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을 이용한 탄소중립 주택, Sunlighthouse

[귀농,귀촌]

태양열을 이용한 탄소중립 주택, Sunlighthouse
이산화탄소(CO₂)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주택건축 분야에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단열, 채광, 자연환기의 성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건축물을 구성하는 재료의 선택이나 시공과정 그리고 건물의 유지관리와 같은 전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비엔나와 가까운 곳에 지어진 이 집은 이전에 소개한 ‘House under the Oaks’ 를 설계한 사무소의 작품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요소들을 망라하여, 2010년 10월 완공 당시로서는 오스트리아 최초로 이산화탄소 중립을 실현한 단독주택이 되었습니다.

이 ‘Sunlighthouse’는 남서쪽을 향한 두 개의 지붕면 중 채광창을 제외한 전체에, 태양광 전지판과 태양열 집열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채광창은 완벽한 방수, 채광 및 차음성능을 자랑한다는 ‘Velux’사의 지붕창을 폭넓게 설치하여, 이례적으로 높은 주광률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주택을 ‘Velux Sunlighthouse’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 Velux사가 약 2년 전에 시작한 소위 “Model Home 2020”에 따른 것으로, 프로젝트의 목표는 그들만의 접근방식에 따라 유럽의 5개국에 여섯 개의 다른 주택들을 설계, 시공,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혁신적인 건물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Model Home”의 과제는, 한편으로는 부지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전망, 채광, 프라이버시의 극대화와 같은)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후 30년 내에 주택의 생태학적 점유면적(지면에 닿는 바닥 면적)을 없애기 위한 에너지와 생태 개념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야심찼던 이전의 많은 프로젝트들과 다른 점은 야심찬 건축물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에너지 효율을 위해 최소화된 수치적 가치를 결합하려는 요구와 바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주택의 건축주가 선택한 땅이 오스트리아의 “Model Home”을 위한 이상적인 부지였다고 합니다. 부지는 남동쪽의 우거진 숲 쪽으로 경사진 좁고 긴 땅입니다. 이 부지는 남서쪽에는 높은 담을, 북동쪽에는 빽빽한 생울타리를 바로 옆에 두고 있습니다. 양쪽에는 두 채의 이웃집이 인접해 있어서, 프라이버시를 위한 여지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콘셉트는 야심찬 목표가 달성되도록 부지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오스트리아와 같은 산악 국가에서는 드물게 이상적인 조건을 가진 적합한 부지로 한층 더 나은 프로젝트의 결과를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에너지 콘셉트는 다뉴브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였습니다. 건축설비는 고성능 히트 펌프, 48m² 규모의 단결정 태양광 전지판, 온수를 데우기 위한 9m² 넓이의 태양열 집열기, 그리고 열 회수 방식의 공조 시스템을 포함합니다. 집의 외벽 단열은 최적화되었고, 창문은 패시브 하우스 요구를 충족합니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는 인공조명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햇빛을 최대한 끌어들이려는 요구가 외면당해왔다고 합니다.

모든 실에 도달하는 주광률은 일반 표준보다 평균 5배가 높습니다. 지붕과 외부에 설치된 창들은, 멋진 전망의 확보, 패시브한 태양 에너지 사용의 극대화, 그리고 하절기 자연 환기의 최적화와 동절기 열 손실 최소화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Sunlighthouse의 전체 창의 넓이는 바닥 면적의 42%에 달합니다. 외부 마감재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에도 스프러스 목재가 적용되었습니다. 나무 표면을 밝게 유지하고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흰색 색소를 함유한 천연 오일로 코팅을 하였습니다.

모든 재료는 인증 받은 것을 사용하였고, 운반 거리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주재료인 목재를 현지에서 나고 가공된 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터파기 물량이 최소화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접지 건축 요소에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는데, 여기에는 매우 부족한 탄소 밸런스를 보이는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 대신에, 고로 슬래그가 콘크리트를 혼합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고로 슬래그 미분말은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석회석과 같은 천연자원의 보존에 기여하며, 시멘트 제조에 소비되는 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단열 재료로는 양모와 재생 셀룰로오스가 적용되었고,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의 자체 생산을 통해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 수요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량의 감소에 일조하였습니다.

이로써 목표가 달성되었습니다. 이 Sunlighthouse는 건축과정과, 건물의 사용에 따라 소모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설계와 시공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 오스트리아의 탄소 중립 주택입니다.

[꿈이현실로]

멋진 주택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얀개미]

즐거운 감상이었습니다.^^

[로라]

하아 빨리 아름다운 집짓고 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