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날: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오후8:00-9:30
만난 곳: 줌 계정
만난 이: 경주 김송희, 김현옥, 구미 신은영, 이지형, 대구 박희정, 장재향, 영주 박현이, 이정은, 홍상숙, 포항 김숙현
10명 참석
나눈 책: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유가영/ 다른
1. 인사 나누기
2.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유가영/ 다른 발제: 장재향
☞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 참석한 계기 및 세월호 이야기
- 세월호 책으로 나누는 게 처음이다. 무섭고 고통스러운 걸 잘 못 읽고 너무 슬펐다. 우리 아이들이 세월 호 아이들과 동갑이다. 그 아이들이 모두 살아 있다면 28살이 되었겠구나 싶고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 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뉴스를 보고 사실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고 너무 모 른다는 생각을 했다.
- 마주하는 게 두렵고 자신 없었다. 10년인데 다시 한 번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아이가 없었고 환경이 달랐다. 마음이 아팠지만 감정이입이 되어서 아파하지 는 않았던 것 같다. 자식 이 생기고 많이 달라졌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책도 같이 읽게 되었다.
- 우리나라에서(기술 여러 가지 발전한 나라인데), 그 배안에서 못 나올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충격적이 었다. 주위에 많은 사람 들이 있었을 텐데 왜 못 구했을까. 아직도 의문이다.
- 상실감을 많이 느꼈던 참사였던 것 같다.
-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중국에 있었다. 한국으로 와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동정이 아니라 객 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고 싶었다.
- 생존자, 유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게 되니까 이것은 운이 없어서 누군가에게 벌어진 사건이 아니 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서 괜찮은 사람이라는 동정이 아니라 나도 이런 사건이 내 게 일어날 수 있다.
- 세월호를 기억하고 책을 읽는다고 해서 자부심을 느꼈다. 작년에 참여를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해서 좋았다. 어린이도서연구 회가 생각보다 훨씬 시민의식이 있고 기억하는 것 만으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고 벅차올 랐다.
- 영주 지회에서는 책으로 마주하기를 그림책 2권으로 했다. <달음 삼킨 코뿔소> <세월>이라는 그림책은 세월호 배 입장에서 쓴 그림책이어서 우리 입장과 달라 새로웠다
- 신입이 되어 단톡방에 세월호 책 토론 알림이 떴다. 무섭고 슬픈 건 잘 못 본다. 세월호는 생각하지 않 고 차단했던 것 같다. 근 데 벌써 10년이고 이 책 토론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책을 아직 읽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너무 귀를 막았구나, 공감하지 못하고 외면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정면으로 바라봐야 겠고, 책을 읽어야겠 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만나고 있는데 이 큰 제목이 좋다. 한사람, 한사람 더 알고 잊지 않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 계속 일어나는 인재, 허용되는 제도가 안 되도록 관심 갖고 지켜 봐야 한다.
- 책으로 마주하기는 책이야기뿐 아니라 그때 그 시간, 그 감정,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개 인, 회원으로서 논의가 되 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연대할 수 있는 단체로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 세월호는 10주기 방송이 선거 때문에 방영을 못했다. 16일인데 왜 방송이 방영을 못 하나. 그 전에 예 고편이 나와야 하니 선거 전에 방영을 못 한 게 아닌가. 그런 것이 화가 난다.
☞ 책 이야기
- 발제문의 ‘28살이 되어주어 고맙다’라는 말이 울컥한다.
- 4월 회보에 실린 세월호 관련 인터뷰를 봐도 늘 답답한 것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도 인터뷰 다니고 다 큐멘터리를 찍고 다녀도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담담하게 이 글을 쓴 것 같았다. 자기 일이 아닌 듯 쓴 건 아픔을 너무 깊숙 이 들어가면 살아내기 힘 들 테니 담담하게 쓰려고 애쓴 것 같았다.
- 해리성 장애를 겪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살려고 했으나 여전히 고통과 우울이 있 었다는 게 안타까웠다. 담담함이 그래서 더 슬프다.
-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조용하고 잔잔하게 관찰하는 글로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과정이 잘 쓰 였다.
- 이런 사고 때문에 극적으로만 보여 질수 있는데 현실에 발붙여 살고 있구나, 마음이 아픈 한편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멋있 었다.
-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책이 너무 예뻐서 마음이 아팠다. 그림, 색감이 뭉클했다.
- 표제를 보면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이라고 되어 있다. 청년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 졸업할 때, 아이가 군대 갈 때 그 아이들 엄마는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최근 무뎌졌는데 청년이라 는 설명, 취업에 대한 고민을 보니 똑같은 청년 아 이 들인데 하는 생각을 다시 했다.
- 매년 ‘증언집, 홀’을 보고 나눴는데 생존학생 글을 보면서 많이 이입하면서 읽어 좋았다.
-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 책에 나오는 ‘운디드 힐러’ 단체를 찾아보니 활동 잘하고 있었다.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
- 고통이 고통에게, 낮은 곳으로 가서 위로하고 위로받는 이들을 보면서 정말 연대 의식이 중요하다.
- 선생님이 14명이 탔고 12명이 돌아가셨다. 남은 2명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어땠을까.
-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냥 가라”고 한 말이 이 저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가 가진 것으로 돕는다는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나눌 수 있는 사람 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 작가가 상처가 있지만 상처를 마주보고 하나씩 극복한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 정말 어른스러운 사람이다. 슬프지만은 않고 희망이 보였다.
- 아이가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이 책을 꼭 읽어주고 싶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 담담하면서도 울컥하게 읽었다.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읽었다.
- 녹록치 않으면서 상처를 대면하고 무너지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는 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 불안하고 두려움이 많았을 텐데 마주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려는 모습이 좋았다.
- 생존해 있는 가영의 엄마는 감사했겠지만, 돌아오지 않은 부모는 얼마나 가슴깊이 힘들게 살고 있을까.
- 제목이 와 닿았다. 바람이면 어디든 갈 수 있지 않나. 슬펐다. 부모에게 갈 수 있겠다.
-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라는 제목이 주체적으로 들려서 좋았던 것 같다.
- 이 아이가 열심히 마주보면서도 한 발짝 떨어져서 살기도 하면서 살아내는 모습이 보통 살아가는 사람 에게도 삶에 대한 방향 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했다. 힘든 과정 속에서 살아낸 게 너무 고마웠다. 세월호 이야 기를 하면 아직도 그 얘 기를 하냐고 한다. 따뜻하게 이 아이를 품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참 사가 일어난 후 그 후속이 중요한 것 같다. 근데 아직도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또 이태원 참사도 일어 나고, 기억도 중요하지만 기억만 하다고 되나, 뭔가 움직여야 하는 거 아 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운디드 힐러 라는 단체를 이들이 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어른이 해야 하는 지점이 아닐까.
- 책에서 좋았던 건 뉴질랜드에서 케이트를 만난 부분이다. 지진을 겪었는데 내진설계가 잘 되도록 하고 회복하고 있다는 게 우 리와 비교된다는 생각을 했다.
- 가영이 친구가 했던 일들이 트라우마에 빠진 아이를 돌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인형을 만들고 아이들로부터 출발된 것 이 인상적이었다.
- 9년이 지나서 괜찮아졌다고 하지만 정말 괜찮을 수 있을까. 나쁜 말만 하는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다가 진정으로 걱정하고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 올해 10년이라 책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이 세월호 책 중 가벼운 책일 거다. 72시간 다큐멘터리 같은 것 보다. 아직도 진 실을 모른다. 이태원 사건도 왜 압사가 벌어졌는지 책임지지 않았고 그냥 지나 가려고만 한다. 사건, 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지하철 사고가 났을 때, 개선해 나갔다고 생각한 다. 지하철 안 의자 바뀌고, 위험 차단하는 것 생기고 정치적 이슈로 보지 않았 다. 유독 세월호, 이태원 참사는 말 못 하게 한다.
- 가영도 참 대단하다. 같은 경험을 했어도 조금은 더 쉽게 지나갔을 수 있고 더 힘들게 지나가기도 했을 거다. 많이 힘들게 지나 왔고 들려주기까지 정말 쉽지 않고 치유 되는 일이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도 정말 잘 지냈으면 좋겠다.
- 살아남은 자의 무게와 유가족의 무게가 크게 와 닿았다.
- 답을 찾아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면서 답을 찾는 것 같다.
☞ 위로와 공감에 대해
- 섣불리 누군가를 위로하는 게 쉽지 않다. 그들의 방식으로 기다려줘야 하는데 어렵다.
- 위로와 공감 참 힘들다. 경주 지진 이웃이 아파트를 팔고 3층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걸 보고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 얘기를 나눠보니 그분은 그 곳에 있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못 했던 것 같다.
-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 사람에게 공감을 해주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팽목항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갔다. 자의로 찾아가서 위로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인이 공무원이었 다. 단체로 갔다. 정말 옆 에라도 있고 싶어 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의무적으로 간 사람들도 있다. 위계질 서가 있는 단체다보니 한 명이 도저히 못 가겠다. 이렇게 동물원 구경하듯 가는 것, 할 만큼 했어 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고 한다.
- 위로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방식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택시기사아저씨처 럼 마음을 보듬을 수 있 는 위로의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 단원고 졸업식에 다녀왔다. 책에 나오는 기자와 사람들처럼 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 이들은 다른 결로 봤겠구나. 내가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다를 수 있고 어렵다.
- 어떤 말과 행동이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진심의 눈빛, 손길이 위로가 된다. 계속 생각을 갖고 있고 긴장을 가지고 있다 면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고 만나면 저절로 나오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누고 이런 작업을 하면 내 안에도 쌓이고 표현할 수 있 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 관심과 걱정이 받는 사람입장에서 부담이 되지만 후에는 그 마음을 아는 것 같다.
- 책 뒷부분에 가영도 부모님 통해서 모두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뭐 집안에 골치 아픈 일이 있었으 니까. 책을 내고 9년이 지나서야 그들이 정말 걱정해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받아 들이는 사람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그 위로 도 힘들다.
-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 당시는 버텼는데 정말 힘든 건 살아가면서 부재를 느끼는 게 고통이었다. 생존자나 유가족이 살 아가면서 잊혀 졌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마주칠 때 울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다. 엄 청난 위로보다 말을 아끼고 손을 잡아주라는 말이 있다.
- 같이 얘기하고 웃고 손잡고 있는 게 가장 큰 위로가 아닌가 한다.
- 유가족, 생존자가 그들에게 꼬리표가 되어 삶의 무게를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보통 사람은 넘어가는데 넌 특별하게 더 잘살아야한다는 중압감을 주지 않았을까. 그 말을 하는 게 참 어렵다.
☞ 세월호 마주하기 지속성에 대한 의견
- 매년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를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한다. 참여 인원이 항상 적 지만 마주한 회원들끼리 평가에서 마음이 있는 회원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지부에서 마련해주는 것이 의미 있다고 힘이 된다고 한다.
- 지회에서 별도로 시간을 마련하긴 쉽지 않다. 1년에 한 번 지부에서 하는 게 의미 있다.
- 책읽기 자체가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되어 좋은 것 같다.
- 그래서 지속적인 기억이 필요하다.
- 책을 읽는 사람이 있어야지 작가도 쓸 수 있다. 세월호 관련 책은 구입한다. 작가는 작품으로 기억되니 우리도 연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도 책을 꾸준히 읽고 마주해야 한다. 밖으로 더 알렸으면 좋겠다.
- <달을 삼킨 코뿔소>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아이들도 그 책과 이야기를 굉장히 숙연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했다. 아이들도 이렇게 공감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안 되지 하는 생각을 했다.
☞ 그리고 다른 연대 및 제안
- 책읽기도 좋지만 문제제기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세월호 행사가 계속 있다. 우리가 단체 후원이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교통사고도 조심해도 일어날 수 있다. 잘 마무리가 되려면 과실을 적절히 따지 고, 원인, 후속조치(차, 몸, 마음)를 어떤 식으로 할지 하는 절차와 과정이 있는데 이 참사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반복될 수밖 에 없다. 아직도 문제제기 할 게 많이 남았다.
- 10년이 되어 세월호로 인해 다친 병원비 지원 등이 올해 끊긴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어떻게 진행 되 는지 알아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연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원뿐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과 같 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 가 있으면 좋겠다. 증언이 아니라 똑같은 책으로 같이 나누면 크게 부담이 될 것 같지는 않다.
- 처음 일이 생겼을 때 전교조선생님들이 피해자 어머니들을 초청해 온 적이 있다. 그 부모들이 하고 싶 은 건 공감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 음 아픈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될 것 같다.
- 대면으로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를 하거나 같이 영화를 보고, 세월호 관련 만들기를 하면서 우리 회 원들과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구미에서 참여연대에서 책전시를 했었다. 작년부터는 안하고 있다. 우리 회에서 자체적으로 세월호 책전 시를 지부차원, 지회 차원에서 하면 어떨까.
- 평화그림책 안에도 그 안에 차별 없는, 전쟁 없는 평화로 분류해서 책을 전시하고 있다. 세월호도 그 안 에 포함해서 (기억, 참 사, 사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
- ‘세월호’ 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한다면 부담스러워하는 회원들도 있다. 지회 안에서 계속 이야기 나누면 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 우리끼리만 아니라 밖으로 알리자고 하면서 우리끼리도 많이 얘기를 못 하고 있다. 우리 끼리 중에서도 또 우리끼리 작게 이야 기 하고 있다. 목소리 내면 싫어하는 회원이 있다. 작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더 큰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
☞ 전체적인 소감 및 마무리
- 아픔은 파헤쳐야 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세월호도 나에게 그 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주해야겠다는 생각 을 했고 이 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는 게 좋았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 매년 참여해야겠다. 혼자만 알고 고민하는 게 소용이 없다. 연대가 중요하다.
- 어린이도서연구회를 통해서 4.3, 5.18을 책으로 알았고 외면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이 책을 통해서 연대의 힘, 극복 하 는 힘을 알았고 받았다. 목소리가 연결되어 한걸음씩 내딛을 수 있겠다는 생각 을 했다. 나는 내 자리에서 무엇을 할 까 고민 도 하게 되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얘기할 수 있어 바로 신청했다. 이 시간이 아니면 전할 수 없다. 뉴스,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 다. 같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
- ‘연대’라는 말이 정치적이고 무섭고 나쁘다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부담스럽고, 불편했지만 이곳에 와서 바뀌었다. 힘이 있다. 고 맙다.
- 새로운 지회(영주, 포항) 회원들과 같이 나눠서 좋았다.
-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안전하다. 어떤 말을 해도 수용된다. 경북에서의 답답함, 밖에서 같이 얘기할 수 있 는 안전함, 인간의 문제 로 공감하고 슬퍼하며 마주하면 좋겠다.
- 감정, 시야가 무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새로 나온 책 <월간 16일> 및 여러 책을 보고 있다. 진실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 연대와 어린이도서연구회, 나를 항상 생각하게 된다. 잊고 있다가 힘을 내보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