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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공기업을 선정할 계획인 분당 매화마을1단지. 시공기업 입찰공고를 앞두고 한 달 사이 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사진=임해중 기자© News1 |
[설 이후 건설부동산 大전망 3]집주인 급매물 회수, 매물 부족…"상승세 탈 것"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오는 4월 리모델링 수직증축 시행을 앞두고 매화마을1단지, 한솔마을5단지, 느티마을3·4단지 등 분당의 주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이 지역 주택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사업진행 정도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새해 들어 주춤했던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등 리모델링 규제완화에 따른 '온기'가 분당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찾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매화마을1단지와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는 최근 한 달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씩 오르는 등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곳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분당에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 중 조합이 설립된 사업장은 이들 두 단지 뿐으로 수직증축 시행 시점에 맞춰 건축허가 준비가 한창 진행되자,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조합설립 인가', '시공기업 선정', '행위허가' 시점에 맞춰 매매가격이 세 번 오른다는 '리모델링 집값 상승의 3법칙'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시공기업을 선정한 이후에는 수직증축 허용을 반영한 설계안 마련과 건축심의 신청절차가 동시에 진행돼 투자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분당 지역에서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매화마을1단지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확연하다. 내달 3일 시공기업 입찰공고를 계획하고 있는 이 사업장은 올해 4월 중순까지 시공기업을 선정한다는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562가구를 646가구로 늘려 증축해 리모델링하는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은 84가구다. 원용준 매화마을 1단지 조합장은 "일반분양 물량 84가구에 대한 분양수익은 3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가구당 5000만원의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어 조합원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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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기업 선정이 눈앞에 다가오자 이 아파트의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시공기업을 선정하게 되면 건축심의 신청을 위한 준비가 곧 시작된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에는 행위허가(사업계획 승인)가 이뤄지고 착공에 돌입하기 때문에 시공기업 선정이 사업본격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매화마을1단지의 시공기업 입찰공고 예정 이후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이유도 이래서다. 집값이 더 상승한다는 확신이 있다 보니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3억1000만원 선을 오가던 이 아파트 전용59㎡의 현재 가격은 3억3000만원 정도로 한 달 사이 가격이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공급은 줄어든 반면 리모델링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수요가 생겨나면서 집값이 상승했다.
2010년 분당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한솔마을5단지의 시장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이 아파트 전용 74㎡의 현재 가격은 4억7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가격이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는 실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일부매물의 호가는 5000만원 이상 오른 상황이다. 매화마을 1단지의 A공인대표는 "주택경기가 침체됐을 때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잠잠했지만 지금은 집을 사려는 사람은 있는데 매물이 없다"며 "지난해 말 이후 급매물은 이미 동이 난 상태인데 추격매수는 계속 따라붙고 있어 설 연휴가 끝나면 집값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느티마을3·4단지의 경우에는 가격 상승 폭은 이들 두 단지에 비해 못미치고 있지만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이 아파트에 눈을 돌리면서 가격과 거래가 함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개략적인 사업비 변경 내역을 반영한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에 속도가 붙으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조합설립 이후의 매화마을1단지와 한솔마을5단지의 급매물들이 자취를 감추자 이 아파트 거래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며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현재 느티마을4단지 전용67㎡ 아파트의 가격은 4억5000만에서 4억6000만원 사이로 지난해 말 4억40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가까이 오른 상태다.
느티마을 4단지의 M공인대표는 "이달 들어 남아있는 매물이 속속 팔려나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은 물론 거래도 함께 늘었다"며 "여기에 성남시가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열고 1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추진위 단계의 리모델링 사업장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매물에 대한 손바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설 연휴 이후에는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거래가 함께 늘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haezung2212@저작권자 뉴스1코리아,
첫댓글 상기 아파트들은 1994~1995년에 지어진 아파트네요.
우리 단지보다 8~9년 정도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단지는 뭐하는 걸까요?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