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르빌르에 짜장면 1개요” 조롱당한 압구정 아파트 이름, 佛명소 쓴 이유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7.05. 11:07
업데이트 2023.07.05. 11:31
서울 압구정 2구역 작품 계획안 /DA건축
서울 압구정 2구역 작품 계획안 /DA건축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이 앞다퉈 고급화 전략을 벌이는 가운데, ‘압구정 2구역(신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설계안에 프랑스어가 대거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고급화를 강조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외래어를 사용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동 이름을 프랑스어로 지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당선작’이라는 제목으로 설계안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아파트 6개동 옆에 각각 프랑스어 이름이 붙어있다. ‘벨르빌르(101동)’, ‘몽소(102동)’, ‘퇼르히(103동)’, ‘플로랄 드 파리(104동)’, ‘앙드레 시트로엥(105동)’, ‘프롬나드 플랑테(106동)’ 등이다. 12만㎡(약 3만6000평) 규모의 단지 내 정원도 ‘그랑 아페제’라는 프랑스어로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공원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름만 프랑스어면 프랑스되나” “프랑스어나 영어를 쓰면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이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가 더 촌스럽게 느껴진다” “입주민끼리도 헷갈리겠다” “배달은 어떻게 시키나” “프랑스인이 보면 웃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온라인에 퍼진 이름들은 동(棟) 이름이 아닌, 각 동의 최상층에 조성되는 스카이라운지의 이름이다.
이 단지에 프랑스어가 많이 쓰인 이유가 있다. 이 설계안을 제안한 디에이(DA)건축의 재건축 디자인 테마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기 때문이다. 축구장 16개 규모의 공원을 단지 내 한강변에 배치하고, 아파트 6개 동이 ‘ㄷ’자 형태로 공원을 감싸는 구조다. 이번 설계를 위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협업했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데, 2017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기본 설계에 참여했고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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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압구정동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 2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로, 신현대아파트로 불리는 현대9·11·12차가 속해 있다. 해당 구역은 기존 1924가구를 2700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를 통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설계비는 144억원 수준이다.
서울시는 35층 층수 규제를 폐지하고 각종 인허가를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선 2~5구역이 신통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4개 구역내 13~15층짜리 아파트를 50층 내외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신통기획 초안을 지난 4월 공개한 바 있다.
최혜승 기자
조선N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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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1109@mse
2023.07.05 11:29:38
불란서식 이름으로 명명하면 멋져 보인다고 생각하는 머리통속을 드려다 볼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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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122
2023.07.05 11:43:59
주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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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2023.07.05 11:39:14
앙드레 보나파르트 3차 아파트. 앙시앵 마담 입주민 센터.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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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정수
2023.07.05 12:41:24
한심하다요. 그동네 교수, 지식인들 많이 살던데 좀나서서 말리도록 하시요.
sseunsory
2023.07.05 12:09:55
푸르지오, 그대가, 경희궁의 아침, 내안에 등 등 등.... 우아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이름들이 얼마나 많은가? 뻬르빌? 망소? 희화적으로 불릴 이 이름들이 그렇게 그럴듯한가? 삐리리한 동네, 망해먹을 곳이란 느낌의 조롱이 세간을 품미할 수도 있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는 이유 중에는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과 세상의 주목도 한 몫 할 것이다. 뜨란채 같은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 이름의 지속적인 발굴이 우리집의 품격과 가치를 한결 높이는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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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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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독
2023.07.05 11:58:32
건물 이름에 우리이름을 쓰도록 강제하면 어떨까 싶다. 프랑스가 지금 잘나가는 나라도 아니고, 가죽가방이나 와인 열심히 만들어 파는 나라 아니냐? ㅋ 연일 폭력시위에, 테러에.. 지저분한 파리, 소매치기의 나라.. ㅠ 이제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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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qwe****
2023.07.05 11:57:32
지금 파리에 폭동이 일어나서 난리인데... 그게 부러워서 프랑스어로 이름짓나? 아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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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김
2023.07.05 11:57:04
이건 아니다. 머리속을 씻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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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천사
2023.07.05 12:08:18
저런 머리가지고 사기를 치는 넘들이 모여사는 곳인가보네...이름 중요하지만, 그 생활방식이나 수준이 더 중요하지..교양이 없이 꼴값을 떠는 것들 치고 제대로 사는 것들 못봤네...웃기지도 않는다...거기 프랑스 이름달면 프랑스 사람들이 집사러 오나? ...정신나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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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2023.07.05 12:09:03
온통 발음하기도, 외우기도 힘든 외국풍의 이름들. 그렇다고 고급화가 되나요? 사람들의 머리가 고급화가 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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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2023.07.05 11:52:45
지금 프랑스는 이슬람이 득시글득시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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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공정수
2023.07.05 12:34:23
압구정동 아파트 재개발.. 일반 시민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비록 그 동네 살진 못해도 서울의 명소(名所) 답게 품위있고 보기좋게 개발되기 바란다. 그런데 잘 지으려는 의욕이 지나쳐 프랑스 황제 궁전흉내를 내면 주변과 위화감을 조성, 오히려 좋지 않을것 같다. 주변 이웃과 적당히 어우러질때 잘난척 폼잡고 사는 맛이 더할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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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한그릇
2023.07.05 12:14:14
뭐라 짓던. 주인들 맘이긴 한데.. 서로 부르기나 쓰기 그리고 알아먹기 쉬워야 좋겠다 싶은데... 뭐. 근처에 갈일도 별로 없으니 나야 별 상관은 없다만.. 가끔 지나다보면. 저런 아파트 이름은 주소 적어내기 참 어렵겠다 싶은 경우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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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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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ple
2023.07.05 12:47:12
이름이 음청 촌스럽네...70년대 술집이름 ..싸롱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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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unahn
2023.07.05 12:47:02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다 나랑 상관없네 괜히 이런 기사로 저 아파트 홍보만 해 준 셈이다 더 오르겠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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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몽키
2023.07.05 12:38:54
미쳐도 어느 정도껏 미쳐라. 그러느니 아예 프랑스로 가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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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urtleusa
2023.07.05 12:27:02
외제라면 똥도 수입할 사람들이로구나. 이왕이면 오줌도 같이 수입하시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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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2023.07.05 11:34:12
이름을 뭐라 짓던 뭐가 그리 큰문제야? 강남아파트, 가람아파트, 샛별, 비나리아파트...뭐 이렇게 지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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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brigado
2023.07.05 12:46:47
빈 깡통에서 나온 사대주의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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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천사
2023.07.05 12:40:50
택배나 배달음식 시키면 모두 프랑스 사람들이 배달해주나?...난 솔직히 쪽팔려서 이름 바꾸라고 하고 싶은데...사는 넘들이 좋다면야 뭐라 하겠냐만...진짜 쪽 많이 팔릴 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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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룡
2023.07.05 12:38:37
아파트 이름은 부영이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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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2023.07.05 11:54:15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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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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