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가 오징어, 명태, 조기 등 16개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해 공급량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등 강력한 추석물가안정시책을 펴고 있으나 추석 제수용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정부의 물가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석장을 보려고 재래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농협.축협마트, 홈마트 등을 피해 제수용품값이 다소 쌀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재래시장을 찾았으나 엄청나게 인상된 제수용품 가격에 값을 물어보기조차 겁이난다며 당국의 물가대책 실효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형유통점보다 값이 싼 상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제수용품값은 배추 1포기당 4천원, 고사리 100g당 1천900원, 도라지 2천원, 무 2천원 등 지난해 추석 명절 때보다 무려 4%가량 올랐으며 추석이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빨라 과일류는 가격 상승세가 더 심하다.
상품수박의 경우 1개에 1만8천원~2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도 1상자 1만5천원, 원앙품종의 배는 1개당 6천원, 햇사과 홍로는 중품이 1개 4천원, 이른 추석으로 수요에 못미치는 단감의 가격도 50% 이상 폭등했다.
올해 면세유 가격의 급등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들이 많아 어획량이 절반이상 줄어든 수산물값은 참조기 1마리에 2만원으로 지난 추석때보다 35%, 1개월 전보다는 20%가 올랐다. 또, 황태포는 4천원, 돌문어 1마리에 7만원(5kg), 우럭 상품 1만원, 고등어는 1마리에 3천500원 하는 등 모든 추석제수용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