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피도리아 언덕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비토리오에마누엘레 기념관이 나오고
그 앞으로 수많은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베네치아 광장이 펼쳐진다.
♣ 베네치아 광장 [Piazza Venezia]
로마의 중심부에 위치해 '로마의 배꼽'이라 불리는 광장으로 1871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광장 중앙에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상이 서 있다.
광장에서 웅장한 전면이 바라보이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Vittorio Emanuele II Monument)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백색 대리석 건물로, 현재 통일기념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건물의 옥상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로마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여행을 다녀와 우디앨런 감독의 '로마 위드 러브'라는 영화를 DVD로 보았다.
로마에서 벌어지는 일탈을 다룬 유쾌한 영화로 오페라도 중간중간 들을 수 있어 재미있게 보았는데
바로 여기 베네치아 광장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되어 로마에서의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방울방울 피어오르더라는.
베네치아 궁전... 초기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무솔리니가 약 20년간 사용하기도 했다.
모르고 지나칠 법한... 공원의 나무 조형물조차 늑대 젖을 먹는 쌍둥이를 표현하고 있다.
시티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것 같더라~
우리는 벤츠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
뒷골목 어딘가에서 우리를 내려준다. 어디가 어딘지...
이 조형물도 여행 정리를 하며 알게되었다.
워낙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시피 한 로마에서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않던 코끼리...
이것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13개의 고대 오벨리스크 중 하나라고 한다.
밑의 받침대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
판테온에 가기 전 한적한 이곳에서 판테온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민준이는 그림시간에 이탈리아의 주유소를 그렸단다.
아이들은 책상 앞에서보다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 훨씬 클 때지.
판테온은 모든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며, 웅장하고 여전히 제 모습을 간직한 돔으로 유명한 곳이다.
화산재와 모르타르를 묽에 섞어 돌이나 벽돌에 부어 굳힌 로마시대의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이다.
♣ 판테온 [Pantheon]
로톤다 광장에 있는 판테온은 로마 건축 기술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돔으로 유명하다.
습지의 지반에 세워졌지만 2천 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히 대단하다.
판테온 안에는 화강암과 노란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깔리고 반구형 돔이 있는 커다란 원형 방이 있다.
이 원형 홀에서 43.3m 높이의 돔 꼭대기까지는 반구의 지름과 정확히 일치하며 완벽한 반구형을 이룬다.
돔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눈'(오쿨루스)이라는 이름의 둥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판테온은 기원전 27~25년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7개 행성의 신들을 위해 세운 신전으로
신전이 화재로 인해 파괴되자 120년경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신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당시로써는 혁신적이었으며, 그리스의 사원을 연상시킨다.
'판테온'이란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의미이며, 원래 고대 로마인들이 숭배했던 행성의 신에게 바치는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무덤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두 명의 이탈리아 왕과 라파엘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화가와 건축가들이 잠들어 있다.
판테온은 직경 8m 정도 되는 천정의 구멍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이 돔은 현존하는 가장 큰 형태의 돔으로 현대의 기술로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가운데가 뚫린 둥근 천정은 커다란 눈(오쿨루스)라고 불리며 행성의 중심인 태양을 상징한다.
비가 오면 뚫린 구명으로 비다 들어오기 때문에 바닥에는 배수구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 옛날에 이런 건축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그것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더 놀랍다.
이탈리아를 통일시킨 초대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무덤
이탈리아는 광장에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판테온 앞 광장에도 오벨리스크가 하나 세워져 있다.
오벨리스크란 본디 이집트에서 태양신을 상징하는 기념비로 해시계 역활까지 하던 것이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많이 가져가는 바람에 정작 이집트에는 얼마 남지 않았단다.
다시 벤츠를 타고 이동... 어찌나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잘도 달리는지
로마시내 운전은 별도의 라이센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니다보면 이태리는 정말 가죽제품이 발달된 나라라는 게 느껴진다. 수많은 가방가게 신발가게들...
로마 시내 관광의 필수 코스... 트레비 분수다.
수많은 모조품 트레비 분수가 아닌 오리지널~
우선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놀. 그래 로마 관광에 빠질 수 없는 곳이긴 하지.
이 인파를 뚫고 사진을 찍는 다는 게 엄두가 안 났지만
신도림 언니의 격려에 힘입어 사진 촬영에 성공.... 하지만 차마 공개를 할 수가 없다는...
사진을 볼 때마다 어지간하면 영혼없이 "잘 나왔네~"를 반복하던 남편조차 "야, 이건 정말 좀 너무했다"라는 반응
땀을 많이 흘리는데다가 모자를 계속 쓰고 있었더니 (그럼 그냥 계속 모자를 쓰고 찍을 것이지...)
머리가 완전히 메두사 저리가라로 삐죽삐죽... 가관이다. ㅠㅠ
♣ 트레비분수 [Fontana di Trevi, ─噴水]
분수의 도시로 알려진 로마의 분수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하다.
G.L.베르니니의 원안(原案)에 따랐다고 하는 N.살비 설계의 대표작으로, 1732년 착수하여 살비 사후인 1762년에 완성하였다.
흰 대리석 작품으로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1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像)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巨岩巨石)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룬다.
이 연못을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 속신(俗信)이 있다.
유명한 걸로 치자면 세계 제일의 분수가 아닐까?
소매치기를 제일 조심해야하는 곳이기도 하고... ^^
수많은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은 일주일에 세번 수거하는데 평균 3000유로 정도 되며
그 돈을 다시 문화제 복원과 유지에 쓰인단다.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또 하나... 근처 아이스크림 집에서 젤라또와 에스프레소를 사 먹었다.
에스프레소가 1잔에 1유로... 아이스크림에 부어먹으니 아포카토. 맛있구나~
그 사이에 다혜 세미 자매는 베네통에 들어가 엄마에게 줄 커다란 가죽 가방을 5만원에 겟했단다.
젊은 사람들이라 확실히 다르군... 부럽~
성모의 기둥 [Colonna dell'Immacolata]
1857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성모 마리아의 원죄없이 수태하였다는 교리를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기둥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대리석 받침대는
기둥은 12m,의 원주, 제일 윗 부분은 성모마리아 동상
성모의 기둥 앞에 있는 교황청 스페인 대사관
스페인 광장은 스페인 대사관 앞에 있다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각도가 잘못되어 전혀 배 같지않은 분수 바르카치아 (Fontana della Barcaccia) ... 쓸모없는 배라는 뜻으로
테베레 강에서 완인을 운반하던 낡은 배를 본 떠 만든 것이란다.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르토 베르니니의 작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젤라또를 먹어 유명해진 곳.
지금은 계단에서 뭔가를 먹는 것은 금지되었단다.
호기심에 먹었다가는 엄청난 벌금을 내야 한다고...
계단에 앉아있는 사람들 자체가 볼거리가 되는 곳
나도 슬그머니 그 틈에 끼어본다.
♣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광장으로,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스페인 광장이라 불린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여 유명해졌으며 이탈리아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계단에 철쭉꽃이 심어져 꽃이 피는 시기에는 적색, 분홍색 꽃들이 만발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Chiesa della Trinita dei Monti)가 있다.
계단은 주민들이 교회와 스페인 광장을 계단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로써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로마관광이 끝났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콜로세움, 키르쿠스 막시무스, 포로로마노, 캄피돌리오 언덕,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트래비 분수, 스페인광장까지...
찍고 돌기의 실체를 경험했던 반나절.... 정말 엄청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도 먹어가며 할 거 설명 듣고 사진찍고... 할 거 다했다는 게 더 신기~
점심식사는 오늘도 한식으로... 어제는 된장찌개, 오늘은 김치찌개.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나오면서 데스크에 있던 마비스 치약을 약국보다 싸다기에 모두들 한보따리씩 사들고 나온다.
나는 얼마전 벨기에 치약을 한보따리 사다놓은 터라 패스~
자! 이제 대망의 바티칸으로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