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단독목회를 24세때 시작하였습니다.
김포 운양리의 작은 마을에서입니다.
그때 이후 지금까지 35년간 한번도 안식년을 가져본 적이 없었지요.
또 안식년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너무 바빴고 제 야망은 지칠 줄을 몰랏습니다.
오직 앞만 보며 달려왔고
일을 안하면 하나님앞에 죄를 짓는 것 같아 밤을 새우며 건강을 해쳐가며 일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선교사로 있을 때에도 같은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필리핀선교를 접고 돌아온 후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8개월째 가지는 안식년은 제 일생에
두번째 거듭남과 같은 것입니다.
처음 두달 동안은 깊은 좌절감으로부터의 벗어남과 육신의 회복을 위해
다음 두달은 영적 치유를 위해
그리고 다음부터 시작한 것은 말씀에 대한 새로운 연구였습니다.
인터넷으로 하루 수십편의 설교를 들어가며 은혜를 받고 충격도 받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으르고 무성의하게 설교를 해왔던가 반성도 하며
그동안 내가 해온 수많은 일들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었나에 대한 반성과.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 성령님에 대한 새로운 눈이 떠졌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면서도 설교를 들으면서 자고 눈만뜨면 설교를 듣고
길을 걸어가면서도 설교를 듣고
그리고 12월 12일 바로 지금
저는 새로운 목사가 된 것 같습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구원의 확신,
인생관에 대한 확실한 철학,
영적 삶과 성령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결심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의지
이런 것들이 저를 든든히 세워주고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인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또 저의 삶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던가가 확실히 보여지고
남은 여생을 하나님께 맡기며 전능하신 주님의 인도를 바라며 기도하고잇습니다.
말레이시아 선교는 하나님께서 일단 막으셨지만 (비자문제로 일단 보류되었음)
그게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 오히려 제가 성숙해지기까지 막아주심이 하나님의 자비로우심
인듯 합니다.
오히려 그 길이 막힘으로 저는 더 큰 것을 발견하였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속에서
날마다 주님만 바라보며 임마누엘의 삶을 살아가고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며
후원해주셨던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저를 위해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계십니다.
조금만 더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며 기다려주십시요.
놀라운 승리의 소식을 전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이 한몸 다 바쳐 역사할 것입니다.
김흥영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