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길 찾아주는 스마트폰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심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갖춰야 하는 게 있다.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아무리 복잡한 장소라도, 길을 잘 찾지 못해 헤매기 일쑤인 사람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찾아갈 수 있다.
이처럼 막힌 길, 낯선 길에서도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도록 ?와주는 내비게이션 기능에도 스마트폰 돌풍이 일고 있다.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지도와 함께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길 찾기와 교통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필수품으로 길 안내자 역할을 담당했던 내비게이션의 자리를 이제 스마트폰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JD 파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년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47%로, 37%를 기록한 2011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기기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뮳비게이션 앱만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운전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달리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은 주기적으로 지도 데이터를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차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기와 달리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해 보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역할도 해준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내비게이션 앱(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앱으로는 SK플래닛‘ T맵’과 KT가 제공하는‘ 올레 Navi’가 있다)을 내려받은 후, 지도 정보를 추가로 내려받는다. 설치를 완료하면 내비게이션 앱을 실행해 현재 위치 정보를 사용 승인한 뒤 목적지를 검색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도착 예정시간,다음번 교차로/안내 지점까지의 거리, 남아 있는 거리, 현재 속도 등을 볼 수 있으며 주유소나 주차장, 정비소의 위치 등 운전 중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앱만 설치하면 차를 운전하건, 자전거로 이동하건,걸어서 산책을 하건 언제나 편리하게, 최신 지도 정보로 길을 찾아주는 스마트폰. 이 스마트阮만 있으면 낯선 초행길의 어려움도 편안함으로 바뀔 것이다.
스마트폰 블랙박스로 사용하기 회사원 박모 씨는 최근 스마트폰 블랙박스 앱을 깔아둔 덕을 봤다.국도에서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무리하게 끼어든 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날 뻔했는데 자동차 계기판 위에 설치해 둔 스마트폰 블랙박스 덕분에 상대방과 원만하게 합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박씨는 “녹화 중에 전화가 오면 앱이 중단되는 단점이 있지만, 위치나 속도,정보 등의 주행 상황이 모두 녹화되어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하여 시비를 가려야 할 때 블랙박스 영상은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되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자동차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박스’란 차량 앞유리에 부착하여 주행 중 전방의 주행화면을 일정한 크기로 녹화해두는 카메라다.최근에는 자동차 블랙박스 전용기기의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 앱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편리하고 장비를 사야 하는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기능 역시 자동차 블랙박스 기기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표적인 앱은‘ 국민내비 김기사 HUD,961;다. 원래 김기사 앱은 내비게이션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기능을 추가하여 최근에‘ 블랙박스’ 기능을 탑재했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주행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있다. 충돌 감지센서, 속도계, 나침반등 운전에 도움이 되는 기능은 물론 배경 녹화, 영상 전송, 오디오 녹음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점도 큰 장점이다.
김기사 앱의 블랙박스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다.블랙박스 앱을 실행할 때는 반드시 스마트폰 거치대를 차량에 고정해서 이용해야 한다. 거치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의 김기사 앱을 잽행한 후‘ 설정’ 아이콘에서‘ 블랙박스 사용’을켠다‘. 환경설정’ 메뉴에서 화질과 최대 용량, 음성 녹음 등의 옵션을 선택한다. 그다음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돌아가 목적지를 설정하고 화면의 왼쪽 상단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블랙박스 기능을 구동하면 된다.
김기사 앱 외에도‘ 아우토가드(AutoGuard)’블랙박스 앱과, LG 유플러스가 갤럭시S2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플로이드(Ployd)’블랙박스 앱 등이 있다.
길 안내는 물론 주행 화면을 촬영하고, 소리를 녹음하며 충돌 감지센서까지 작동하는 등 더? 똑좶한 기능으로 무장해나가는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든든한 벗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