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집(連歌曲集)
< 독일가곡의 특징 >
유럽은 각나라 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민요들이 많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우수에 찬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이고 프랑스의 샹송(Chanson)은 세련된 양식과 높은 예술성으로, 이탈리아의 칸소네(Canzone)는 화려한 멜로디와 활달하고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 나라마다 지리적인 영향과 국민성이 잘 드러난다고 하겠다.
독일은 전통 민요를 리트(Lied)라고 부르는데 전통적인 리트에 뿌리를 두고 작곡한 슈베르트의 가곡에 이르러 독일가곡이 예술적으로 정립되었다고들 이야기한다.
오스트리아 출생인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31~1828.11.19)는 여러 장르의 악곡들을 작곡하였지만 700여 곡에 이르는 가곡을 작곡하여 대중음악이었던 독일의 리트(Lied)를 일약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공로로 ‘가곡의 왕’으로 칭송된다. 곧, 독일 리트(Lied)를 ‘예술가곡(藝術歌曲)’으로 승격시킨 사람이 바로 슈베르트이다.
슈베르트 이후에는 독일의 작곡가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보헤미아 출신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 작곡가 후고 볼프(Hugo Wolf, 1860~ 1903)와 같은 음악가들이 독일 예술가곡의 전통을 이어 나갔다.
독일 예술가곡의 특징은 ①시와 악곡의 완벽한 조화 ②완벽한 반주부로 시의 분위기 전달 ③선율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등을 꼽는다.
<연가곡 제1집> 아름다운 물방앗간 처녀(Die Schöne Müllerin)
아름다운 물방앗간 소녀 / 슈베르트
독일의 서정시인 뮐러(Johannes Peter Müller, 1794~1827)가 쓴 동명의 연작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첫 번째 연가곡집으로 총 20곡으로 되어있다. 1824년 작품, 작품번호 25
<< 줄거리 >>
제분공(製粉工)으로서 도제(徒弟)과정을 마친 한 젊은이가 독립된 장인(匠人)으로서 인정받기 위하여 실습여행(實習旅行)을 떠난다. 어느 시골의 시냇가에 있는 물방앗간에서 일하게 된 젊은이는 그 집 딸을 사랑하게 된다.
◆ 도제(徒弟)- 장인(匠人) 밑에서 일을 배우는 제자
그는 온 정성을 다 바쳐 사랑을 고백하지만 아가씨는 잘생긴 마을의 사냥꾼을 사랑하고 있던 터라 거절을 당한다. 실연(失戀)의 아픔을 이기지 못한 청년은 시냇물에 몸을 던져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1. 방랑 (Das Wandern) 2. 어디로 (Wohin?) 3. 멈춰라 (Halt!)
4. 시냇물에게 감사 (Danksagung an den Bach)
5. 일을 마치고 (Am Feierabend) 6. 호기심이 강한 사내(Der Neugierige)
7. 초조(Ungeduld) 8. 아침 인사(Morgengruß)
9. 물방앗간의 꽃(Des Müllers Blumen) 10. 눈물의 비(Tränenregen)
11. 나의 것(Mein!) 12. 휴식(Pause)
13. 초록빛 리본(Mit dem grünen Lautenbande) 14. 사냥꾼(Der Jäger)
15. 시샘과 자랑(Eifersucht und Stolz) 16. 좋아하는 빛깔(Die liebe Farbe)
17. 싫어하는 빛깔(Die böse Farbe) 18. 시든 꽃(Trockne Blumen)
19. 물방앗간 사나이와 시냇물(Der Müller und der Bach)
20. 시냇물의 자장가(Des Baches Wiegenl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