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Tchaikovsky 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éque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코프스키는
1893년 2월부터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 그 해 8월에 이 곡을 완성하고 10월 28일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표제 ‘비창’은
초연 후 동생 모데스트(Modest)와
상의해 정했다. 하지만 그는 곡이 유명해지는 것을
보지 못한 채 11월 6일 갑작스럽게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비창(悲愴)’이라는
뜻은 ‘열정’·‘감정적’이지만 ‘고통’이란
의미도 있는데 작곡가가 의도한 표제의 정확한 의미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이 없다.
단지, 작품의
표제가 고뇌나 슬픔과 연관되어
있으리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차이코프스키는
14세 때 어머니를 잃고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고 우울증의 원인으로
그의 성 정체성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그의 제자
밀라코바와의 결혼은 그의
우울증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자살기도에
이르게 하였다.
이러한 그의
불행한 생애와 갑작스런 죽음은
‘비창’의 웅장하면서도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와
이상할 정도로 잘 맞닿아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 작품 〈교향곡 6번〉은
작곡가 스스로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 될것이다' 라고
할 만큼 차이코프스키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훌륭하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도 최상급에 자리잡고
있는 걸작으로 평해진다.
1악장 아다지오는
서주가 있는 소나타 형식인데
바순의 다소 음산한 낮은 음으로 시작해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가 고조된 후 평온하게
마무리된다.
2악장 Allegro Con Grazia는
러시아 민요 스타일로 마치 한 편의 우아한
왈츠같은 느낌을 준다.
3악장은
스케르초와 행진곡 분위기에 시종
활기차고 강렬하다.
4악장 피날레는
시작부터 깊은 탄식과 허무함을 드러내며
전 악장을 통틀어 가장 어둡고 무거운 악장이다.
보통 교향곡은 4악장은 가장 빠름이나, 여기서는 느린 선율로
비통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