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세상을 고르는 법 사요
안녕하세요. 마음나라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 최경도 교무 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환경 파괴로 인한 몸살, 자원고갈, 인종 및 민족 간의 갈등, 국가 간 경쟁의 심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부의 독점 등으로 우리 사는 세상이 점점 더 걱정되는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약자들은 빈곤 무지 질병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는 강자와의 갈등과 투쟁 속에 정치 지도자는 이기와 독선에 빠져 세상은 신뢰와 공평이 무너져 가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으로나아 가는 방법으로 오늘은 다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세상을 고르는 법인 사요를 소개 하겠다.
시간을 과거로 돌릴수록 인류도 동물처럼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 안에서 살았다. 그러나 인류의 길은 함께 잘 살고 함께 번영할 길로 다같이 합심하여 나아가야 할 것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능력에 영향을 받겠지만 사회의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어 있는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가꿔가기 위하여 세상의 수많은 차별과 불공정을 공평하게 바꿔야 한다. 이에 소태산 대종사는 인도상 요법을 주체 삼아 전 인류를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를 발원 하였다. 낙원 가는 길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를 밝혀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불완전한 사회를 혁신하는 네 가지 요긴한 방안을 제시 하였다. 그것이 사요이며 이는 자력양성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 숭배이다.
사요는 소태산 대종사 대각과 원불교 개교 전후 당시 사회의 폐단을 극복하려는 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당시 사회는 구한말 봉건윤리가 지배했던 일제 강점기로 이때 진단하였던 병폐가 의뢰생활 하는 병, 배울 줄 모르는 병, 가르칠 줄 모르는 병, 공익심이 없는 병이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세상의 불합리성을 깨닫고 이를 바루어 공정하고 평등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이 생각은 뒤에 교리에 포함되어 사요가 되었으며 원불교 교강에 6, 7, 8, 9조로 정리되어 원불교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였다.
사요의 첫째 항목은 자력양성으로 처음에는 남녀 권리 동일이었다. 당시 사회에서 여자는 남자와 같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 하고 의지하며 살았다. 남녀의 차별은 당연하게 여겨졌으니 남녀의 권리가 동일하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품에는 본래 남녀의 차별이 없으니 인간으로서 인권이 평등함은 당연하다. 자력양성은 어린이나 늙은이나 병이든 사람이 되어 어찌할 수 없이 자력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력을 공부삼아 양성하여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에게 보호를 주자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는 정신 육신 물질 삼 방면의 자력이 필요하다. 나의 생활을 부모나 형제 부부 자녀 친척에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직업에 근실하여 물질적 생활을 자립적으로 해야 하며 나아가 생활에 자유를 얻어 가정이나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모두 동등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 시대에 과거와 같이 남녀를 차별할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처리하되 일에 따라 대우해 주어야 한다.
사요의 둘째 항목은 지자본위로 처음에는 지우차별이었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반상과 적서, 남녀와 노소, 종족의 차별 등 불합리한 차별 제도가 남아 있다. 살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차별 제도에 끌릴 것이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데에만 지자와 우자의 구분을 두자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치고 배워야 지식을 갖출 수 있기에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배우는 것을 구할 때에는 구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모든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고 지자와 우자의 차별만 두자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불합리한 차별 제도와 함께 세계 도처에서 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이 지자와 우자의 차별외의 모든 차별을 없애고 지자를 본위 하여 배우고 익혀서 지식을 갖추고 직업을 구하고 노동을 하는 데 기회가 균등한 사회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솔성의 도와 인사의 덕행이 자기 이상이 되거나 모든 정사를 하는 것이나 생활에 대한 지식이나 학문과 기술이나 기타 모든 상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삼아 배우자는 것이다. 특히 사람을 쓸 때에도 원근친소에 끌리지 말고 적재적소에 지자본위로 채용 하면 이 사회가 균등한 사회가 되고 지식이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다.
세 번째 항목은 타자녀 교육으로 처음에는 무자녀자 타자녀 교양이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고 사람이 변화되려면 교육을 하여야 하는 것은 이치에 당연하다. 그런데 내 자식이 없다 하여 다른 젊은이들의 교육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녀라도 가르쳐서 세상을 좋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을 진흥시키기 위하여 정부나 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없는 자손만 탓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녀라도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자녀가 있거나 없거나 다른 사람의 자녀라도 내 자녀와 같이 교육하기 위하여 힘 미치는 대로 모든 교육 기관에 협력도 하며 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몇 사람이든지 자기가 낳은 셈 치고 가르쳐야 한다. 또 교단이나 사회 국가 세계에서 타자녀 교육을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그 공적을 따라 표창과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세상의 흥망이 교육에 있으니 교육에 공들여야 세상의 발전이 온다.
사요의 네 번째 항목은 공도자 숭배로 처음에는 공도 헌신자 이부사지, 아버지처럼 모시자는 것이었다. 이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그들의 생활을 책임지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 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헌신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에 헌신하여 가정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보다 공도에 헌신하여 공중적으로 존경을 받는 것이 더 가치 있음을 알도록 하여야 한다.
공도에 헌신한 공도자의 생활을 세상이 보장해 주어야 수많은 공도자가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공을 위하여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그 노력한 공적에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 후에는 상주가 되어 상장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하여 기념하자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 아프리카의 성자로 추앙받는 슈바이처 박사는 1913년에 아프리카 오지를 찾아 의료 봉사를 시작 하였다. 그는 대학에 다닐 때 서른 살이 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다시 전공을 추가하여 의학을 공부하고 의사가 되었다.
병원도 없고 의사도 없는 아프리카 적도 지방에서 의사로서 평생을 봉사한 원시림의 성자라고 추앙을 받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처럼 우리는 타인을 위하여 헌신하여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에 길들여진 세상에서 인권이 평등하고 지식이 평등하고 교육이 평등하고 생활이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고 기회가 균등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자력을 양성하고 지자를 본위하며 타자녀를 교육하고 공도자를 숭배하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는 공정과 공평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세상을 고르는 법인 “사요”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다음시간에는 마음공부의 원리인 “삼학”에 대하여 소개 하겠다. 오늘도 마음공부 잘 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