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과는 사뭇 다르다. 원시림 사이에 녹아있는 아픈 현대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환상(環狀) 숲길이다.
항일운동과 4·3의 흔적이 남아있는 한라산 둘레길
제주에서 서귀포로 가는 1100도로 이용.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지나 서귀포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 무오법정사 진입로 삼거리에 한라산 둘레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진입로에서 2㎞쯤 들어가자 무오법정사 주차장이다.
무오법정사는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 내 최대·최초의 항일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났다.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규모 무장 항일운동이라고 안내판이 말해준다.
주차장을 출발해 5분쯤 가면 항일운동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법정사 안 의열사 옆으로 ‘한라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나무에 달린 ‘환상숲길 제1구간 동백길’이라는 빨간색 리본이 길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한라산 둘레길 제1구간은 무오법정사~시오름까지 9㎞다.
해발 600~900m 사이에 조성됐다. 크고 작은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길’로 이름붙여졌다.
법정사~동백나무숲~화전마을 숯가마터~4·3유적지 시오름 주둔소~표고버섯 재배장~편백나무숲~돈내코 계곡으로 이어진다.
일제 강점기 건설된 병참도로(일명 하치마키도로)를 활용했다. 병참도로는 한라산의 산림과 버섯 등 임산자원과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만든 길이다. 한라산 국유림 지대에 머리띠를 두르듯 건설됐다.
둘레길은 제주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체험학습장이기도 했다. 4·3사건 당시 군경 토벌대가 주둔했던 시오름 주둔소에는 통시(변소) 등 흔적이 남아있다. 1950년 초 삼각형의 돌담으로 만들어졌다.
시오름을 다녀오는데 3시간에서 4시간정도 소요된다.
탐방객들은 시오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시오름~돈내코 구간이 난대산림연구소 시험림이기 때문이다.
한라산 둘레길 80㎞는 이 1구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개통된다.
정실입구 지나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에 표지판이 보인다.
주차장에 있는 표지판!
항일운동탑.
의열사
잣성 흔적?
첫댓글 박희석총무님!
오름답사 다녀왔습니다. 보시고 답글 바랍니다.
법정사-시오름-법정사 : 4시간
법정사-표고재배장- 법정사 : 2시간 30분
* 관광버스 이용시는 코스조정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