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통 교회에서 많이 쓰는 키보드용 앰프 있죠? (흔히 말하는 낙원제 룸살롱용 앰프...chorus나 jazz상표 150-300W급의 tr앰프) 여기에 베이스를 꽂으면...생각보다 소리가 꽤 괜찮습니다. 저는 왠만한 보급형 베이스 앰프보다 낫게 들리더군요. 게다가 이런 앰프들 중에는 단일 대구경 우퍼를 채용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흐흐 정말 몸으로 느껴지는 그런 소리를 내더라구요.
2.
tr은 모르겠지만, 진공관 앰프는 98% 회로 구조가 같은 것으로 압니다.
2%의 차이란 두가지. 일단 좀더 많은 저역을 통과시키도록 커플링 콘덴서값이 기타앰프에 비해서 좀더 많습니다. (회로 자체는 동일합니다.) 그리고 출력 트랜스 용량이 좀더 넉넉하며 좀더 넓은 주파수대를 커버할 수 있는 놈을 사용합니다. tr도 베이스를 보강할 수 있는 그런 회로나 부품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3.
그래서 일렉기타나 어쿠스틱 기타를 베이스앰프에 꽂으면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 기타앰프에 꽂으면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지만, 베이스 앰프에 꽂으면 굉장히 울림이 풍부한 소리를 냅니다. 실제로 이렇게 사용하는 이들 많습니다.
반대로 베이스를 기타앰프에 꽂으면 회로 자체에는 무리가 안가지만, 좀 맥없는 소리를 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앞서 말한 출력트랜스포머에 큰 원인이 있습니다. 원래 기타앰프의 경우 디스토션을 얻기 위해서 제 출력 보다 적은 용량의 출력트랜스를 달기에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4.
물론 우퍼 조심하시고요. 위의 제가 말씀드린 신디용 범용앰프는 우퍼스펙이 좋은 편이라 사용하기에 별다른 무리가 없었습니다.
5.
사실 지금 베이스 앰프 자작 중입니다. 헌데, 기타앰프랑 다를게 하나도
없더군요. 이 글은 여기저기 문의한 결과입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대충이해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