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1. 오순절 후 아홉 번째 주일 /광복절 감사 주일 눅12:32-40 제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
누가복음 12장 [개역개정]
32.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35.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36.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38.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39.너희도 아는 바니 집 주인이 만일 도둑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라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0.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Luke 12장 [NIV]
32."Do not be afraid, little flock, for your Father has been pleased to give you the kingdom.
33.Se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o the poor. Provide purses for yourselves that will not wear out, a treasure in heaven that will not be exhausted, where no thief comes near and no moth destroys.
34.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
35."Be dressed ready for service and keep your lamps burning,
36.like men waiting for their master to return from a wedding banquet, so that when he comes and knocks they can immediately open the door for him.
37.It will be good for those servants whose master finds them watching when he comes. I tell you the truth, he will dress himself to serve, will have them recline at the table and will come and wait on them.
38.It will be good for those servants whose master finds them ready, even if he comes in the second or third watch of the night.
39.But understand this: If the owner of the house had known at what hour the thief was coming, he would not have let his house be broken into.
40.You also must be ready, because the Son of Man will come at an hour when you do not expect him."
본문 개관
본문은 32절부터 34절까지를 하나로, 35절부터 49절까지를 또 하나로 끊어서 해석하는 것이 그 뜻을 드러내기에 용이하다. 염려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인생에 대해서 말하며 정작 하나님은 더 크신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고 계시고, 그것을 주심을 기뻐하신다고 정리를 하신다. 이어서 35절부터는 제자들을 향해서 바로 그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맞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려 주신다. 자신의 나라를 우리에게 흔쾌히 주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깨어 있기를 원하신다. 깨어 있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기쁨이 전해지고, 그로 인해 우리가 누릴 복락을 밝히 알게 된다.
본문 분석
1. 나라를 너희에게
들풀을 입히시는 것을 기대하라고 하신 주님이 정작 약속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좋은 것으로 준비해 주신다.
2. 허리에 띠를 띠고
엘리야가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을 때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까지 달려갔다(왕상 18:46). 허리에 띠를 띠고 있는 것은 준비된 모습이다.
3.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단지 허리띠만 두른다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살펴봐야 하고 그때 필요한 것은 등불이다. 그리고 그 상태로 서 있어야 한다. 등불을 높여야 하고 졸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4.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허리띠를 동이고 등불을 켜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혼 잔치에서 집으로 주인이 언제 올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마냥 기다려야 한다.
본문의 신학
1. 대신 주시는 것
본문 바로 위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것을 기대하며 그것으로 살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잘 알고 동경하는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은 것 대신 꽃을 말씀하시니 그다지 화려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들풀 정도를 입히시는 것이니 찬란한 명품의 향연이 아님도 분명하다. 하나님은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하신다. 주시는 것이 귀한 것임은 도둑과 좀 먹는 것을 염려해야
할 정도라고 말하신 것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 미래는 준비하는 것
다가올 미래는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핵심은 준비하는 데에 있다. 물론 잘 알면 잘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하게 알면 알수록 오히려 불필요한 두려움과 염려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예수님은 본문을 포함한 복음서 곳곳에서 다가올 일에 대해서 알려 주신다. 그러나 언제 누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세세하게 제시하지는 않으신다. 다가올 미래는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3. 제자도 잘 준비해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해서 모든 일에 특권을 갖고 예외를 인정받을 수는 없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인생이 무조건 순탄해질 수도 없다. 제자였다고 해도 신성해져서 주님과 함께 다시 오는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제자들로부터 그 이후 교회를 섬기는 모든 사람들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주인을 기다려야 한다.
4. 주인의 기대
혼인집에서 돌아오는 주인은 종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리는 사람의 기대, 즉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은 종의 자세가 아니다. 이 기대만 충족시켜 드리면 그때부터 주인은 오히려 종들을 섬긴다.
설교를 위한 적용
오늘에 적용
• 하라고 하시는 것을 잘하면 된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35절). 주님은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신다. 단순하게 이것만 잘 하면 된다.
• 계속 준비해야 한다. 세 가지 명령, 즉 위의 두 가지와 기다리는 사람이 되라는 명령형은 계속 준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번 하고 끝날 것이 아니다. 상황이 완료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 우리가 예상한 만큼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도둑이 침입할 것을 알면 방비를 잘 할 것이다. 우리가 그 피해를 알기 때문이다. 주인이 오시는 것도 준비하지 않으면 어찌될지 그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 인생의 경험을 신앙에 적용해서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지혜이다.
• 단순한 일이라도 책임은 져야 한다. 작은 일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은 그 일이 작기 때문에 하찮게 여기고 책임도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설교 개요
• 불침번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이나 마지막 불침번은 그나마 이어지게 잘 수 있으니 상황이 낫지만 두 번째부터 마지막 직전의 불침번은 꺼리는 순번이다.
• 결혼 잔치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집을 지키고 있는 종들은 불침번을 서면서라도 주인을 기다려야 한다.
• 그런데 예수님은 이 종들이 순번을 정해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함께 기다리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 종들은… 그 종들을….”
• 이는 주인을 기다릴 때 잠시 쉬어도 된다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하심이 아닐까? 순번을 정해놓고 나머지는 편하게 기다리는 것은 어쩌면 주님이 말씀하시는 종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어야 한다. 이 명령형은 모두 완료 명령형으로 계속 준비해야 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그래서 수고하는 종들이고, 이런 종들을 주인이 섬기게 된다.
설교를 위한 예화
이역만리 타국에서 큰돈을 잃으면 상심이 클 수밖에 없다. 작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하타알리씨(56세)는 큰돈을 잃어버렸다. 귀국을 위해 공항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부산 사상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 화물칸에 있던 여행 가방이 없어졌다. 그간 힘들게 모은 현금 3천 달러도 함께 사라졌다. 급히 112에 신고를 했고,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소속 황성철 경위와 김광석 경위가 터미널의 폐쇄회로TV부터 확인했다. 비슷한 여행 가방이 서로 뒤바뀐 것을 확인했다. 이후 그 바뀐 가방을 찾는 데 전념했다. 결국 북부경찰서 만덕지구대에 접수된 가방을 확인, 하타알리씨에게 전달했다. 출국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박한 상황이었다. 공항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황당함에 울먹이던 가방의 주인은 경찰들을 보고 끌어안았다.
<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 “공항서 끌어안은 외국인 노동자 사연에 시민들 박수”>
중요한 것이라면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 이 사건의 경찰들은 폐쇄회로TV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언제 찾는 물건이 나타날지 기다리고 기대하며 집중해서 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