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화요일(3시-4시)
행복한지역아동센터 - 방인순
같이 한 아이들 - 박시우(초2), 김종현(초3), 박민기(초4)
<내삶나누기>, <말놀이 - 께롱진산 간께롱, 별하나 나하나>, <옥순이네 찍순이네>, <산가지 놀이>
지난주에 도서관에 갈 때 공책만 가지고 가고 연필은 안 가지고 가서 이번주에 도서관에 갈 때는 연필도 챙기자고 했는데 민기가 안와서 기다리다가 공책, 연필 다 안 가지고 간거예요.
“이런, 공책도 안 가지고 왔네.” 하니까 종현이가,
“우리 다 정신이 나갔나봐요..” 해서 내가,
“그래, 우리 다 잊음이 헐~ 한 사람이다. 히히히.” 하고 웃었어요.
민기가 간식을 사가지고 땀을 흘리면서 도서관에 오네요. 오자마자 내 입에 돈가스를 넣어주네요. 친구가 사준다고 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받아서 가지고 왔대요. 내 입에 두 개나 넣어주고 동생들 입에도 넣어주고 정말 마음이 예쁜 아이예요.
아이들이 도서관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가 다 신기한가봐요. 지난주에는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있어서 조용했는데 오늘은 휴게실에 우리만 있으니까 아주 산만해요. 스위치도 눌러보고, 문도 잠가보,고 창문도 열었다 닫았다 해보고, 책상에 있는 것도 다 눌러보고, 벽에 걸린 손전등도 만져보고, 심지어 창가에 누워있네요. 화장실도 왔다갔다 하고, 밖에 있는 휴게실에도 가보고 오늘은 마음이 안 모아져요. 저 호기심이 다 채워져야 집중을 할 거 같아요.
께롱께롱을 하는데 민기는 <종현이빤스 있는께롱>을 하고, 시우는<더좋은빤스 있는께롱>을 하고, 종현이는 <시우가 있는께롱>을 하니까 시우가 <종현이형아 있는께롱>을 해요. 서로서로 공격하는 께롱을 하다가 마지막에 민기가 <종현이 불알털 있는께롱>을 하니까 종현이가 민기를 막 때려요.
“다음에는 서로 공격하는 께롱 말고 다른 께롱 해보자.” 했어요.
<옥순이네 찍순이네>를 하는데 아직 이야기에 푹 들어가지 못해서 아쉽네요. 계속 듣다보면 언젠가 푹 들어올 날이 있겠지요.
행복한지역아동센터 활동후기(2017.6.27.화).hwp
첫댓글 장난꾸러기 민기, 시우, 종현이네요.
민기가 넣어준 돈까스 맛이 궁금합니다~~ㅋ
MSG가 풍부한 감동의 맛이예요~ㅋㅋ
나도 다음에는 산가지 놀이를 해볼까봐요.^^
산가지 놀이 재밌어해요.
집중력 짱!
-종현이 불알털 있는 께롱에 - 저 웃음 터졌어요 ㅋ 아그들 ,,,,,
진짜 얼마나 서로서로 놀려대던지~ㅋㅋ
끝장께롱이예요~ㅋㅋ
아이들은 뭐든 다 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 속에서 나의 틀을 깨닫고 배우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