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배추밭에 나비가 많다. 상추밭 나눔

[하승민]

행주 주말농장.

내 밭.

상추밭에 빈 구멍 땜빵하려고
적겨자 모종을 사러 갔다가

없어서 청겨자만 2천원어치 사왔다.
모종 끝물이라 거저다.

특히나 벌레가 좋아하는 종자라서
농약 뿌려 모종소독을 했다.

내 밭 맨 오른쪽 배추밭 뒤편에

아담한 상추 두둑이 하나 있는데

현재는 쉬고 있지만 오랫동안 옆지기였던
옛 전우에게 상추 심어진 땅을 나눔했다.

옆구멍 빼고 30구멍쯤 되니
충분히 드실 거다.

내가 먹을 상추밭은 2군데로 넉넉하다.

10월 초에는
떡잎이라도 첫 수확할 수 있겠다.

그 동안은 얘네들이 가장이다.

무도 배추도 성장이 양호하다.

넉넉한 공간 덕에 무 씨알이 제법 커졌다.

배추 속이 결구되기 시작한다.

나비 6마리가 배추밭에 출산 중. ㅠ.ㅠ

오늘은 오이가 주인공이다.

아랫잎 따주고 나니

제법 열렸다.

추비해준 덕일까? 씨알이 엄청 굵다.

첫 서리 오면 순식간에 돌아가실
풋호박이 불꽃놀이 중이다.

이하 사진은 옆지기 누님네 밭.

풋호박 무너진 지주대 속에서도 꽃밭이다.

쪽파도 잘되었다.

여기엔 아직도 옥수수가 있다?

깻잎에는 들깨가 달렸다

4번 이상 파종했는데도 발아가 안좋아
상추밭에 빈 구멍이 많아 땜빵 중이다.

뒷부분에 남은 청겨자 모종 2개 협찬했다.

요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지 5주.

농장사모님께 여쭈어보니
달팽이가 껍질을 먹은 거란다.

가지잎 뒷면에 숨은
조그만 달팽이들을 잡아주어야 한단다.

헐. 달팽이가 가지도 먹는다.

아오리사과는 이제 서리할 수가 없다.

벌레들과 까치로부터 지키기위해
양파망을 씌웠다.

맞은 편 농장 길가에 대추나무.

집에 왔다.

오이 6개에
끓는 소금물을 부어 30분 절인 후에

오이김치 맛있게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