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탐험대 친구들이 계획한 6월의 목적지는 이기대 바다로 왔네요. 모래해변, 진흙해변 그리고 암반해변으로 해변을 구분짓는다면 이번 여행은 암반해변 혹은 암반조간대로 불리는 바다로 조간대는 밀물 때는 바다였다가 썰물 때는 육지로 드러나는 구간을 말하는데, 여기에 살고 있는 여러 생명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바다와 육지의 생태적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오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능력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6월의 여행을 떠났어요.
제목은 친구들이 오륙도스카이워크부터 점심 먹는 어울마당까지 오면서 버들에게 자꾸 조금만 더가면 된다고 말한다고 '양치기'라고 말해서 제목을 붙여보았어요 ㅎㅎㅎㅎ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바람솔솔 부는 만난 친구들과 오륙도에 왔으니 '오륙도홍보관' 으로 이동을 해서 우리 친구들만 단독으로 문화해설사님에게 오륙도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았어요. 왜 오륙도 이름이 붙여졌는지? 섬이 몇개인지? 섬 이름의 유래 등등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셔서 한층 뜻깊은 시간이 되었네요.
설명을 듣고 '오륙도스카이워크' 를 체험을 해 보았어요.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35m 해안 절벽 위에 강관을 설치하고 그 위에 강화접합 유리판을 설치한 22m 교량인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를 가장 가까지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친구들은 "이거 떨어지면 윽~~" "바다위를 걷는것 같어" "난 무서워서 중간으로 갈래"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단체샷도 찍어보았네요.
본격적인 걷기전에 홍보관 2층을 둘러보면서 화장실까지 이용하기 위해서 이동을 했는데, 홍보관 안에 망원경으로 전경도 보고 인생네컷 소품도 써보고 기념쪽지도 남겨보았어요.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서 밤톨이 '호랑나비'를 발견해서 가지고 왔네요. 이제 갓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되는 단계)된 나비인데 우리가 많이 접하는 나비들 중 가장 널리 유명하고 날개도 크고 아름다워서인지, 만화 등에서 조력자나 상급 요정 캐릭터의 모티브로 쓰여 인기가 많은데 귤나무, 탱자나무, 산초나무를 좋아해요.
오늘 친구들과 걷기 시작한 지점이 해파랑길 시작지점인거 아시나요?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강원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등을 이어 구축한 50개 코스의 걷기 좋은 코스길로 750km의 거리인데, 친구들과 함께한 구간은 1구간으로 해운대까지예요.
시작지점부터 오르막길이라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여서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숲 입구에서 자리를 펴고 휴식과 간단한 간식으로 에너지 충전을 했어요
쉬는곳 주변에 '오디'열매가 있어서 맛을 보았는데, 예원이가 "오디는 어디에 좋은거야?" 라고 물어봐서 혈관이 깨끗이 해주고, 황산화 작용으로 암 예방에 좋다고하니 더 적극적으로 "나도 줘~" "너무 맛있는데~" "블루베리 맛이야" 라고 표현을 하는 친구들 이후로 산행 중간에 계속 오디 열매가 있어서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고 반복을 했어요 ㅋㅋ
산행 중간에 "버들~ 하트잎이야 이쁘지" 라고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네요.
중간중간 해파랑길 걸으러 오신 등산객들이 씩씩하게 걸어가는 친구들을 보시더니 "너희 대단하다~" "에너자이져 친구들이네" 라고 놀라시며 박수를 보내주시네요.
신기한 모양의 '농바위'가 보이는 그늘 쉼터에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에 있는 오디로 에너지 충전을 하고 있었는데, 산행을 오신 동호회분들이 우리 친구들 모습이 너무 멋찌다고 포장해 오신 꼬마김밥을 통째로 내어주셨네요. 친구들과 "감사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맛있게 나누워 먹었어요.
'농바위'에 왔으니 친구들에게 이름 유래('농'은 옷이나 물건을 넣어두는 가구를 뜻하는데, 그 농같이 생겼다고 해서 '농바위'라고 붙여졌다고 함) 도 알려주면서 농이 뭔지 모르기에 '농' 사진을 보여주니 "아~~ 이제 알겠다" 라고 하네요 ㅎㅎ
오디와 김밥도 먹었으니 목적지 구간까지 다시한번 힘을 내어보는 친구들
힘들었지만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과 바다바람까지 솔솔부는 '솔밭쉼터' 에 도착을 해서 일단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친구들
10분 정도 쉬고나니 "이제 밥 먹자~" 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과 맛있는 도시락을 뷔페식으로 다양하게 맛을 보았어요, 친구들이 여행탐험대의 3대음식이 서준이 멸치볶음, 채은이 김치라고 하면서 하나는 다음에 뽑는다고 하네요 ㅋㅋ 저는 오이무침이 참 맛있었네요.
밥을 맛있게 먹고 친구들이 기대했던 바다에 도착하여 '수서생물'을 찾아보았어요. 바위 구석구석 무심코 지나쳤던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다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안전주의사항( 미역 또는 젖은 바위는 밟지않기, 버들이 가지말라고 한곳은 안가기) 등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자유롭게 탐색을 했네요. 간조물때에 맞추워서 와서 더 많은 바다 친구들을 볼 수 있었고, 구름이 많아서 따가운 햇빛도 없고 더불어 파도소리까지 멋진 배경속에 친구들의 모습이 참 이쁘고 낭만적이였어요.
오늘은 '담치다~'라고 하더니 주변에 있는 담치를 삽으로 채취하네요.
근호는 '삿갓조개' 와 사랑에 빠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공략 ㅋㅋ
단우는 미역에 빠져서 찾는다고 바쁘네요~
예원이와 채원이는 "발 좀 담굴께~" 하더니 신발과 양말을 벗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구더니 "와~~ 너무 시원해 기분 좋아" 라고 꺌꺌꺌 웃네요.
서준, 세인, 유나는 3인1조가 되어서 '게사냥' 나섰는데 서준이가 돌을 들어주면 세인이와 유나가 잽사게 채집을 하는 협동심을 발휘하더니 짧은 시간에 성과를 달성했어요 ㅎㅎ
"버들~ 이렇게 큰 군부는 처음봤어" 라고 흥분해서 달려오는 서준이... 버들도 큰 군부는 오랫만에 봐서 신기했어요.
"버들~ 해식동굴 있는곳으로 이동하자" 라고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서 주변을 정리하고 해식동굴쪽 바다로 이동을 했는데, 그곳은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많아서 친구들이 던지기 놀이를 할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곳이죠.
가는 길에 "버들~ 나 여기있어" 라고 누가 부르길래 보니 근호가 큰바위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평소 사진 찍히는거 안 좋아하는데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ㅋㅋ
유나와 세인이는 해식동굴을 탐험해 보겠다고 들어가더니 "동굴이라서 너무 시원해~" 라고 소감을 이야기 하네요.
바다와 돌맹이를 보니 본능적으로 '물수제비'를 하는 친구들... 서준이가 시범을 보여주니 친구들도 따라서 실력이 업그레이드 하네요.
재헌, 근호, 채은이는 깨끗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면서 "진짜 시원해~" "몸이 얼음되겠어" 라고 이야기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아이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네요.
'분수쇼' 를 한다고 큰 바위를 옮겨서 던지는 친구들... 돌을 던져서 '풍~~덩' 하는 소리가 좋다고 엄청 던지네요. 그려면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재밌지~?" 라고 이야기 하며 웃네요. 웃는 친구들의 모습을 학교 생활속에서 받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도 바다로 던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았어요.
돌 한번 나르고 얼음물 한모금의 생명수를 마시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 힘들지만 얼음물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3통을 준비해 왔는데 보람이 있네요 ㅎㅎ
"버들~ 대왕게 잡았어" 라고 의기양양 집게발을 손으로 잡고 오는 근호를 보면서 주변 친구들도 "이렇게 큰게는 처음 봤어~" "대박 대박~" 외치네요.. 오늘 근호 너무 멋지네요 ^^
친구는 재헌이와 단우는 의기투함해서 미역공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재헌이가 바다속에 있는 미역을 채집해 오면 단우가 미역을 말리는 작업을 하면서 "부자 되겠어~" 라고 즐거워 하네요.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서 마지막 간식을 나눠먹고 갈 준비를 해 보네요.
마지막 '출렁다리' 건너면서 추억을 남겨보는 친구들 오늘은 새로운 코스가 좋기는 하지만 오륙도부터는 오지말자고 해서 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오기로 약속했어요 ㅋㅋ
온전히 스스로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자신의 자유시간을 알차게 꾸려나간 친구들 너무 멋지고 행복해 보였네요. 무엇을 했건 웃으면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바다를 배경으로 신나게 활동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너무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잘 놀아주어서 정말 고마웠지요~~ 무엇보다 오륙도스카이워크부터 동생말까지 중간에 쉬엄쉬엄 갔지만 4km 거리를 잘 따라와준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싶고 가정에서도 칭찬 마구마구 해 주세요.
친구들~ 우리 다음달에는 계곡에서 신나게 즐기자 ^^
첫댓글 물좋아하는 재헌이가 너무나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ㅎㅎㅎ 물어봐도 온통 게 잡았고 미역줍고 바다들어간 얘기만 한다고 정신없었어요 ㅎㅎ 꽉 차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역시 물을 좋아하는 재헌이는 바다로 들어가더니 "너무 좋아~ 우후" 하면서 소리내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등산객이 주신 김밥을 재헌이에게 나눠주라고 했더니 "버들 먼저 먹어~" 라고 배려해주는 멋진 모습까지 사랑스러웠어요 ❤️
이제껏 해온 탐험중 오늘이 제일 힘들었다네요~~ 날씨도 덥고 오르락내리락 엄청했다며~ 버들이 이제 오르막 없다고했는데 계속 오르막이였다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사진속 예원이는 즐거운표정이라 다행이에요~~ 다른친구들처럼 채집도 해오지 했더니 역시나 물이 제일좋다더라구요~~
산행하면서 힘들다고 하는 예원이는 "버들 다시는 이코스로 데리고오면 안되~" 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바다로 가는 "버들 여기 너무 좋아 기분이 좋아졌어~" 라고 하는 예원이의 반전 반응에 빵~ 터졌어요 🤣 🤣 🤣
오늘 양치기 버들이였다고 ㅋㅋㅋ 계단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계속나와서 엄청 땀을 많이 흘렸다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재밌었는지 기분이 함껏 좋아보이는 세인이였답니다.
세인이는 힘든 산행길에 5학년 서준이 오빠가 가방을 들어준게 든든했는지 그 이후로 "서준 오빠~" 하면서 밥도 같이 먹고 채집도 같이하고 분수쇼까지 같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오빠 다음에 봐~" 라고 마지막 인사까지하는 절친이 되었네요
오늘 미역채집한거 당당히 보여주네요
보통땐 가방에 처박아두고 언급도 안하는데 미역국킬러여서인지 미역잡기가 넘나 잼났다구합니다
스카이워크위로 걷는것도 좋았다고~~~근데 오늘 극악이었어 넘 힘들어서~ 버들이 이젠 이코스 안올거라고 했어 그러더라구요
간만에 극기훈련 했나싶었습니다
근데 델러갔던곳 모두 뷰가 넘나 아름답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하시고 준비해주셔 감사합니다♡
"버들~ 이거 팔면 얼마 받을까?" 라고 채집한 미역을 보여주는 단우에게 "만원정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니 다음에는 2만원치 채집할꺼라고 포부를 밝히네요 친구 재헌이랑 의기투합해서한 결과물이라서 더 의미있었네요 ㅋㅋ
버들이 양치기였다며 웃으며 얘기하네요~
길이 오르락내리락해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대요.
큰 게를 잡아 통에 넣다가 힘이 좋아 탈출했는데
버들이 모자로 덮어 다행이었대요~
해안가 암반에서는 사진찍어주길 기다렸대요.
쿡쿡 ^^
확실히 이번 탐험은 기억에 많이 남나봐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오~ 사진 찍어주길 바라는 근호 모습 너무 좋네요 사춘기인지 사진 찍는걸 거부할때가 많은데 '삿갓조개' 많이 채집하고 난 이후부터 기분이 좋아졌는게 확실히 느꼈지더라구요 집에가서 삶아 먹을꺼라고 하던데 ㅋㅋㅋㅋ
작년 이맘때 이기대 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회사만들어서 미역이랑 조개 판매한다고 엄청 많은 미역이랑 여러가지 조개 채취해서 판매는 못했지만 엄청난 양의 미역을 집으로 가져왔었죠~ㅎㅎㅎ 이번 여행에서도 기대 저버리지 않게 미역과 조개 채취 활동하면서 옷은 흠뻑 젖었고 담치를 따는데 쉽게 손으로 따져서 놀랬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온몸으로 활동 해야지 재미가 더 있나 봅니다
오륙도 홍보관선생님 설명도 유익했고 팜플렛을 가져와 선생님한테 배운 내용을 다섯개의 섬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네요
4km로 걸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버들이 양치기라고 오르막 없다고 했는데 계속 오르막 이었다며, 힘들었지만 뿌듯했는지 학교에서 주말 활동 발표 시간에 재미있었다고 발표도 했다고 합니다.
앞서가는 친구들은 맛만 보았는데 뒤에 오던 채은이는 밤톨과 함께 오디를 원없이 따먹었다고 자랑을 하네요.
자연이 주는 선물인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다시 또 가고는 싶다고 합니다. 에너자이저 양채은인것 같습니다.ㅎ
늘 이동할때 버들하고 손잡고 가는데 이번에는 오디먹는디고 저하고 같이 걷지 못했는데 나중에 오더니 "오디 너무 맛있어서 먹는다고 늦엇어~" 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짓는 채은이 표정이 너무 귀여우면서 부럽더라구요 ㅎㅎㅎㅎ "버들~ 다음에 다시올때 바다로 바로 오자" 라고 말하며 "그래도 오늘 너무 신났어" 라고 말하는데 참 고마웠네요 늘 숲에 진심인 채은이는 사랑입니다~ 💕
부지런한 엄마 덕에 후기가 너무 늦어서 지금 후기를 묻기에는 생생한 후기가 나오지 않을것 같고..숲체험 마치고 쓴 일기의 한 구절을 올리는걸로 이번달 후기를 대신할께요~^^;
숲체험이 서준이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나봐요ㅋㅋ
서준이 일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면서 함께하는 입장에서 너무 감사하네요 😭 이번에도 산행할때 동생들 가방을 들어주는 멋찌고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흐뭇했답니다 서준이의 소중한 일기를 따로 저장해서 보관할께요 ~~^^
후기가 늦었습니다~ ^^; 이번 숲체험은 정말 힘들었다며 걷고걷고 또 걸어서 잊지못할 추억이 된것 같아요.ㅋ 덕분에 다음날 몸살로 링거투혼을 했지만요~ 안가겠다는 말은 절대 없는 소중한 숲체험입니다♡
아이고~ 몸살 난다고 쉬라고해도 계속 활동하더니 ㅠㅠ 다음에는 좀 더 조절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