로 개종하려  묵주도 하나 샀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것이니까....괜찮겠지..

나도 무릎과 눈을 고쳐달라고 기도하며 한참동안  성수방울을 수건에 적셔본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도 눈에 띄니 참 반갑다

1892년 ~ 1897년에 지어진 성 야고보성당은  내부가 참 소박하다

이 지역의 지반이 약해 기울기 시작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69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었다고...

이제 모스타르 시가지로 들어서는데 내전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가슴이 먹먹해옴을 느낀다..우리는 절대 겪지말아야 할 흔적들...

얼마나 아플까...남의 일같지않아 상상만해도 끔찍한 생각이들어 순간 소름이 끼친다

짐을풀고 강을 따라 50m 정도밖에 되지 않은 짧은 거리의 모스타르 중심인 브라체페지카 거리로 나선다.

다리 하나를 가운데 두고 둘로 나뉘어 기독교와 이슬람이 격렬하게 내전을 겪었던 스타리모스트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 모스타르의 상징이자 보스니아 내 민족간의 화해를 염원하는 징표라 한다.

짧게 형성된 구 시가지와 모스타르 다리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모스타르 중심지의 짧은 거리가 상가들로 가득하다

어느 상점에서는 내전의 현장을 영상으로 돌려주며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돌길 사이엔 93년을 잊지말자는 문구가 새겨진 돌도 있었고....

네레트바강 다리에서 본 왼쪽은 기독교. 오른쪽은 이슬람교..종교전쟁이란게 참 아이러니한것 같다

서로 아끼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데 내 종교만 옳다고 고집하며

이단자들은 다 죽여 없애야만 하니 무고한 생명들은 어찌하라고  ...

전통의상을 입고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 할아버지는 사진찍는 걸 거부하신다고..

고개숙였을때 몰카 한컷.

작은 개천을 따라 아기자기 꾸며놓은 레스토랑들이 정겹다

모스타르다리위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한다

일정금액이 모아지면 다이빙을 하고 돈을 받는 청년들도 있다~아직 호응하는 사람들이 별로없네

다리아래서 이벤트를 구경하려 한참을 기다려도 아직이다. 주변의 다른 쪽 다리모습도 담아본다.

이슬람교 쪽 풍경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었는데 점점 맑아지고 있다

 이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드디어 입수~~순간포착은 실패

짧은 동네풍경을 두루 둘러보고 식사하러 간다

이곳 발칸쪽에는 무화과가 아주 잘되는 모양~가는곳곳마다 무화과가  제법 많이 달려있었다

담쟁이넝쿨이 왕성하게 치솟은 모습이 건물을 집어삼킬듯하다

주변 상가에선 스카프들이 많이 싼편...4~8유로.. 중국산도 많다

다리 하나가 온전히 없으나 웃는 얼굴로 맞아주던 어느상점을 지나쳐온게 못내 미안한 마음...

뷰 포인트에서는 돈받고 들어가게 한다는데 난 모르는체 들어가서는 한 컷 도촬.

우물을 새장처럼...빙 둘러 수도가 있고 그 아래 배수구가 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바닥 전체에 호박돌로 깔려진 골목길을 따라 양쪽으로 기념품 가게들과 식당들이 있다.

발칸 어느나라나 1인분의 양이 엄청 많아 7명이 5인분을 시켜도 충분했다

제법 맛있었던 식당~고양이를 아주 싫어하는 홍정희 자매가 발아래 고양이 무리를 보고 기겁을 했던 곳

자잘한 쇼핑을 하고보니 어느새 어둑어둑~야경을 담을수 있었다

우리팀은 술도 커피도 싫어해 차한잔의 여유는 즐기지않았지만 쇼핑을 엄청 좋아한다는...

여행을 하려면 일행들간의 취미도 맞아야.... ^^

길거리엔 구걸하는 아이와 엄마가 여럿 눈에 띄는데 이곳 시민이 아닌 시리아에서 넘어온 난민들이라 한다

창가의 꽃이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상흔을 잠시 잊게해준다

[서니]

사진 보다보니 카톨릭으로 개종하고싶다는 말 충분히 이해가 가네~
성스러움이 ...
구경을 잘 하다가 음식 테이블에 한참 머물렀다 입맛에 맞을까 안맞을까~
나는 그것이 문제로다 ㅎ

[안영희]

여러사람들이 다녀와서 사진을 올린것을 봤는데 구도 설정도 좋고 생동감 있어 제일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네,

[丹鶴]

참 사진이 좋군요 박수를 보냅니다 사물을 보는 시야도 좋고 표현도 깔끔하고 개인 사진방 을 갖어도 될만한 수준 입니다

[안영희]

형님생각도 그러하시군요! 자동에서 벗어나 작품으로 들어서면 더 좋을듯 하지요.

[유쾌상쾌]

야경 사진이 너무 좋아요~~

[비아]

자세한 설명과 이쁜 사진을 보니 더 가고 싶네요.
메주고리는 성모님 발현지로 우리가 꿈꾸는 성지순례지죠.^^

[가림]

모스타르를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가슴 깊이 통탄했다우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총질을 해댔으니
도대체 이런일을 충동질한 인간들은 뭔지 몰라~~
잊지 말자고 돌 세워 놨지만 언제 또 그런짓 할지 모르는게 인간인가봐요.
역사를 통해서 전쟁이 얼마나 나쁜 것인줄 잘 알면서도 끊이지 않는 것이 전쟁이니
참 기분이 우울했어요.

[우영]

한낮의 풍경과는 다른멋도 좋네요...
올 여름 홍수로 저곳이 잠겼다던데...
인상 깊었던 모스타르~~
사진 아름다워요

[미월]

사진 잘 찍으셨네요....메주고리 가고 싶은 한사람인데....기억력도 좋으십니다.

[까투리]

무화과 오며가며 참 많이도 따먹었지요..
다시 한번가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