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 입구에서 경사각 70도의 가파른 철제계단을
100m 정도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하늘문이 나옵니다.
하늘을 향해 이 거대한 바위로 문을 낸 것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감상한 뒤 왔던 길로 뒤돌아가지 않고 관음사로 우회하는 '하늘문' 코스로 향했습니다. 하늘문 초입엔 '극기훈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급경사의 좁다란 철제계단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높이 서있습니다. 잠깐 한숨을 쉬고 양손으로 난간을 잡고 한발 한발 올라갑니다. 이럴때 뒤를 보면 안됩니다. 무조건 계단에 집중해야 합니다. 잡념도 금물입니다. 자칫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난간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습니다. 외려 가볍게 스릴을 느낍니다. 까마득히 높아 보였던 계단엔 어느새 끝이 보입니다. 그런데 끝에 문이 있습니다. 인위적인 문이 아니라 조물주가 만든 문입니다. 양 옆에 바위가 기둥처럼 서있고 그 위에 집채만한 바위가 얹혀있습니다. 지상과 하늘을 이어주는 사각형의 문, 바로 '하늘문'입니다. 계단을 올라오느라 다리가 뻐근하고 신경을 곧두세운 회원들은 그 문앞에서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그곳에서 다시 벼랑길을 돌아 올라가면 철제계단이 엘리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구름위에 올라온 듯 시야가 탁 트이고 금강산에 버금가는 산세와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계단을 올라오면서 심장을 떨리게 하고 후들거렸던 다리에 대한 기억은 한 순간에 바람처럼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해발 1350m 두타산 9부능선에서 관음사까지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 그 길은 선계의 길입니다.
이 길을 올라갈땐 쌍폭포 정면 전망대에 워낙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어 위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용추폭포를 보고 내려온 뒤 전망대가 한가해진
틈을 타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어두운 숲속에서 쌍폭의 물줄기는
하얀빛을 내뿜으며 쏟아집니다.
/수국
마힐로가 방문하기 하루전 비가 내린 때문인지
쌍폭포는 굉음을 내지르며 엄청난 폭포수를 떨어트렸습니다.
역시 폭포는 수량이 많아야 위력을 발휘합니다.
폭포 우측에서 바라 본 쌍폭포의 좌측 물줄기입니다.
자세히 보면 3단폭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쌍폭포 정면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내려오는 회원들.
용추폭포앞에선 미인.
쌍폭포와 불과 50m 위쪽에 있는 용추폭포도 보기드믄 절경입니다.
하지만 쌍폭포와 비교되는 순간, 모짜르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궁정작곡가 살리에르 처럼 늘 한수 아래로 평가받습니다.
인파가 없는순간을 포착해 동추, 블랙걸,
팬더도 인증샷을 건졌습니다.
보현행과 짱비는 얼마전 업무적으로 만났는데
정말 우연히 마힐로 트레킹에서 조우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같이 한컷 찍었습니다.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기 보다는 본인이 먼저 접근해 인연을
만드는 타입인 비홍도 쌍폭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하늘문으로 향하기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밝게 웃고 있는 보현행.
천사처럼 밝은 빛을 받으며 하늘문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 전혀 천사같지 않은 비홍.
강득원 선생님에겐 수백개의 철제계단길이 고행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고단한 길을 무사히 마치고 하늘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아마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듯 합니다.
"나도 껴줘요~~"
심비디움과 짱비 가운데 서서
억지로 인연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 비홍.
이럴땐 요즘 주말에 돈 버느라 바쁜 굿와터가 생각납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매력남이죠"
그랜드캐년을 연상시키는 전망이 돋보이는 바위위에서
폼을 잡고 있는 비홍.
"품잡지 말고 나처럼 팔을 벌리고 두타산의 정기를 받아야죠~~"
/짱비
"두타산 정기도 받고... 품도 잡고~"
/예비회원인 갤러리.
"언니 밀면 안돼~~~"
웃고있지만 다리는 떨고 있는 초리와 어쩌다한번.
관음사로 향해서 비탈길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관음사옆 삼화사쪽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테크길에 선
수국과 심비디움 그리고 짱비
벼랑끝 바위를 한손으로 잡고
무심한 얼굴로 서있는 초리.
"이런 화보형 포즈는 내 전문인데~~~"
/짱비
관음사를 거쳐 삼화사로 가는 방향에서 만난 실폭포
앞에서 환한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수국.
터프한 복장과 표정으로 바위위에 선
산뽀, 산과들, 연부인, 비홍.
편안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과들.
"포즈는 이렇게 취하는 거야~~~"
/홀로 밀림을 방황하는 '람보'처럼 쿨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여맨채 상남자같은 자세로
바위위에 선 비홍.
"오늘도 고생했어요. 실장~~~~니임"
총무(백련화)와 총무직무대행(겨울천사)이 출근과 봉사활동
때문에 불참해 산뽀와 함께 코스 가이드를 하고 총무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한 강실장.
첫댓글 인솔, 사진 촬영 등 고생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가님도 고생많았어요..^^
하늘문으로 가는길은 실로 고난의 문..하지만 풍광은 정말 멋져서 고생끝에 낙이온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맞아요. 쌍폭포도 훌륭했지만 하늘문 코스도 예상외로 멋졌어요...
사진 정말 잘나왔네요~!
다음에 꼭 같이 가볼게요
자주 참가하다보면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질 거예요.
일정^코스 맞을때 언제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