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실 직원이 작은 세숫대야만한 드론을 들고 나타났다. 주말에 새로 샀다며 집 근처에서는 날리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사무실 주변은 한적해서 맘껏 날려볼 거라며 신나했다.
요즘 드론이 인기라더니 사무실에 드론을 가진 직원이 몇 명 있단다. 몇만 원짜리 초보용부터 백만 원 넘는 기종을 가진 친구도 있단다. 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CD2365847817D1A)
점심 먹고 사무실 뒤 공터에서 날려보았는데 실제로 드론을 날리는 걸 처음 봐서인지, 순식간에 윙~ 하고 날아올라서, 상승, 하강에 방향전환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드론을 보니 신기했다.
사무실 뒷마당 상공을 날다가 지붕보다 훨씬 높게 날아올랐던 드론이 반대편 사무실 마당 상공으로 옮겨 가더니 점점 높게 멀어져 갔다. 헐, 조종이 안 된다며 어어.... 하는 사이에 사무실 앞 고가 자동차전용도로 상공을 넘어가더니 건너편 산 위로 날아가서 참새보다 작게 보이더니 이내 눈에서 사라졌다.
제법 바람이 부는 날씨였는데 높게 뜨더니 바람에 밀려 제대로 조종이 안 된 것 같고 원래 조종거리가 100m 정도밖에는 안 되는 기종이란다.
순식간에 날아간 드론에 어이없어하며 달려가 찾아보았지만 안 보인다.
급조된 드론 수색대(?)가 자동차전용도로 건너편 산과 인근의 밭, 레미콘공장, 가구공장 주변까지 둘러보았지만, 날아간 드론의 자취는 없고 무심한 까마귀들만 “재들 뭐야?”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렇게 십오만육천 원 주고 샀다는 직원의 드론은 비행 이틀 만에 날아가 버렸다. ㅋㅋ
첫댓글 고놈 생긴 게 잘 도망가게 생겼네요... ㅎ
사진은 도망간 놈과 모양, 색깔이 비슷한 놈을~~ ㅋㅋ
허걱~~~황당했겠군요.
ㅋㅋ
안됐긴한데...왜 웃기지???? ㅎㅎ
작년에 드론샀다고 자랑하는 친구 꼬셔 넓은 들판에서 날려봤는데...
너무 신기해서 비행기 조종 면허를 따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ㅋㅋ
등짝스매싱이 떠오르네요~~~ ㅎㅎㅎ
등짝 스매싱? 무슨?
장난감 가지고 놀다 부셔버린 남동생의 등짝을 때린 엄마 모습~ㅋ
성인 아녔음 혼좀날일이지 싶어서요 ㅎㅎㅎ
아까워라~~
얼마전에정북토성에바람쐬러갔는데몇명모여모형전투기로쇼를하며크게떠들고약간거드름을피우는분위기였음
잠시후통곡소리ㅡ재주를너무부리다수직낙하로박살이났다는ㅋ
맙소사... 넘 슬프고 넘 웃겨요. ㅠㅠ 슬픔보다 웃김이 더 커요. ㅠㅠ 드론 주인께는 비밀.. ㅠㅠ
요즘 드론 취미생활하시는분 많죠?ㅎㅎ 저희 아주버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들여온 몇백짜리 드론이 추락해서 망가졌다는..ㅡㅡ; 은근 비싼 드론이 잘 도망가나봅니다;;