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신앙 성숙 / 창세기 24: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창세기 24:3)
아브라함은,
타자로서의 하나님에서 내 삶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삼다 / 창세기 24:1-9
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찬송가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나의 생명 되신 주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흘린 보혈로 정케 하사 받아 주소서
후렴: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 줄로써 나를 굳게 잡아 매소서~ 아멘~
사라를 장사지낸 아브라함은 종에게 사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이삭의 아내가 될 여인을 택해서 데려오라는 명을 내립니다.
그러고는 자신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분의 사자를 종보다 앞서 보내셔서 모든 일이 순조롭도록 인도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 과정에서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한다고 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무소부재의 전능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아브라함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보다는 자신의 지혜와 생각대로 행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서 불신앙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언약의 아들, 이삭을 임신했을지도 모르는 사라를 아비멜렉에게 넘겨 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때까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삶을 총체적으로 주관하시는 주체(主體)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단지 하늘에 계시는 타자(他者)로서의 하나님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대로 아들을 얻은 이후로는 절대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삶을 통하여 가나안 왕에게 하나님을 증거하였고,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믿음의 본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죽었을 때,
고향인 갈대아 우르에 그녀를 장사 지내지 않고
대신 가나안에 땅을 구입하여 사라와 자신, 그리고 후손들의 매장지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은 후로 자신의 삶 전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합니다.
그동안 하늘에 타자로 계셨던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삶 전체를 살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언약을 이루시는 주체로서의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언약의 후손을 계승할 며느리를 택하는 중차대한 일에
자신의 종을 보내면서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라는 신앙고백으로 맹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삶의 주체로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며느리를 택하는 일도 주관하실 것을 믿고 행하는 맹세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신앙을 한 구절로 요약한 아브라함 신앙의 정수입니다.
†
아브라함의 신앙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그 하나님께 나의 삶의 전부를 맡기게 하소서... 아멘!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편 119:147-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