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1코스 답사기
참으로 오랜만에 남파랑길을 나선다.
봄은 벌써 언덕너머로 밀려와 짙은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남녘갯벌을 따라 길을 걸어본다.
도시생활은 늘 짜여진 코스를 돌다가 시원한 쪽빛바다를 보니 마음이 더 없이 넓어지고 고흥의 너른 벌판을 가로지를 땐 코끝에서 스며오는 고향냄새와 함께
들녘의 풍요한 시간을 기다려준다.
금년들어 처음 시작하는 남파랑길은 2박3일 코스로 운영한다.
오늘 시발점은 고흥의 녹도(도양읍)에서 시작하는 71코스이다.
이른 새벽길을 달려온 트레커는 고흥나들목을 내려와 고흥의 가장 남단부인 도양읍으로 내달린다.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고흥 땅, 우리만이 아스팔트를 전세낸 듯 차는 미끌러져 가고 얼마후엔 녹도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바로 71코스를 준비한다.
오늘도 혼자 길을 걷는다.
차량회수의 불편함을 덜기위해 조를 나누어 걷는다. 두 명은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난 순방향의 71코스를 따라간다.
이제 남파랑길도 90개코스 중 70개코스를 답사 완료하였다. 3년째 이 길위에서 버티고 있다. 다시서는 71코스 위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2020. 5월 부산에서 시작할때 5명이 호기롭게 출발하였는데, 한 분은 작년에 유명을 달리하였고, 또 한 분은 건강상 이유로 중도에서 그 꿈을 접었다.
이제 남은 3명, 목표점인 해남의 땅끝마을에 언제 도달하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재촉하지 않고 꾸역꾸역 걸을 뿐이다.
어느 경구처럼 “승자는 달리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 전에 계산부터 한다”라고 한다.
긴 길을 걸을때 너무 계산하지 않고 그리고 우직하게 걷다보면 목표가 곧 다가올 것이다. 걷자 그리고 넒은 또 다른 환경과 자연을 접하기 위해 발을 옮겨보자.
◆ 일 시 : 2023. 3. 19(일)
◆ 참 석 : 비호, 홍박, 잎새소리(3명)
◆ 날 씨 : 전형적 봄날, 화창하나 바람이 조금 있고 겉옷을 벗으면 추움
◆ 구 간 : 녹동버스 공용정류장~ 고흥만방조제
세부구간
녹동버스공용정류장- 차경마을-원동마을-도덕면경계-어영마을- 도덕면소재지(점심)-도덕초등교- 장동마을-
당남해변- 용동마을- 용동해수욕장- 고흥만방조제
◆ 거리및 소요시간 : 22.6km, 5시간 25분
전체 소요거리 시간: 22.6km, 5시간 25분 소요되었다
녹동공용버스 터미널, 안내판은 버스차고 담벽에 부착되어 있다,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공용버스 터미널 담벽을 따라 진행하면 비봉 고물상에서 좌틀하면서 본격 트레킹이 시작된다
녹동고로 가면서,
길옆엔 만해사란 사찰이 있네,
녹동고등학교를 지나며,
차경마을을 지나며,
차경마을에 대한 내력이 잘 적혀있다
차경마을회관을 지나며,
대분저수지를 지나며,
녹동현대병원 앞을 지나,
차도로 가는길, 차도라 해도 차량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차도를 가다 다시 우틀하여 계속 길을 간다
곳곳에 마늘밭이 널려있다
백옥교에서 좌틀하여,
71코스의 나무패널
차경마을
농로로 가는길
예전에 도양중학교 자리
원동마을을 지나며,
원동마을앞으로 계속 도로를 따른다
풍광수토의 땅, 도양
이제 도양을 넘어 도덕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원한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이제 도덕면소재지로 접어들고 있다.
도덕면 소재지 입구의 꽃밭
도덕면입구에 있는 율동마을
도덕우체국
도덕저수지의 모습
도덕저수지를 배경으로,
도덕면소재지 주변모습
적산, 안내도도 살펴보고,
도덕우체국옆에 경성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반대편에 오는 팀과 시간이 맞지않아 약 1시간을
이곳에서 기다렸다. 할 수 없이 먼저 점심을 먹고 가려는데 식당에 들어가 혼밥을 시키니 바빠서 어렵다 한다.
어쩔 수 없이 일행을 기다리는데 바쁜 시간이 지날 때 즈음 식당주인이 개별상을 차려준다.
혼자서 밥을 거의 먹었을 때 반대편에 오는 일행을 만나 자동차키를 받고 바로 출발한다.
오늘 여기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녹동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는데 여기서 식사를 하지 못하면
밥을 먹을 수 없으므로 도덕면에서 해결하여야 한다, 그래도 이 집 반찬이 제법 많고 맛이 있다.
다만 반찬이 전반적으로 조금 짠 것이 흠이다.....
도덕초등학교 앞을 지나며
회룡마을을 지나며
장동마을 입구
장동마을회관
장동마을회관을 지나 고개를 넘는다,
길은 다시 들판길이 이어진다.
고흥수산 어업법인을 지나
당남해변에 도착하여
당남해변을 배경으로 인증샷,
어촌체험을 하는 곳,
해안도로를 따라
시계가 좋지않아 건너편 보성의 해안이 ㅈ라 보이질 않는다.
용동마을을 보며 내려간다
길옆엔 애기동백이 많이 피었다
용동에 내려서는데 트랭글이 자꾸 오차가 난다,
되돌아 와 다시 보니 시그널이 없다 어떻게 된거지?? 나중에 알고 보니 마을로 진입하는 시그널이 없다.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용동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
용동해수욕장에 다다르기 전,
이곳에서 샛길로 빠져 길은 이어진다
용동해수욕장은 지금 비수기때 편익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용동해수욕장의 모습
한산한 용동해수욕장의 모습
길은 해변을 따라 고흥방조제로 이어진다
해변길 따라서 쭉~~
이제 오늘의 종점인 고흥방조제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측에 썬밸리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
썬밸리리조트의 모습
고흥만 방조제의 테마공원의 모습
방조제로 가는길
방조제입구에 남파랑길 72코스의 안내판이 기다리고 있다.
71코스를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따뜻한 숙소가 그립다,
이곳에서 오늘 숙소는 고흥읍으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 거리인데, 오늘 오전에 출발하였던 녹동의 숙소가 더 나을 것
같아 녹동으로 내려가면서 검색한 결과 J모텔이 가장 좋은 것 같아 예약을 하고 도착하고 보니, 시설도 매우 깨끗하고
또 방도 따뜻하여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었다.
저녁은 근처 강남식당에서 맛있는 소머리곰탕으로 해결하고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