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에 있는 수정체는 그대로 둔 채, 근시 등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눈 안에 삽입하는 특수 렌즈를 유수정체 인공 수정체 렌즈라고 한다. 이러한 유수정체 인공 수정체 렌즈는 렌즈의 삽입 위치에 따라서 수정체 바로 앞에 넣어주는 후방 유수정체 렌즈, 홍채의 전방에 넣어서 홍채에 고정하는 홍채지지형 렌즈, 홍채의 전방에 넣어서 각막과 홍채가 만나는 공간에 끼워서 위치시키는 우각지지형 렌즈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후방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렌즈로 개발된 것이 ICL(implantable contact lens or implantable collamer lens)이다. ICL은 인체에 가장 친화적인 물질 중 하나인 콜라머(collamer)라는 재질을 사용한다. 콜라머는 신체 적합성이 매우 높아 눈 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신진대사물질이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STAAR 사에서 1994년부터 제조되었고, 1997년 미국 FDA에 이어, 2002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ICL을 근시 등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구 내 후방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 공간에 삽입하는 수술법을 ICL 삽입술이라고 한다.
ICL 삽입술은 대표적인 시력 교정 수술인 라식(LASIK) 및 라섹(LASEK) 수술과 비교해서 몇 가지 장점을 갖는다. 라식이나 라섹과 달리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 아니므로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깨끗하고 안정적인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각막이 얇아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못하는 고도 근시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에 각막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안구건조증의 발생이 거의 없다. 근시 퇴행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시력 유지가 가능하다. 수술 후 굴절 이상이 많이 남은 경우에는 새로운 렌즈로 교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만일 문제가 발생하여 렌즈를 제거하게 되면 다시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ICL 삽입술은 비슷한 알티산(artisan) 렌즈 삽입술과 비교해서 각막내피로부터 멀리 떨어져 위치하기 때문에 각막내피 손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렌즈가 수정체에 매우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백내장을 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1) ICL 삽입술
-3디옵터의 중등도 근시부터 -20디옵터까지의 초고도 근시와 +3디옵터부터 +10디옵터까지의 고도 원시를 교정할 수 있다. 난시는 교정이 안 된다.
2) 토릭(Toric) ICL 삽입술
-3디옵터의 중등도 근시부터 -18디옵터까지의 고도근시 및 1디옵터부터 6디옵터까지의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수술 전에 눈에 대한 세심하고도 정확한 검사 및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우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수술 전 검사를 받기 전 및 수술 전에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약 1주일, 하드콘택트렌즈(RGP, rigid gas permeable lens)는 약 2~3주 정도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검사 당일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데, 우선 기본적인 검사로 나안시력 및 최대교정시력 검사, 조절마비굴절 검사, 안압 검사, 세극등현미경 검사, 정밀안저 검사를 시행한다. 각막의 전반적인 모양 및 각막난시를 평가하기 위한 각막지형도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각막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기 위하여, 각막지형도 검사, 각막내피세포 검사, 각막두께 검사, 각막곡률 검사 및 각막직경(White-to-white length)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각막직경은 렌즈의 크기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렌즈의 광학부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동공의 크기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전방의 깊이 및 안축장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를 시행한다. 측정 렌즈가 눈 안에 안정적으로 위치하기 위해서는 안구의 전방 및 후방의 모양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하여 전안부 광간섭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이나 초음파생체현미경(UBM, Ultrasound Bio Microscope)과 같은 검사장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수술 전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데는 약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검사 당일 정밀안저 검사 등을 위해서 동공을 키우게 되면, 이로 인해서 다소 눈이 침침하게 보이고 밖에 나가면 눈부신 증상이 발생할 있어 자동차 운전은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정상적인 방수(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차 있는 맑은 액체)의 흐름에 변화를 초래하여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약 1주일 전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홍채에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 주는 시술이 필요하며, 시술 다음날 눈 상태를 확인을 위한 검사를 받게 된다.
수술 직전에 환자의 눈에 광범위항생제 점안액을 점안하고, 수술 전에 동공의 크기를 크게 하는 점안액을 점안하여 동공을 최대한 크게 만든다.
수술을 위한 마취는 점안 마취제를 이용한 국소 마취를 시행한다. 국소마취 후에 각막의 이측에 2.8~3.2mm의 각막절개를 실시한 후 점탄물질(인공 수정체와 각막 내피와의 접촉에 의해 파괴될 우려가 있는 각막 내피 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물질)을 주입하여 전방을 유지시킨다. 주입기를 이용하여 ICL을 전방 내에 삽입한 후 기구를 이용하여 렌즈의 네 귀퉁이 끝을 각각 모두 홍채 뒤로 밀어 넣어 렌즈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위치하게 한다. 전방 내의 점탄물질을 제거한 후 동공의 크기를 줄이는 축동제를 주입하여 동공을 축동시켜 렌즈의 위치를 안정시킨다. 각막절개창은 대부분의 경우 따로 봉합하지 않는다.
ICL 삽입술은 렌즈 삽입 후의 눈의 적응여부 및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여, 수술은 한 쪽 눈씩 시행하게 된다. 한 쪽 눈 수술 후 반대쪽 눈은 최소 1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수술하게 된다.
수술 전 충분히 마취를 해도 국소마취의 특성상 수술 중에 약하게 통증을 느낄 수는 있지만, 대개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며 필요한 경우 수술 중 추가적으로 마취를 시행하여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은 심하지 않아서 수술 다음날 정도면 눈을 뜨는 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 수술 후 짧은 기간 동안 필요하면 경구용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안압이 높아져서 발생한 통증이나, 안내 감염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발생한 통증의 경우에는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통증의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4~5시간 정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퇴원하게 된다. 수술 후 다음날 시력은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할 만큼 회복된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은 수술 후 3~4일부터는 가능하다. 수술 직후부터 1주일까지는 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 성분의 경구약과 점안액을 사용하게 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 성분의 경구약을 사용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봉합의 유지, 감염의 방지, 적당한 안압의 유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자주 경과 관찰을 받게 되며, 수술 후 한 달 이후부터 1년까지는 2~3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받게 된다. 수술 후 1년 이후부터는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심하게 안압이 상승하게 되면 전반적인 눈의 통증, 충혈 및 시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안압을 조절하는 효과를 가진 안약이나 먹는 약을 사용하거나, 추가적인 수술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안내 수술의 일종이기 때문에 수술 후 드물지만 세균감염으로 인한 안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안내염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드물게는 이차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환자의 눈의 크기보다 너무 작은 크기의 렌즈가 삽입된 경우에는 렌즈가 안정적으로 위치하지 못하고 이탈이 되거나 심한 경우 백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대로 눈의 크기보다 너무 큰 렌즈가 삽입되었을 경우에는 홍채를 심하게 앞으로 밀어서 이차적으로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렌즈를 교환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정확히 안구의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직후 특별한 문제없이 적당한 크기의 렌즈가 안정적으로 위치해 있다고 하더라도, 렌즈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특성상 백내장의 발생 가능성은 항상 염두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 후 렌즈의 위치의 적정성 및 내피세포의 손상 가능성, 백내장 발생 여부에 대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처방받는 경구약과 안약을 정확하게 복용하고, 눈을 비비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하며 세안, 샤워, 머리감기, 머리염색 등은 정해진 기간 동안 하지 않는다.
1) 수술 후 퇴원 시에 처방 받은 경구약 및 안약을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서 복용하거나 점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해진 외래 진료 예약일자를 스스로 확인하여 지키도록 한다. 정해진 예약일자가 아니더라도 충혈, 통증, 시력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면 미리 내원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2) 수술 후 약 1주일 정도는 장시간의 컴퓨터나 TV 시청, 독서,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감염 예방 차원에서 눈은 되도록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안약을 점안하기 위해 손으로 눈을 만져야 할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눈을 만지는 것이 좋다.
4) 눈은 절대 비비거나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취침 시에는 안구보호용 플라스틱 안대를 적어도 수술 후 2주일 정도는 착용하여 수면 중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5) 수술 후 약 4주간은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힘든 육체적 노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적당량의 가벼운 운동은 정신 건강 및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 부부생활은 눈의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직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은 수술 후 한 달 후부터 가능하다.
7) 수술 직후에는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 세안은 약 3일 뒤부터 가능하고, 샤워나 머리감기는 약 1주일 후부터 가능하다. 대중 목욕탕이나 수영은 적어도 한 달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8) 머리 염색은 적어도 한 달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기본 화장은 수술 후 3일 후부터 가능하나, 눈 화장은 적어도 3주 후부터 가능하다.
9) 자외선은 각막수술 부위의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햇빛 노출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 선글라스, 양산, 모자를 이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10) 변비로 인해 복부에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눈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어 수술 부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11) 여행에 크게 제한이 없지만, 수술 직후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복기에는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한 종류의 단백질만 섭취하기보다 종류를 바꿔서 골고루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 C는 비타민 중 가장 많은 양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손상을 막아주고 몸 안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며, 면역 기능을 증가시켜주고, 각막 수술 부위의 재생 및 회복에 도움을 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은 적어도 수술 후 4주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는 각막에 자극을 주어 불필요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라식(LASIK), 라섹(LASEK), 알티산 렌즈 삽입술, 투명수정체적출술(Clear lens extraction), 방사상 각막절개술, 난시교정 각막절개술(Astigmatic keratotomy), 각막간질 내 고리 삽입술(Intrastromal corneal ring seg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