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중 대밭은 이른봄 대밭을 100% 잘라 내어 신안섬으로 이사를 가서 올해 죽순맛 볼 수나 있을까?하면서
고흥 사돈어르신네 산에 가서 5월초 딱 한번 꺾어 온 네집 나눠서 먹고
다시 우리동네 친구랑 1톤차타고 갈까? 하다 서로 바빠서 그대로 지나치고
어제 오후에 밭에 가면서 박씨 어르신 대밭에 시찰가는데 바로 뒷밭에서 우리집 아래에 사는 후배 녀석이 있어 혹시 오해 할까? 싶어 그냥 지나쳐 골목으로 나와서 밭으로 갔죠
후배 녀석 밭에는 매실나무가 있으니 행여나 매실 ㅎ훔치려 오는 줄 알까 싶어서요
우리 묵힌밭에도 매실 나무가 있고 고모밭 작은댁 밭에도 있지만 모두 무농약이라 수확 철 이맘때면 90% 이상 낙과인지라
그렇다고 그렇게 매실도 필요치 않지만 매년 동네 집안에 아재가 주셔서 장아찌도 담고 엑기스도 담고 올해도 30키로 주신다고 엊그제 얘기 하시고
그래서 오늘 다시 점심시간 무렵 내려오면서 대숲으로 갔더니
멧돼지 녀석들의 만찬이 열려
너브러져 있고
마을 주민들이 꺾어 간 흔적들도 널려 있고
우후죽순 어느사이 대나무가 되어가는 것 또한 넘치고
이 쇼핑백에 가득 꺾어 어깨에 매고 집으로 낑낑 거리며 오고 있는데 요란스럽게 폰 울려요
받을까말까? 고민하다 잠시 어깨에서 내려 받으니 담벼락 친구 전화
어디냐? 니집 담벼락 모퉁이서 꺾는 중이다
왜? 하니 빨리 울집으로 오란다
니집으로 와라 서로 상대 집으로 오라 가라 ㅎ옥신각신
그래서 야 너네집으로 오라구
죽순 꺾어 왔어 했더니
그 친구 역시 죽순 줄려고 울집에 왔단다
집에 와보니 1톤 차로 마당에 들어서 있다
바닥에 있는 게 친구가 주고 간 죽순
쇼핑백은 내가 꺾어 온 죽순
순천에 사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집으로 오라구 했다
쇼핑백에 있는 것 절반 주고
친구가 준 죽순 파란부분이 있는건 내가 잘라 버리고 내 몫으로 두고 친구는 좋은것 골라 주고
조금 전 다 삶고 고무통에 건져
담궈 두고
이제 밭으로 다시 뛰어 갈려고요
첫댓글 난
매실청 예약 이욧
마이 아픈
시엄니 둘째 아들이 자주 찾으닌까
는
꼭이요
꼭
내꼬 냉겨 주씨여 ㅋ
언니 당있어 매실 안 필요한줄 알았구만요
필요하면 좀 보내드릴께요
@우리통(전남) 셤니2호님이 배탈 자주 나서
드심 ~~~~
@가시연 (경기) 여기 섬집에도 한그루 있는데 작년에 가지 대충 잘라내었는데도 드문드문 달린 매실이 탐스러위서 저걸 따 말어 고민중이네요
90% 안딴다로 굳히는중요 이유는 비가 내리네요
@우리통(전남) 따서
청 담그어서
암두 모르게 뒷거래 합세 ㅋ
@우리통(전남) 매실 청 보내 주신다규 ㅋ
감사 하지 요 ㅋ
@가시연 (경기) 청 아니고 매실ㅎ
@우리통(전남)
그람
매실은 쪼꼼만 보내 주쇼 ㅎ
글에서도 바쁨이 느껴집니다 ㅎ
죽순이 엄청 커보이네요~^^
왜 죽순보는데 침이 고이나여,,ㅎㅎ
초고추장에 찍어무금 맛있던데..ㅎㅎ
나누도 서로 주고받고,,참 좋은 사이~정이 넘칩니다여,,ㅎ
죽순은 다양한 요리로 변신하지요
죽순 손질하시겠어요
제가 숨이 찹니다
쉬엄쉬엄 댕기셔요 잉~
죽순이 겁나게
실하네요
바뿌다바뻐 ㅋㅋ
동네 불알친구들이 있으니
참 좋겠어요 ㅋㅋ
아이구
시골 일 끝이없지요
죽순 맛나지요
오늘도 수고가 많으시네요
숨가쁩니다
시골은 맨 일거리죠
돈도 안되고
밝은웃음님도
다드시지도 않으실거고
밥 잘챙기드시며
쉬엄쉬엄 하셔요
끝이 없는일입니다
바쁘다 바빠요
죽순 삶고 밭으로~~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뭔가 참 재미나게 사시는 듯 해요~ 오랍들이 온통 피붙이에 친구들..
오고가고 나누며 사는 맛 챙기는 분~
밝은 웃음이 늘 가득하시기를..
주거니 받거니...
바쁜중에도 인간적인 모습들
좋습니다^^
쉬엄쉬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